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전과 분열은 항상 음모론자들의 안주거리였죠.
물론 세상일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만 미국, 그것도 지금 문제의 핵심인 텍사스에 사는 회원의 한 명으로서 텍사스에 살면서 느끼는 것을 주관적 관점에서 알려드릴까 합니다.
일단 제가 아는 텍산(텍사스 주민을 줄여서 텍산이라고 부릅니다) 불법 이민을 둘러싼 텍사스와 연방정부간의 갈등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텍사스 자체가 굉장히 보수적인 지역이고 이민자들이 많은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공화당 밭이라 민주당 정부가 하는 일에 사사껀껀 불만이 많습니다.
특히 이번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인플레이션)와 그로 인한 금리 인상, 인건비 인상, 그리고 무엇보다 불법 이민 증가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많습니다.
텍사스 사람들이 모이면 캘리포니아 같은 지역의 흑인 떼도둑 영상을 보며 '내 저럴 줄 알았다!'가 일반적인 의견이고 '저래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안된다'란 의견이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성적소수자에 대한 지나치게 리버럴한 관점, 특히 흑인 범죄 방조 등 민주당 지역의 심각한 정책 실패가 가져온 사회적 혼란 때문에 민주당 지역의 사람들이 텍사스를 중심으로한 공화당 지역으로의 엑소더스가 최근 몇 년간 심해졌고, 캘리에서 온 분들에게 왜 그 좋은 캘리를 떠나서 혹독한 더위가 있는 텍사스로 왔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더 좋은 일자리와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곳이여서 이주를 결정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중고등학생을 둔 부모들은 교육 환경 때문에 텍사스 이주를 결정했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텍사스는 혹독한 여름이 존재하는 곳이고 캘리의 지상 낙원 같은 기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곳이지만 비슷한 이유로 캘리의 많은 기업들이 텍사스로 이주하고 있지요.
캘리의 실리콘벨리 자체가 결국 텍사스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일단 텍사스는 공화당 특유의 친기업 정책을 표방하는 지역이라 비즈니스 하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
캘리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제 지인도 노동자 친화적인 캘리의 정책 때문에 불필요한 소송에 시달리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예 거기 비즈니스를 접고 텍사스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고 얼마전 저에게 말하더군요.
실제로 포춘 500대 기업 중 10%가 넘는 55개 기업이 텍사스에 자리를 잡고 있고, 미국의 15대 대도시중 5개가 텍사스에 있는 도시일 정도로 도시화, 산업화가 미국에서 가장 발달한 지역입니다.
거기에 넘쳐나는 석유, 풍부한 식량을 무기 삼아 툭하면 미연방에서 탈퇴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지요.
하지만 미경제의 핵심 지역인 텍사스가 연방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연방입장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텍사스의 주장과 달리 연방에서 탈퇴하는 것은 텍사스 입장에서도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그냥 정치적 수사라고 보면 됩니다.
어차피 다음 정권은 공화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이미 레임덕에 빠진 바이든이 텍사사 주지사 에벗을 상대로 싸울만큼 힘이 없습니다.
제가 흑인 떼도둑에 대한 댓글도 많이 달았습니다만 미국의 집단 도적질은 흑인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빈부격차나 인종차별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경범죄에 대해 관대한 민주당의 정책적 스탠스가 낳은 비극이라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민주당은 흑인이나 이민자 등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라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흑인들이 범죄로 인해 투표권을 잃게 되면 손해고 최대한 남미 이민자들을 많이 받아들여 자신들의 표를 늘리는 것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도시 거주 남성 흑인들의 범죄로 인한 투표권 박탈 비율이 40프로에 육박합니다.
사회적 평등이니 이상이니 하는 것은 정치적 수사고 결국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 공화당 지지자들의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그리고 바이든 정부들어 흑인들의 도난범죄가 전미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인기는 점점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TV에서 나오는 흑인들의 집단 강도짓과 그로 인해 문닫는 마트나 상점을 보면서 '공화당 지역에 사는게 얼마나 다행인가!'하는 안도감을 갖게됩니다.
하지만 최근 텍사스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흑인들의 도난 범죄가 늘고 있고 이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 주위에서도 민주당 지지하던 분들 중에 바이든 정권 들어서고 공화당으로 돌아선 분들이 많고 심지어 트럼프를 미치광이라고 비난하던 사람들 중에 다음 정권에서는 차라리 트럼프가 되는 게 낫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어쨌든 제 견해로 봤을 때 미국에서 바이든과 에벗의 충돌로 인해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만약 미국이 분열 된다면 그보다는 더 큰 무언가 큰 사건이 일어나야 할 것이고 지금의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갈등이 그 분열의 씨앗이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미연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분열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봅니다.
아마 미국이 분열되기 전에 중국이 분열될 가능성이 더 높을 겁니다.
끝으로 연방군인과 주방위군이 서로 싸운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연방군인들 중 텍사스를 비롯한 공화당 지역 출신들이 엄청 많습니다.
만약 바이든이 미쳐서 텍사스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려도 연방 군대가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첫댓글 다른건 모르겠고 여기서 볼땐 이민자 문제가 상당히 커 보이긴 합니다
푸틴 측근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텍사스가 독립을 시도할 수 있다는 말을 하던데... 적대국이니 그런말을 할 수 있겠네요
현지의 생생한 분위기와 정보 고맙습니다
미연방 분열 음모론은 오래된 떡밥이지만 세계 1위 초강대국이 쉽게 분열할리 없지요 영국조차도 브랙시트로 지금 나락간게 다 들어났고 ㅎ 미국뿐아니라 유럽등 전세계가 그동안의 너무 자유분방한 급진적 진보주의 사상때문에 많은 갈등을 앓다가 이제는 또 만은 부작용이 들어나니 다시 보수우파와 심지어 강경 극우파들도 정권을 잡아서 난리죠
중도를 잡아 정치하는게 좋은데 좌우든 한쪽이 정권잡으면 너무 선명성 경쟁하면서 극단적 이념정치를 하다보니 이렇게 갈수록 문제가 커지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