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시편 50편을 묵상하였습니다. 아침에 밀려오는 삶의 염려가운데에서... 주님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11절에 '산의 모든 새들도 내가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이 말씀을 보고 있는데, 마침 참새 두 마리가 창문으로 날아와서 창 틀과 방충망에 앉아서 마치 저를 바라보는 듯 머리를
갸우뚱거렸습니다. 주님! 주님은 이 참새의 이름도, 존재의 본질도 알고 계시지요... 사소한 참새 한 마리의 이름도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삶의 걸음을 아시기에... 노래하는 참새의 노랫소리가 마치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주님만을 바라보라는 주님의 위로의 음성처럼 들렸습니다...
3. 지난번에 핸드폰을 떨어뜨려 액정을 깨먹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스크린 프로텍트를 꼭 붙일 생각에 전자 상점으로 가서 스크린 프로택터를 구입하였습니다... 기왕이면 좋은 것을 사자해서
구입을 해서... 혼자 붙일려니 스크린 프로택터를 제대로 붙인 적이 없어서.. 혹시 붙이다가 망칠까봐 점원에게 붙여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산 프로택터인데 붙여 달라고 하니.. 붙여주는 fee를 $8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것도 약간 귀찮다는
듯이 말을 하였습니다... 돈도 아깝기도 하고 점원의 태도에 불쾌하기도 해서 그냥 나와서 집으로 왔습니다......
4. 붙이는 설명서를 잘 보면서... 심혈을 기울려 프로택터를 붙였지만... 결국 망치고 말았습니다... 나노 프로택터인데
순간 날라간 $23의 안까운 마음과 함께 내가 하는 일은 제대로 되는 일이 없구나 하며 자괴감마저 들었습니다. 그러자
괜실히 그 점원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5. 영성일기를 쓰면서 오늘 이 일을 생각하니, 내 안에 죄성이 참으로
교묘히 나의 심령 깊숙히 숨겨 있음을 깨닫습니다. 나의 잘못과 과실이 분명한데도, 분노의 마음과 실수의 동기를 다른 이에게
돌리려 하려는, 마치 선악과를 먹어놓고, 하와 때문에 선악과를 먹었다고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돌리는 아담의 죄성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게 됩니다.
6. 일상의 일들을 통해 저의 마음을 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장난스럽게 말한 아내의 말 한마디를 꼬투리잡아 괜히 혼자 심각하게 생각해서... 말조심 하라고 아내에게 말을 했다가 괜한
다툼이 되었습니다. 평소에 아내가 '왜, 몰랐어? 생각좀 하고 말해'이 말만 하면 저는 기분이 나빠지고, 마음에 생채기가 조금씩
나는데, 저녁에 처형에게 카톡할 일이 생겨서 내 핸드폰으로 하지 말고, 자기것으로 하라 했더니, 자기는 고난 주간이라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어제 말하고, 창문에다 올려다 놓았다며... '몰랐어?'하며 말을 했는데 저는 마치 트라우마처럼,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그 몰랐냐는 말좀 하지 말라고 나는 그 말만 들으면 기분이 나쁘다며 짜증이 났습니다. 제가 감자기 짜증을
내니.... 장난으로 한 말인데 왜 심각하게 받아들여 기분나빠하냐고 아내도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저는 장난이라도 그
몰랐냐라는 말좀 하지 말라고 화를 내고 방을 나와 버렸습니다.
7. 마음이 정리가 안되어서 주님께 물어 보았습니다...
주님! 왜 아내가 하는 '몰랐어?' '생각좀해' 이 말만 들으면 제가 폭발을 할까요... 물으니... 아직 아내를 향해
내가 예수님 안에서 온전히 죽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아내를 향해 인정과 칭찬, 인간적 기대를 품고 있기에... '몰랐어?'
'생각좀 해'이 말을 들으면 마치 아내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며 아내에게 화를 내게 됨을 깨닫습니다......
8.
하나님! 아버지... 아내를 향한 나의 인간적 기대와 마음을 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내를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이해한다 하면서도... 여전히 기대와 칭찬을 바라는 나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내로부터 들려오는 이 몇마디 말때문에...
평안을 잃어 버리고...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내 안에 상처와 연약함을 주님은 모두 아시오니...
예수님의 치유의 빛가운데... 저의 심령을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9. 온전히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만을
기대함으로... 아내에게 무엇을 기대하는 자가 아닌... 온전한 주님의 사랑과 마음을 주는 자가 되게 하시옵소서... 저로 인해
아내가 받은 마음의 아픔과 상처가 있다면,, 주님께서 친히 그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고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아시지요... 제 안에서 선한 것이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이 제 안에서 선이 되어주시고... 저의
연약한 심령을 붙들어 주시옵소서.. 저의 연약함을 깨닫게 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그리스도의 지각과 평강으로
마음과 생각을 붙들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