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27)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18일 암투병 중인 개그우먼 최서인(본명 최호진·34)도 숨져 연예계가 슬픔에 빠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종현이 서울 강남구에 예약한 한 레지던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낮 12시 해당 레지던스에 2박 일정으로 투숙 예약을 했고, 오후 4시42분쯤 친누나에게 “나 보내 달라, 마지막 인사에요”라며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다. 누나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레지던스 문을 열었을 때 종현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종현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보컬그룹 '2AM' 멤버 조권은 “2008년 같은 해 데뷔 꿈을 이루기 위해 같은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겠지, 그 마음 소중히 간직 한채 이젠 힘들지 않았으면해. 반짝이던 아이가 별이 되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래퍼 딘딘도 "정말 믿을 수 없는 비보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따뜻하게 저를 반겨주시던 모습 잊지 않을게요. 친해지고 싶었어요 형.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작사가 김이나는 "세상의 어느 별이 질 때 서럽지 않겠냐만 유독 내 마음에 사무치는 별이 졌다"면서 "이 공간의 가벼움과 그가 졌을 무게의 간극이 너무 심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맞겠다 싶었지만 아무 기록도 안 남기기엔 그 또한 서러운 마음이라"라고 애도했다.
그룹 원더걸스 예은도 종현이 작곡한 이하이의 '한숨'을 너무 좋아했다면서 “따뜻한 위로를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제는 편히 쉴 수 있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난소암으로 투병하던 개그우먼 최서인도 이날 사망했다. 2014년 난소암 수술을 받은 최서인은 암이 재발해 세상을 떠났다. 최서인은 세종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SBS 공채 10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2011년부터 tvN '코미디 빅리그' 등에 출연하며 '썸&쌈'과 연애토크쇼 '연애학 개론'에서 박나래와 호흡을 맞췄었다.
고인과 함께 ‘코미디 빅리그’에서 출연해온 개그맨 김인석은 “정말 착했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 가슴이 아프다.”면서 “심성이 착하고 참 재주 많은 친구였는데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SBS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