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38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40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
이 말씀은 내게는 아직 다루심이 많이 남은 말씀이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악한 마음으로 내가 아닌 내 가족에게 행한다면
아마도 나는 "믿음"이 아니라 "감정"으로 반응할 것 같아서 그렇다.
그 모든 일은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 가운데 있음을 기억하자.
내가 억울해도... 아니 내 가족이 억울한 일을 겪어도
마지막 날까지, 심판하시는 날까지... 기다리자.
내가 용서할 수 없다해도 인내할 수 있기를 구하며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믿음으로 기도하자.
악한 자를 .. 어디까지 용서할 수 있을까..
지금 문득 안산에 있을 때 섬기던 교회에 오셨던 중국 목사님이 생각 난다.
삼자 교회를 담임하시는 분인데 20세 때 공산당원에게 깨진 병으로 두 눈이 찔려서 실명하신 분이시다.
부친이 기독교인이라서 문화혁명기에 감옥에 갇히고 매를 맞고.. 끌려 다니며 수치를 당하고.. 온 가족이 함께 힘든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그 분은 믿음 때문에 두 눈이 실명됬었다.
하나님께서 그분을 통해 수많은 병자들과 귀신들린 자들을 고쳐 주셨지만 그분의 두 눈은 그대로 두셨다고 하더라.
사모님이 한국분이신데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할 때 "당신은 나와 결혼해야 한다"고 하며 그 목사님을 쫒아 다니셨다더라.
그 목사님 생각이 났다...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온 가족이 수치를 당하고, 굶주리고.. 부친은 감옥에 갇히시고, 출옥한 후에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거리에서 팻말을 목에 걸고 하루 종일 돌을 맞고 매를 맞고.. 피를 흘리고 수치를 당해도 수십년 간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던 분이시더라.
그렇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인내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굶주리고 감옥에 갇히고 매를 맞아도
그들을 긍휼히 여기며 용서하고.. 하나님을 찾고 또 찾는..
그리스도 예수를 만난 사람들은 예수를 죽인 흔적을 몸에 새기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몸에 새기고..
그렇게 살아 가는 게 그리스도인이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난 참.. 아직 갈길이 멀기만 하다.
어떻게 이렇게 모자랄까...
사랑하는 주님.
주님의 마음을 제게 부어 주십시오.
저는..
긍휼이 필요한 죄인입니다.
도우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