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7.12 13:00 | 수정 2020.07.12 16:28
장시성 '대홍수' 우려에 1급 경보
이재민 3000만명 넘어
중국 창장(長江) 유역에 내린 비로 장시(江西)성 일부 지역의 수위가 근래 최악의 홍수로 꼽히는 1998년 대(大)홍수 수위를 넘어섰다. 군인들을 긴급 투입해 손으로 제방을 복구하고 나선 것도 당시와 비슷하다. 중국에서는 6월초부터 내린 폭우로 지금까지 30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12일 중국 광명일보에 따르면 장시성 포양(鄱阳)호 수위가 경계수위인 19.5m를 넘어 12일 0시 22.53m를 기록했다. 1998년 창장 대홍수 당시 수위(22.52m)를 돌파한 것이다. 포양호는 중국 최대 담수호로 면적이 서울의 5배(3150㎢)다.
이에 따라 장시성은 홍수 대비 경보를 2급에서 1급으로 격상했다. 장시 군구(軍區)는 11일 밤 군인 1500명을 판양호 제방에 투입해 8㎞에 이르는 제방을 높이는 작업을 했다.
12일 중국 광명일보에 따르면 장시성 포양(鄱阳)호 수위가 경계수위인 19.5m를 넘어 12일 0시 22.53m를 기록했다. 1998년 창장 대홍수 당시 수위(22.52m)를 돌파한 것이다. 포양호는 중국 최대 담수호로 면적이 서울의 5배(3150㎢)다.
이에 따라 장시성은 홍수 대비 경보를 2급에서 1급으로 격상했다. 장시 군구(軍區)는 11일 밤 군인 1500명을 판양호 제방에 투입해 8㎞에 이르는 제방을 높이는 작업을 했다.
현재 홍수 방재에는 4만명이 넘는 중국 군인들이 투입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CCTV 등은 이날 후베이(湖北)성 황메이(黃梅)현 홍수 현장에 투입된 공수부대원들의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9일 밤 현장에 투입된 군인 1000여명은 흙을 주머니에 퍼담아 유실된 제방 200m를 복구했다. 땅이 물러 중장비 투입이 불가능한 지역이라 군인들이 맨손으로 복구에 나선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물이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도 물러나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이를 소개했다.
CCTV에 따르면 6월 초 시작된 폭우로 장시, 후베이, 안후이(安徽), 후난(湖南), 충칭(重慶) 등 27개 성(省)·시(市)가 홍수 피해를 입었고, 10일 오후 2시까지 이재민 3385만명이 발생하고 141명이 사망·실종됐다. 농지 298만3000ha가 침수되는 등 경제적 피해가 696억위안(약 12조원)에 이른다. 후베이 우한(武漢)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771㎜의 비가 내렸다. 이는 최근 30년 평균 강수량의 2배 수준으로 1998년 대홍수 당시 강우량(659㎜)보다도 많다.
이번 홍수 피해는 1998년 창장 대홍수 이후 최악의 피해라는 평가도 나온다. 1998년 창장 등에서 발생한 홍수로 2억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4150명이 사망·실종됐다. 당시에도 중국군 병사들이 무너진 제방을 복구하기 위해 투입됐다. 군인들이 맨몸으로 급류를 막아서는 장면은 중국 공산당 역사 전시에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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