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사야 선지자는 13장에서부터 이스라엘 주변 나라들이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께 심판받을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언은 바벨론, 앗수르, 블레셋, 모압, 다메섹과 사마리아, 에디오피아, 애굽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선지자는 지금 다시 바벨론을 언급하고 그 뒤로 에돔과 아라비아에 대해 더 언급합니다. 저자는 본 장에서 모든 민족을 집단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1. 모든 민족 위에 계신 하나님
1) 만국의 흥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바벨론은 메소보타미아 문명 안에서 일어난 제국 가운데 가장 강성했던 나라입니다. 세일은 유다 남방에서 강했던 나라이며, 아라비아는 바벨론과 에돔 사이에서 강성했던 나라입니다. 결국 이렇게 볼 때 본 장에서 언급되는 나라들은 이스라엘 동쪽 전체에 걸쳐 있던 나라들이며 그러므로 그 나라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심판을 선언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그 모든 나라 위에서 그들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 실로 하나님은 그 나라들 뿐만 아니라 이 세계의 모든 나라와 이전에 있던 나라들 그리고 이후에 있을 모든 나라들도 다스리는 주권자이십니다.
a. 만군의 여호와(사51:15)
b. 주관자(단4:17)
2) 모든 민족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비록 아담 한 사람으로부터 인류는 기원했으나 노아의 세 아들 이후 인류는 특징을 조금씩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다른 특징들이 민족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민족이 아무리 다양하게 생겨난다 하더라도 그들이 인류의 줄기 아래 있는 이상 하나님의 주권 영역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아무리 많은 민족들이 있어도 그들은 다 하나님의 지배 아래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a. 만민의 왕(시45:5)
b. 모든 족속의 창조자(행17:26)
3) 개개인의 생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나라나 민족만을 다스리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개개의 인간 하나하나까지도 섭리하시고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은 크신 하나님이신 동시에 가장 작은 것까지도 운행하시는 완전하신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모든 나라와 민족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는 그 속에서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인간 개개인들의 생사와 불행한 일과 행복한 일을 주장하십니다. 사람들은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반문하지만 전능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께서는 능히 그렇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의 머리털 수까지도 계수하고 계신 것입니다(참조, 마10:29-30).
a. 인간의 걸음을 감찰하심(욥34:21)
b. 머리털까지 세심(마10:30)
2. 시간 위에 계신 하나님
1)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인류의 역사가 정확히 시간 속에서 언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인류의 역사가 장구한 세월을 거쳐 온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 기나긴 세월의 역사 속에서 어느 한 시기만이 하나님의 섭리의 대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의 대상은 그 시간 전체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인류 역사의 시작점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시간, 그리고 앞으로 있게 될 모든 시간 위에서 진행되는 역사 전체를 주관하십니다.
a. 여러 나라의 주장자(욥12:23)
b. 모든 민족의 감찰(시66:7)
2) 종말을 쥐고 계신 하나님
인류의 역사는 지금 미래를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미래에 대해 장담하지 못하지만 미래가 인류 앞에 놓여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처럼 인류 앞에 놓여 있는 미래가 인류에게 무한으로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미래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시간을 제한시켜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끝을 두셨습니다. 그 끝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이 종말을 쥐고 계신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은 시간의 시작과 과정을 주장하셨듯이 그 끝도 주장하시는 것입니다.
a. 모든 나라를 치는 때(단2:44)
b. 심판하는 권세(요5:27)
3) 처음이요 끝이 되신 하나님
하나님 자신은 시작과 끝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의해 피조된 모든 세계는 그 피조성 때문에 필연적으로 시작과 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앞에서 이 세계가 하나님에 의해 피조되었다는 것과 아울러 그 마지막도 하나님의 종말 섭리에 달려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하나님께서는 이 세계와 전체 인류의 시작이되시는 동시에 끝이 되십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은 이 세계와 전인류의 처음이요, 마지막 되십니다.
a. 알파와 오메가(계1:8)
b. 처음과 나중(계22:13)
3. 공간 위에 계신 하나님
1)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
사람에게 있어 지구의 면적은 결코 좁은 것이 아닙니다. 지구를 떠나 태양계의 넓이를 생각해 보면 그 크기는 아주 큽니다. 하지만 이 태양계가 속한 은하계를 보면 크기는 더욱 커집니다. 이렇게 넓히다 보면 우주의 크기는 인간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그 큰 공간,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피조되어 생겨난 것입니다. 크신 하나님이 그 넓은 우주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주의 모든 공간은 하나님의 주권 영역 아래 있습니다.
a. 천지 창조(창1:1)
b. 해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시136:8)
2) 새계를 지배하시는 하나님
여기서 말하는 세계란 이 지구상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구를 만드실 때에 그 곳에 있어야 할 모든 것들을 지으셨습니다. 산과 바다와 평지,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야 할 모든 생물들을 만드셨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그 모든 세계를 다스리고 그 곳에서 목표를 세우고 삶을 잘 경영해 나갈 인간을 지으셨습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공간 위해 계시어 그 모든 영역을 다스리시는 절대 주권자이십니다.
a. 땅 끝까지 감찰하심(욥28:24)
b. 참새도 다스리심(마11:29)
3) 여기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사람들은 때로 큰 것은 인정하면서도 작은 것은 간과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태도에서도 종종 동일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우주를 다스리시고 이 세계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은 인정하면서도 인정하는 그가 서있는 바로 그 자리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망각하면서 삽니다. 그래서 그들은 크신 하나님을 인정하면서도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아니하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a. 심장을 살피는 이(렘17:10)
b. 감찰자(히4:12)
결론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민족과 개인들은 마치 그들이 우연히 이 세계에 왔다가 가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들 뜻대로 살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생각이며 행동입니다. 이 세계와 모든 사람 위에는 그것을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이 엄연히 존재하십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아니할 때 누구든지 멸망하며 하나님을 인정할 때 누구든지 영생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