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33OHwRSvBQM?si=JT3O-vjunZ8AmrSB
SHOSTAKOVICH: Symphony No. 4 in C minor op. 43 / Ormandy·Philadelphia Orchestra
단악장이었던 2번과 3번과는 달리 고전적 형식을 그대로 답습한, 교향곡의 전형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특히 이 4번은 초연을 앞두고 “므첸스크의 멕베드 부인” 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초연이 취소됨은 물론 26년 후에나 빛을 보게 됩니다. “므첸스크의 멕베드 부인” 사건이란 승승장구하던 쇼스타코비치에게 처음으로 시련을 안겨준 사건으로 1934년 이 작품이 초연된 후 정부로부터도 더욱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지만 1936년 스탈린이 직접 이 작품을 관람한 후 내내 쇼스타코비치를 괴롭혔던 정부 기관지 “프라우다”지에 신랄한 비판의 글이 실리면서 흔히 공산주의자들이 말하는 “반동”으로 몰리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사건이 이만큼 커진 것은 쇼스타코비치의 개인에게 대한 충고보다는 희대의 독재자 스탈린이 한참 전성시대를 보내던 쇼스타코비치라는 상징을 이용해서 당시 소련의 예술계에, 특히 형식주의나 모더니즘 경향의 그것에 대하여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1번
19세 소년 쇼스타코비치는 페테스부르크 음악학교의 졸업작품으로 1번 교향곡을 완성하게 되는데 1번과 2번을 초연했던 ‘니콜라이 말리코’에 의해 서구에 알려지자마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후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표제적인 경향이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이전의 고전주의 작풍의 영향이 보이는 것이 다른 번호의 교향곡들과 차이점이랄 수도 있겠지만 그의 4번이나 마지막 교향곡인 15번에서도 뚜렷한 고전 양식을 취한 것을 봐선 그의 마음에는 늘 목적성 없는 순음악을 동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됩니다.
https://youtu.be/GMKVZCJBzic?si=ED8VTT2n8O0WgUvY
SHOSTAKOVICH: Symphony No. 1 in F minor op. 10 / Kondrashin·USSR State Symphony Orchestra
글출처: 고전음악감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