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의 역사를 가진 사단법인 한국일요화가회 -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네요.
순수 아마추어 미술동호인들이 모여 일요일 하루를 멋과 풍류를 남기며 그림을 그려온 세월이
어언 반세기를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에 회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리고 한국일요화가회 - 반세기의 역사속에 나의 발걸음도 있었다는데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한국일요화가회가 창립되던 때가 1965년 3월 2일 이니까 이제 1년 남짓 후면 50돌을 맞게 되네요.
한 사람의 일생으로 본다면 갓난 아기로 출발한 걸음이 어느새 중년을 넘어 백발 희끗한 머리를
쓰다듬으며 쉬임없이 걸어온 세월을 뒤 돌아보는 중후한 노신사의 멋진 자태가 아닐까 합니다.
30여년전,일요화가회에 처음 발을 들여놓기전에 접했던 글귀 하나가 생각니다.
[기분 전환에는 그림 그리기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아직 그려본 적이 없으면 나를 비웃기전에 꼭 한번 그려 보십시요
그래도 잘못 그려졌다고 해도 크게 손해가 되지 않을것입니다.
무엇보다 머리속에 아무런 잡념도 남지 않게 됩니다.
꼭 한번 그려 보십시요.
살아 있을 동안에......... ]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경이 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요화가회의 화보나 정기 간행물엔 언제나 이 말을 머릿글로 사용하기도 했지요.
그랬습니다.
평소에도 취미생활로나마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마음에 불을 붙이게 된 말 한마디.....
" 꼭 한번 그려 보시요
살아 있을 동안에....... "
더 이상 늦기전에 꼭 그림을 그려봐야겠다고
겁 없이 문을 두드렸던 일요화가회였답니다.
그리고 세월은 다시 서른해가 흘러갔습니다.
일전, 종강행사에 다녀와서 일요화가회의 흔적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화구박스,야외이제,붓,기름통.... 등등
그 중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게 가끔씩 행사때 제작 되었던 심벌 뺏지나 기념패 였습니다.
모아 둔 뺏지들을 한번 사진으로 기록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