천주교 제천지구,
새터민과 이주여성들을 위한 한가위 잔치(망향제) 열어
원주교구 제천지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회장 김 형구, 지구장 김 한기 신부)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 한가위를 앞두고 지난 9월 26일(수)자기 나라와 부모, 형제를 떠나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제천 관내 새터민(탈북자), 이주 여성(한국인과 결혼한 외국 여성) 등과 그 가족들 70 여명과 신자 등 150 여명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상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 미사를 봉헌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추석 한마음잔치를 베풀었다. 청전동 성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오후 6시에 합동위령미사를 봉헌하며 조상들의 넋을 기렸고 한 해의 은혜를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미사 중에는 마련된 제사상에 분향을 하며 조상들을 위하여 차례 예절을 갖기도 했다.
지구장 김 한기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는 새터민 23,000명, 그리고 외국인 결혼 이민자 여성이 15만 명에 육박하는 등 다문화 사회가 도래했다.”고 지적하고 “ ”제천지구 평협에서는 이런 시대적 추세와 발맞추어 제천 관내의 새터민과 다문화 가정들을 돕기 위한 작은 움직임으로서 이번에 추석을 앞두고 이런 한마음잔치를 열게 된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김 신부는 또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하여 여러분을 위로해 드리고 어려움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시는 여러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교육관에서 청전동 성모회가 준비한 뷔페식의 풍성한 음식을 함께 나누고 이어서 축하 공연이 있었는데 가수 홍민 (안젤로)의 노래와 로맨스 동아리 라틴댄스, 새터민, 다문화 가족의 노래 및 장기 자랑 등으로 저녁 9시 20분까지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현재 제천에는 85명의 새터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결혼 이민자 여성들도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의 여러 나라에서 온 583 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