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찌 된 일이냐?(행2:1-13)
갈등
1. 사도행전 이야기(내러티브) 세 번째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세계를 창조하신 이후 한 번도 즉흥적으로 일하시지 않습니다. 늘 오래전부터(영원 전) 계획을 세워 일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성령강림 사건입니다. 성령님을 보내주신 것도 어느 날 우연이 아니었어요. 하나님께서 오래전에 계획하셨던 매우 중요한 일이었어요. 예수님도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 줄 아시고, 공생애 동안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몇 차례 반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떠나셔야 성령이 임하실 것이다.
성령이 오시면 제자들을 고아와 같이 버리지 않게 될 것이라(요14:18)고 말씀하셨어요. 주님이 십자가를 담당하시고 부활 후 승천하실 때, 제자들은 고아처럼 버려질 것을 주님이 잘 아셨습니다. 주님은 승천 후에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그들이 염려 없이 주님의 사역을 대신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어요.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하시면 주님이 제자들에게 공생애 동안 가르치고 말씀해 주신 모든 것이 생각나고 깨닫게 될 것이다. 성령이 너희를 인도하실 것이다.(요14장, 16장) 주님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전 다시 제자들에게 당부하셨습니다.
2.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4절, 눅24:49) 예수님은 며칠만 더 있으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말씀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그 약속하신 날이 왔어요. 1절, 오순절 날입니다. 구약의 오순절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날로부터 50일입니다.(오순=오십) 이때가 맥추절과 맞물립니다. 유대인들이 세계에 흩어져 살다가, 이스라엘의 3대 절기 가운데 한 번은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전례가 있었어요.(율법) 오늘 본문의 오순절은 주님이 부활하신 후 50일입니다. 이때가 구약의 오순절과 비슷했습니다. 오순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방문했던 세계에서 방문한 유대인들이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목격하였어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이때 이뤄졌습니다. 성령님이 강림하신 모습을 누가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2-4절,“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성령이 강림하시며 일어난 첫 번째 일이었어요.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임하심을 다른 방식으로 아니하고, 왜 이렇게 하셨습니까? 성령이 이렇게 임하신 의미가 무엇일까요?
갈등 심화
3. 오순절을 맞아 예루살렘 성전에 제사를 드리러 세계에서 유대인들이 방문했습니다. 그들이 온 지역은 지도로 봅니다. 영상을 띄워주세요. 9-11절, 바대인, 메대인, 엘람인, 메소보다미아(이라크-이란, 옛 바벨론-페르시아), 유대, 갑바도기아, 본도, 아시아, 브루기아, 밤빌리아(터키), 애굽, 리비아(아프리카), 그레데(지중해 섬), 그리고 아라비아에서 왔어요. 유대 지역을 포함해서 14개 지역에서 흩어져 살던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이 고국을 찾아 왔습니다. 5절, 이들을 누가는 경건한 유대인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절기를 따라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왔어요.
경건한 유대인들이 성령께서 120명의 제자들에게 임하시며 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들이 이 소리를 듣고 놀랐어요. 6-8절,“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120명의 제자들이 14개 방언으로 말을 했어요. 역사에 처음 일어난 신비한 일이었습니다. 14개 지역에서 와서 들은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4. 대부분의 경건한 유대인들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이 놀라운 일을 보며 감탄했어요. 11-12절,“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하나님께서는 행하시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로 인해 이스라엘 사람들은 역사에서 반복해서 놀라곤 했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통해서 또는 구전으로(조상들에게 들은 이야기 전승)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들어왔습니다. 그들이 수많은 놀라운 일들을 듣고 또 성경을 읽었지만, 이런 일은 또 처음 보고 듣는 기적이었어요.
성령께서 강림하시며 일어난 이 놀라운 사건을 편견 없이 보고 들었다면, 모두 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감탄하고 놀랐을 것입니다. 그들이 할 말은 하나밖에 없었어요. 오늘 설교 제목과 같이,“이 어찌 된 일이냐!”(8절, 12절) 하지만, 유대인들 가운데는 이렇게 긍정적인 반응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어요. 13절,“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을 똑같이 보고서 사람들의 반응이 정반대였습니다. 이런 현상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실마리
5. 하나님은 창조와 더불어 세상을 통치하십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하나님의 통치는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창조 후 팔짱을 끼고 관망하시는 분이 아니세요. 하나님은 예언자들을 미리 보내시고 말씀하셨습니다.(예언 또는 약속) 그리고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것을 하나님의 때(정한 때-카이로스, 합2:3)에 이루십니다. 성경은 한 마디로 약속과 성취라고 부를 수 있어요. 큄멜이라는 신학자가 말했습니다. 모든 역사의 기원은 하나님에게서 시작하고, 그가 친히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행하심은 다양하게 나타나요. 그것을 우리가 다 측량할 수 없습니다.(욥5:9)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고 약속하셨는데, 그 방식이 방언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령세례는 성령의 충만과 은사로 나뉨, 방언=은사, 모두가 받는 것은 아닙니다. 이 방언은 고린도전서 12장과 14장에 말씀하는 방언과는 다릅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방언은 정확한 외국어입니다. 고린도전서에 나타나는 방언은 영적인 언어입니다. 어떻게 120명의 제자들이 배우지도 않은 외국어를 14개 언어로 말할 수 있었습니까? 방언의 은사는 성령께서 우리의 혀를 통치하시는 행위입니다. 이 은사는 예나 지금도 볼 수 있어요. 포르투갈의 예수회 신부들이 인도와 중국에서 선교할 때, 현지인들이 선교사들의 말을 알아들었습니다. 제가 전에 담임하던 교회에서 외국어로 방언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6. 한 분(안수집사)은 영어 방언을, 한 분(권사)은 중국어 방언을 합니다. 두 분다 평소에는 영어와 중국어를 못하는데, 기도를 시작하면 자동입니다. 저는 중국어는 통역을 못하고 영어는 말하고 통역할 수 있어요. 한 번은 너무 신기해서 새벽기도회 때 집사님의 영어 방언을 집중해서 한참 경청했습니다. 발음의 차이는 있지만, 완전한 문장으로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그 이후에는 듣지 않았습니다. 외국어 방언임을 확인했으니까요. 성령께서 임하실 때 다른 수많은 일 가운데 왜 방언을 하게 하셨을까요? 사람이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있는데, 통제가 불가능한 것이 언어라고 합니다.
폭력으로 억지로 협박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만, 혀는 불가능해요. 방언은 단순한 은사가 아니라 성령께서 임하시며 가장 큰 기적을 행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 입술을 주장하실 수 있음을 나타내셨어요.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120명을 14개 언어로 동시에 말하게 하셨습니다. 이 일은 한편으로 바벨탑 사건 이후에 인류사에 던져진 놀라운 비전이 되었습니다. 바벨탑 사건 이후 언어가 달라진 세계가 종말에는 어려움 없이 소통할 수 있음을 드러내 주셨어요. 성령께서 이후 하실 일은 방언에 그치지 않고,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과 화목하며 사람들끼리 화목하는 것이었습니다.
7. 미래에 있을 언어 회복을 비전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행하심에 대한 반응은 시대를 떠나서 두 가지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뜻에 따라 순종하는 자들이 있고요. 반대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는 자들도 있어요. 자기 임으로 살거나 심지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온갖 기적을 행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님이 행하신 기적을 보고도 믿지 못하고, 도리어 주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냈다고 말한 종교인들도 있었어요.
예수님은 그들을 향하여 성령을 거역하는 자들이라고 직언을 하셨어요. 성령께서 행하신 것을 부정하고 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자들을 일컬어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인자하시고 온유하신 분인데 그들을 향하여 참지 않으셨습니다.“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마12:32) 이런 사람들이 오늘 한국교회 안에도 있어요. 저는 이런 사람들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어떤 이는 자기 가족이 30년 된 질병을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는데도 인정하지 않았어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과소평가하고 말을 함부로 했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의 말을 듣고 논쟁하지 않습니다. 침묵하고 그들도 깨닫기를 기도합니다.
복음 제시
8.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심은 바람과 불의 모양으로 임했습니다. 바람과 불은 성령님이 아니십니다. 성령께서는 120명의 제자들의 입-혀를 통해서 임하셨어요. 오늘 본문을 보면 엘리야가 호렙산에 하나님을 만난 사건이 떠오릅니다. 엘리야가 우상-바알을 섬기는 선지자들 450명과 홀로 영적인 대결을 했어요. 그가 승리하고 450명을 죽이는 대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이세벨 왕후가 군대를 보내서 엘리야를 죽이려고 했어요. 엘리야도 사람이라 그가 도망을 치다 지쳐서 로뎀 나무 아래에 넘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친 그에게 천사를 보내어 떡과 물을 주어 힘을 내게 하고 호렙산으로 이끌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강한 바람으로 산을 가르게 하고 바위를 부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바람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어요. 바람 후에 지진이 있었지만, 지진 가운데도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았어요. 지진 후에 불이 있었으나 불 가운데도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세미한 소리가 하늘에서 들렸습니다.(열왕기상 19장) 불이나 지진이나 바람 등 (자연)현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현상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무엇이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소통하심은 말씀이 유일합니다.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시고 완전한 사람이셨습니다.
기대
9. 지난 주일-1월 14일-이 평양 대부흥 운동이 일어난 날입니다. 매우 역사적인 날입니다. 우리가 오늘 사도행전 말씀을 나누며 부흥을 기다리는 것은 참 의미가 있습니다. 금번 사도행전 설교가 이어지면서, 우리 교회가 부흥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초대 교회를 세우신 성령께서 동일하게, 건축한 우리 교회 터 위에 이제는 순적하게 교회를 세우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부터 우리의 반응이 중요해요. 하나님께서 그동안 우리 교회와 함께 하시며 역사하신 여러 가지 일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됩니다.
성령께서는 자기를 인정하고 환영하는 자들에게 역사하세요. 오늘 본문은 이것을 잘 나타내줍니다. 성령께서 교회를 세워가실 때, 우리는 경건한 유대인들처럼 이 어찌 된 일입니까, 하나님이 크신 일을 행하셨다고 증언하면 됩니다. 이 시간 다 같이 일어나 찬송하며 기도합니다. 사도행전 말씀이 세 번째 선포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와 이 말씀을 선포하는 전국의 250여 개 교회에 성령께서 임하시고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시도록 이 시간 기도합니다.(오늘 찬양: 정결한 맘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