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설악산 대청봉에서 용대리까지...

[윤성준]

대청까지는,

외설악을 즐기는 시간이었고...

중청을 지나고,

귀때기청까지는 내설악을 즐기면 되는데...

현재 위치는,

중청을 지나면서,

멀리;보이는 끝청을 바라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이..

중청을 지나고,

30분 남짓 걸으면,

끝청봉에 도착할 수 있는데...

끝청에 서서,

내설악의 기암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 펼쳐지는데...

이런 모습은,

한계령 삼거리까지 가는 동안,

산객의 눈과 정산을 사로잡고...

끝청에서 바라본,

귀때귀청입니다.

흰 구름을 지나,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정말 멀게 느껴지지만...

이 구간은,

길도 쉬울 뿐 아니라,

경치가 너무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고...

구름이,

멀라 사라지기를,

진심으로 빌었지만...

한계령에서 밀려오는 구름은,

서북능선을 넘어서 자꾸만 밀려들고...

그래도,

내설악의 암봉까지는,

구름이 없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 소원이 통했는지,

밀려들던 구름이 잦아드는데...

오래된 고사목은,

오늘 날씨가 무난할 것으로 보이니,

염려하지 말고 설악을 즐기라고 합니다.

정말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고사목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길가에,

승마 종류로 보이는 꽃이 피었는데...

눈빛승마인지,

눈개승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름이 뭐든지,

보기 좋은 꽃이 피어서,

오늘 산행을 응원한다는데 의미가 있고... ㅎㅎ

서북능선은,

대부분이 완만한 경사이고...

등산로 주변에는,

오래된 고목이 많아서,

고산을 느끼기에 최고의 장소인데...

여기를,

한겨울에 찾아온다면,

눈꽃과 어우러지면 정말 멋진 모습이고...

이 꽃은,

며느리밥풀인데...

붉은색이 아니라,

흰색으로 꽃이 피었고...

다른 이름이 있을 듯해서,

정확한 이름은 찾아보니,

흰알며느리밥풀이라고 합니다.!!

귀때귀청이 가까워지는데,

한계령에서는 끝없이 안개가 밀려오고...

너덜겅 아래에는,

한계령 고개가 있는데,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네요.

그런데,

정말 다행인 것은,

구름이 한계령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고...

같은 자리에서,

내설악을 바라보면,

어디에도 안개나 구름은 없고...

역시,

진심으로 빌면,

산신령님은 소원을 들어주는 듯...

물론,

세속적인 로또 1등이 아니라,

산과 관련이 있는 소원으로... ㅎㅎ

이제,

한계령 삼거리가 1.5Km쯤 남았는데...

능선의 왼쪽에는,

안개가 가득하지만,

오른쪽 내설악은 너무 평온하기만 하고...

암튼,

내 진실한 소원은,

오늘 산행에 엄청난 도움이 됐고...

구름이 옅어지면,

소나무 뒤로,

한계령 고갯길이 꾸불꾸불 이어지고...

구름이 없다면,

멀리 점봉산이 보이고,

만물상 암봉들도 화려하게 보일 텐데!!!

그래도,

내가 가야 할 장소에는,

구름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고...

바위틈이나,

절벽에는 이 꽃이 많이 피었는데...

이름은 바위떡풀이라고 하고,

고산지역에서만 사는 야생화라고...

맛이나 효능은 모르지만,

살아생전에 3장 이상을 먹어야

천당에 간다는 전설이 있다고...

아직도,

한계령 방향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르지만,

시야를 가리는 것은 동일하고...

암튼,

한계령으로 가는 길은,

시원한 안개로 인해 더위는 수그러들었고...

예상보다 빨리,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했는데...

역시,

내설악의 암벽들은,

파란 하늘 아래 활짝 웃는 모습이고...

참고로,

활짝 웃는 모습으로 인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기도 했고...

잠시 목을 축이고,

두 번째 산행을 시작합니다.

가는 길은,

덤불이 우거진 길을 따라서,

30분 남짓 내려가야 하고...

예전에는,

인적이 드물어서,

걷기 힘들 정도였는데...

일부 구간은,

보는 것처럼 길이 많이 우거졌지만...

대부분은,

사람의 왕래가 많아서,

일반 등산로처럼 되었고...

암튼,

두 번째 산행을 위하여,

희미한 길을 따라 하산을...

대부분의 동자꽃은,

이미 꽃이 지고 열매를 맺었는데...

게을러서 그런지,

이제야 꽃을 피운 녀석도 있고...

내려가는 길은,

계곡을 내려가야 하는데,

습해서 그런지 꽃잎에는 물기가 가득하고...

바위에는,

보기 드문 꽃이 피었고...

푸른 나무에서,

왜소한 꽃대를 올리고서,

하얀 꽃을 피운 모습이 너무 가련해 보이고...

이 꽃의 진실은,

생육환경이 너무 좋아서,

솔이끼가 풀처럼 자란 모습이고... ㅎㅎ

사람의 왕래는 있지만,

숲이 너무 우거져 있고,

길도 쉽지가 않아서 일행은 힘들어하고...

바위는,

습기가 많아서 미끄럽고,

커다란 바위는 짧은 다리가 걸림돌이 되고...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내려가는 이유가 있는데...

산행 당일,

32도가 넘는다고 했지만...

졸졸 흐르는 물은,

손이 시려 담글 수가 없었고...

거짓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물이 너무 차가워서,

머리감을 엄두도 내지 못했네요!!

해가 있는 곳은,

날이 너무 뜨거워서,

나무 그늘에 자릴 잡았고...

준비한 것은,

샌드위치와 김치,

그리고 머리 고기가 전부였는데...

그나마,

젓가락도 없어서,

손으로 집어 먹었고...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다시 산을 내려가려 하는데...

계곡에,

우뚝 솟은 나무가,

너무 멋진 모습으로 반겨주고...

참고로,

이 나무는,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는 이정표입니다.

나무를 지나고 나면,

등산로가 이런 모습으로 반겨주고...

암반 위를 흐르는 냇물은,

손이 시릴뿐만 아니라,

사람의 눈까지 시리게 하고...

참고로,

이런 계곡을 4Km 정도 걸어야... ㅎㅎ

등산로가,

이런 모습입니다.

넓은 바위를 따라,

물과 함께 내려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데...

이런 느낌을,

3시간 가까이 즐겨야 하고...

일부 구간은,

이런 장소도 있지만...

대부분,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면 됩니다.

이런 구간은,

나처럼 쫄보들이,

계곡이 무서워서 회피하는 구간이고... ㅎㅎ

단순한 암반을 지나면,

점차 암벽과 기암들이 등장하는데...

내려가는 길은,

물길을 따라서,

시원하게 암반 위를 걸으면 됩니다.

물론,

위험한 구간은,

대부분 회피하는 길이 있고...

나를 제외하고,

모두가 계곡에 자신 있어했는데...

뜨거운 태양과,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을,

삼각관계처럼 즐기면 되는데...

일부,

송장이 짧은 사람은,

점차 버거워 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이 계곡의 최고 멋진 장소가...

날씨 좋고,

경치 좋고,

사람까지... ㅎㅎ

암튼,

뭐라 표현하기 힘든 곳을,

말없이 그냥 걸었고...

바로 아래는,

폭포가 버티고 있고...

여기에 자리하고서,

시원한 막걸리라도 했으면...

주님은 없어서,

커피 한 잔으로 만족했네요!!!

암벽 위에,

또 암벽이...

그 뒤엔,

또 다른 암벽이...

참고로,

맞은편 암봉들은,

용의 이빨을 닮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고...

두 번째는,

수영을 즐겼고...

오늘은,

시간이 없어 지나치는 것으로...

폭포를 지나고도,

다시 이런 장소가 계속되고...

난,

암벽을 싫어해서,

사시 숲길로 피해서 내려갔지만...

폭포 아래에는,

계곡을 제대로 즐기는 일행도...

아담한 웅덩이지만,

어른 키를 훌쩍 넘기는...

물은,

누구에게 얻어맞았는지,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ㅎㅎ

그런데,

이 장소의 이름은,

조금 민망한 이름을 가지고 있고... ㅋㅋ

다시 시작된 암반 코스는,

끝없이 이어지고...

저 멀리 앞서가는 일행이 있는가 하면,

한참 뒤에서 정말로 힘들어하는 일행까지...

어쨌든,

모두가 즐기면서,

계곡은 내려갑니다.

계곡에는,

용담이 피었다고 생각하면서,

귀한 모습을 담았는데...

용담이 아니라,

과남풀이라고 하네요!!!

이름이야 뭐든,

푸른색이 너무 멋있어 보이고...

꽃도 푸르고,

불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네요!!

다들,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온 세상이 다 파랗게 보이고... ㅎㅎ

물론,

뒤에 있는 한 명은 빼고... ㅋㅋ

아쉽게도,

2시간 30분이 경과해서,

계곡이 마무리 됐고...

기회가 된다면,

단풍이 절정일 때,

다시 한번 왔으면 하는데...

어째튼,

힘든 구간을 지나고,

일반 등산로를 7Km 이상 걸어야...

백담사로 향하는 계곡도,

조금 전 계곡에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고...

곡백운 + 적백운 = 백운동 계곡이라 하고,

그곳을 지나오면 이런 곳까지 덤으로 반겨주고...

참고로,

지금 걷는 장소는,

백운동 계곡이 아니라 구곡담입니다.

구곡담의 끝에는,

수렴동 대피소가 있고...

대피소 곁에는,

이런 웅덩이가(소) 함께하고...

누군가,

물감을 풀어놓아도,

이런 모습을 만들 수 없을 듯...

영시암에 들러,

차라도 한 잔 먹으려 했으나...

커피를 파시던 분은,

어딜 갔는지 잘릴 비웠고...

덕분에,

냉수만 마시고서,

그냥 내려왔고...

영시암에서,

백담사까지는,

거리가 길 뿐이고...

길도 좋고,

오르막이나 내리막도 거의 없어서,

산책하듯이 즐기면 되는 곳입니다.

암튼,

6시에 서울로 가는 차를 타려고,

부리나케 달렸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렴동 계곡은 화사한 모습으로...

백담사가 가까워지면,

또 하나의 특징이 있는데...

계곡에는,

하나 둘 돌탑이 늘어 간다는 것...

이 길을 지나면,

절은 좌측에 있고,

버스는 길 끝에서 타면 되는데...

5시 5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고,

혼자 4시 45분에 도착해서 버스표를 구입했고...

이제는,

용대리에 들러서,

황태 해장국에 술 한잔 하려고 기다리는데...

일행은,

아무리 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이고...

그래서,

시원한 커피와 음료를 사들고서,

일행이 도착하길 기다려 봅니다.

그런데,

내 모습을 지켜보던 스님이,

'오늘은 술이 글렀으니 마음을 비우라고...'

스님의 예언대로,

5시 30분이 되어서,

용대리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술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새우깡 한 봉지와 캔맥주 3개를... ㅋㅋ

암튼,

황태 해장국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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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설악을 둘러보기 위하여,

별의별 행동을 다한 듯...

친구의 아픔도 있고,

일출에 대한 아쉬움도...

그렇지만,

푸른 하늘과,

안개도 운치를 더했고...

체력의 한계로,

마지막은 힘들었지만...

다음에는,

많은 친구들과,

편한 곳에서 함께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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