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납지리!
사실 개인적으로는 크게 눈이 안가는 어종이지만, 우리카페의 nabi1961님께서 가시납지리를 찾아 떠나는 탐어기들을 접한 후로는 가시납지리를 볼 때마다 나비님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며칠전에도 나비님을 생각나게하는 작은 에피소드가 있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위 지도는 서울 한강고수부지에 있는 서래섬의 지도입니다. 서래섬은 1982년부터 만들어진 인공섬인데, 안쪽으로 흐르는 물길은 예전부터 유명한 낚시터였습니다. 어렸을 적엔 붕어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배스부터 메기, 강준치, 숭어등을 노리는 루어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저도 최근에 루어낚시에 재미를 들려서 메기나 강준치를 잡아볼 겸 가끔 낚시대를 들고 산책을 나가고 있습니다.
저같은 초보에게는 물고기가 물어주질 않아서 심심하던 찰나 어르신들께서는 무슨 고기를 낚고 계신가 궁금해서 인사를 건넸습니다.
여쭈어보면서도 필시 붕어나 잉어를 노릴 거라 99.9퍼센트 확신했었지만 보기좋게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세분의 어르신들이 낚고 계신 것은 바로 붕어도, 잉어도 아닌 가시납지리였습니다.
어르신께서 아주 작은 바늘에 떡밥을 스치듯 묻히고 찌를 물에 담그자마자 금방 반응이 옵니다.
1분도 채 지나지않아 튼실한 덩치의 가시납지리가 올라오는군요!
납자루아과는 입이 작고 맛도 없어 낚시꾼들에게는 미끼만 훔쳐먹는 도둑고기 취급을 받는 줄로만 알고있었는데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도 납자루를 대상으로 하는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지 미처 몰랐습니다. (참고로 옆나라 일본에서는 납자루 낚시가 아주 인기있고 역사가 깊은 취미라고 하더군요.)
뒷지느러미 끝의 검은 라인을 보면 확실한 가시납지리 수컷입니다.
나비님께서 하루빨리 예쁜 가시납지리를 만나시길 바라며 짧은 영상으로 가시납지리 낚시 에피소드를 마무리해봅니다.
첫댓글 일본에는 납자루낚시가 옛날부터 행해져 왔다고 하더군요 요번에 기회가 되서 12월달에 일본방문하게됬는데 사재기로 일본낚시용품좀 사와야겠네요 ~
그렇죠. 일본의 민물고기 서적을 보면 타나고 피싱이 빠지지않고 소개됩니다. 직접 미끼와 찌, 바늘같은 채비를 만드는 과정도 인상적이구요. 일본 다녀오시면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저도 종종 가서 루어연습 하는데요ㅎ 저기서 낚시하는 분들이 가시납지리 낚시를 하는 분들이엇군요. 항상 궁금햇지만 알수 없엇는데 의외네요
입질없을 땐 대낚시하시는 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어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 작은 고기도 낚시의 대상이군요. 족대들고 고생하지 말고 저렇게 잡으시는분 옆에서 알짱거리다 한두마리 얻는게 훨 쉬울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그런데 저분들은 왜 가시납을 잡으시는건가요? 손맛?
안그래도 할아버지께서 인자한 얼굴로 몇마리 잡아줄까? 라고 말씀하시는데 괜히 기분이 흐뭇했습니다. 제가 어린이였을때 비슷한 연배로 보이셨던 큰아버님께서 항상 물고기를 잡아주시곤 했거든요. 지금은 안계시지만..아무튼 그때의 추억이 잠시 떠오르더군요.
납자루를 왜 잡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재미로 낚으시는지, 아니면 소주에 안주거리 삼으시려는지...^^:
<narcinark>님이 절 약올리기 위해 이 글을 올리셨나봐요. ^~^
하지만 지난 주 드디어 군산에서 <조성장>님 덕분에 아주 대박이 났답니다.
설마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지인분들과 탐어를 다니다가도 가시납지리를 만나면 다같이 두손 모아 나비님께서 가시납을 알현하시길 간절히 빌었답니다. 드디어 가시납을 만나셨다니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기회되면 나비님의 군산탐어기도 읽어보고 싶군요^^
정말이요???? 와~ 기대가 됩니다.
드디어 해묵은 우리 나비님의 염원이 해결되었군요.
축하드리며 저역시 군산탐어기 기다려 봅니다.
강원도에서 미유기 전문채집및 납품업자에게 듣기론 납자루류는 맛도없고 내장의쓴맛이 강해 매운탕이나 구이로 사용치않는다고 들었었는데 서래섬 그분들은 왜 가시납을 잡는지 궁금하네요
조성장님이 나비님의 지극정성에 감복하셔 직접지도편달을 아끼지 않으신거 같으니 이제 가시납뿐아니라 여러어종에 두루두루 채집요령이 마스터 되었으리라 여겨지네요 여하튼 나비님 ㅊㅋ ㅊㅋ ㅊㅋ
탄천과 서래섬 한강에도 물흐름이 정체된구역에서 씨알이 굵은 가시납이 많이 서식하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나중에 물생활 다시 시작하게되면 가시납을 다시한번 이뻐해 줘야할거 같네요
대박정보^^ 정말 재밌어보이네요
일본에서는 납자루 낚시가 대중적인 것 같아요. 납자루 전용 낚시 가 있을정도로 많이 성행을 하는데 우리나라 에서는 아직 몇몇 낚시인 정도 인것 같더군요. 그 몇몇 낚시인 들중 제 동생이 낚시로 가시납지리 를 간혹 잡아 오더군요^&^
참! 나비 님 과의 가시납지리 채집은 아주 성공적이었고 양 도 아주 많이 보았답니다.
손맛이 별로 없겠네요. 저렇게 작아서야.ㅋㅋㅋ
헐! 서울 한강에서 가시납지리 낚시를 즐길 수 있다니! 놀라운 소식입니다!!
저도 가봐야겠네요~ ^^;;
미끼는 글루텐인가 봅니다.
이글을 지금 보다니..-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