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 첫날 강릉 경포대로 동해의 찬란히 떠오를
해를 보려는 기대를 안고 떠난 여행
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출발
경포대에는 어두어서 도착
콘도에 여장을 풀고 경포호가 보이는 회집에서 식사를 ,,,

아침에 찬란히 떠오를 해 맞이 하리라는 꿈은 ,,
구름에 가린 여명만 보는 아쉬움,,,

다시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이렇듯 함박 눈이 경포대백사장과 솔나무 온세상을 새하얀게 덯고

콘도 베란다에서 경포대바다를 배경으로,,,


돌아오는길 못내 아쉬움에
눈길 속 경포대 눈 덮인 모래밭길을,,,

거센 경포대 파도와 함께,,,

나의 고향은 동해 바다 삼척이지만
이곳 강릉 경포대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 와 본게 처음 이던곳
수십년이 지난 다시 와 보는 경포대
눈내리는 경포대를 거센 바도를 보며 지나간 추억들을 회상
이런 저런 만감이 교차
눈 내리는 겨울바다가 포근하기만 하다,,,



바다
서러움이 내게 말 걸었지요
나는 아무 대답도 안했어요
서러움이 날 따라왔어요
나는 달아나지 않고
그렇게 우리는 먼 길을 갔어요
눈앞을 가린 소나무 숲가에서
서러움이 숨고
한순간 더 참고 나아가다
불현듯 나는 보았습니다
짙푸른 물굽이를 등지고
흰 물거품 입에 물고
서러움이 서러움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엎어지고 무너지면서도 내게 손 흔들었습니다.
-- 이성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