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책을 마무리 하지를 못하고 있네요. ^^
일단 그동안의 쓴 내용은 연재를 계속 하겠습니다.
3부 생태적 상상력
생태학은 공동체학
생물이 살아가는 생활 모습을 일컬어 생태라고 하며 생물들 간의 관계 및 생물의 생활상태와 환경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생물학의 한 분야가 생태론 또는 생태학이라고 한다. 생태학은 영어로 ecology라고 한다. ecology의 어원은 집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oikos라고 하는 그리스어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생태학은 집에 관한 연구를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집은 단순히 사람만 사는 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 식물, 미생물을 포함하는 모든 피조 세계를 담을 수 있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건축할 때 집의 외형적인 모양뿐만 아니라 집 내부의 기능성을 생각하며 설계를 한다. 사람이 움직이는 동선, 채광, 공기 순환, 소음, 심리적 안정감, 편리성 등 다양한 환경을 생각하며 설계를 한다.
생태학은 공동체의 외적, 내적, 영적인 모든 것을 아우르고, 조화를 이루도록 연구하는 학문이다. 공동체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 위의 공동체로 드러나도록 돕는 것이 생태학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생태학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이다. 생태학의 상상력을 하나님 나라에 적용할 때 놀라운 일을 볼 수 있다. 생태학의 상상력을 선교에 적용할 때 선교는 단순히 인간의 집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 미생물이 함께 더불어 공존할 수 있는 공동체 즉,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사야 11장처럼 생태적 상상력이 우리에게 임하길 바란다.
“그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눕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다.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토록 아름답고, 조화로운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은 상상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보게 될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다. 이 모습을 나중에 말고 지금 맛볼 수는 없을까? 에덴동산이 이런 모습이었을 텐데 인간의 탐욕으로 이 모든 관계가 깨어졌다. 약육강식이 정글의 법칙이라고 하지만 태초의 정글, 에덴은 약육강식이 아니라 상호존중과 사랑과 배려가 있는 곳이었다.
자본가와 노동자의 갈등, 유산자와 무산자의 계급갈등, 인종 간이나 민족 간의 갈등이 당연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서로 사랑하도록 창조하셨다. 이것이 생태적 인간의 모습이다. 사람과 하나님의 관계 첫 단추가 바로 채워지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단추는 어렵지 않게 맞춰진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생태학이고, 생태학은 사람과 동식물과 미생물까지 함께 아우르는 공동체를 만드는 상상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