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않, 안
'않다'라는 것은 하나의 동사 혹은 형용사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쓸 수 있겠죠.
(그 짓을 하지 않았으니 나는 멍청하지 않다.)
'안'은 동사나 형용사 앞에 붙어서 반대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아침밥을 안 먹었어. 나는 안 예뻐.)
2. 돼, 되
헷갈리시는 분이 많으신데요.
이런 원리랍니다. '돼'는 '되어'의 준말입니다.
(잘 됐어 = 잘 되었어) 이런 식이죠.
'잘 됬어'가 아닙니다. '잘 되었어'의 준말이니까 '잘 됐어'이죠.
비슷한게 있습니다. '되다'가 있으면 '하다'가 있는 법이죠.
'해'는 '하여'의 준말입니다.
(그렇게 해라 = 그렇게 하여라)
쉽죠?
-3번부터는 많이 헷갈리시는 표현입니다.-
3. 틀리다, 다르다.
쉽게 말해서 '틀리다'는 옳지 않은 것이고 '다르다'는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너 수학시험 2번 틀렸어. 우리는 서로 학교가 달라.)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다르다'를 '틀리다'라고 쓰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회사의 상품은 질이 틀려요~' 말이 안되는 경우죠? 상품이 옳지 않다니요...
'다르다'는 영어로 different이고 '틀리다'는 영어로 'wrong'입니다.
4. 맞히다, 맞추다
퀴즈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잘 맞추라는 얘기 하곤 합니다. 맞는 표현일까요?
'맞히다'가 맞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잘 못 알고 있죠.
문제를 푸는 것과 표적을 명중시키는 것은 '맞히다'입니다.
이 두가지 뜻을 다 '맞추다'로 알고 계셨던 분도 계실 거예요.
(영어 문제를 모두 맞혔어. 화살로 저 사과를 맞혀봐. 축구공으로 내 머리를 맞히다니.)
그리고 다른 많은 표현들은 모두 '맞추다'입니다.
(박자를 맞추다, 교복을 맞췄다, 입을 맞추다, 간을 맞췄다.)
5. 잃다, 잊다
이 표현은 알면서도 잘못 사용하시는 분을 계실 듯 합니다.
영어로 '잃다'는 lose, '잊다'는 forget입니다.
'잃다'는 물건이 자기도 모르게 없어진 경우이고 '잊다'는 까먹은 것이죠.
(나 지갑을 잃어버렸어. 숙제를 또 잊었니?)
앞으로는 열쇠를 '잊어'버린다거나 건망증으로 알던 것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겠죠?
6. 가르치다, 가리키다
선생님이 하시는 일은 우리를 가르치시는 일이고,
선생님은 칠판을 가리키시며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이해가 쉽게 되시죠? 이건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실 거예요.
근데 제가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를 6번으로 쓴 이유는 어원을 알 수 없는
'가르키다', '가리치다', '알으키다(아르키다?)' 등 이상한 말들이 쓰이기 때문이에요.
참고로, 친구가 저에게 수학문제를 물어보려고 "이 것 좀 아르켜 줘"라고 한다면
'알려 줘' 혹은 '가르쳐 줘'라고 물어오기 전까지 안 가르쳐준답니다.
7. 로써, 로서
쉽게 예문부터 보여드릴게요.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쌀로써 떡을 만든다. 말로써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신념과 용기로써 시련을 이겨 내자.
보시다시피, '로서'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가지고'의 뜻을 가지고 있고
'로써'는 '~를 가지고'의 뜻을 나타냅니다.
그러니, '로써'의 경우에는 '써'를 뺀 '로'만의 경우로도 문장의 의미가 통하죠.
예를 들면, "쌀로써 떡을 만든다"를 "쌀로 떡을 만든다"라고 고칠 수 있겠죠.
여기까지입니다! 휴;; 힘드네요.
아,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게요. 말과 글의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던데요.
우리나라의 말은 한국어이고, 우리나라의 글은 한글입니다.
우리나라는 사람간의 정이 두텁고 예의가 바르기 때문에 다양한 표현들이 많죠.
그래서 한국어는 외국인들이 배우기에 어렵습니다.
그런데 한글은 어떤가요. 세종대왕님께서 백성들을 위하여 만드신 한글!
자음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따서 만들었고 모음은 천, 지, 인을 합쳐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한글은 배우기에 쉽고 간편하죠.
게다가 문자 중에 가장 많은 발음소리를 낼 수도 있고요.
잘 아시겠죠? ^^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하자는 게 제 글의 목적이었습니다.
애국심도 많이 키우시기 바래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한국어 꽤 쉬운 것같은데.. 우리나라말이라서 그런가?ㅋㅋ;
개인적으로 7번빼고는 알았던...ㅋㅋ
다 알고 있던거군.. ( __)
난 왜 어렵지?ㅠㅠ바본가봐ㅠㅠ
학원 논술시간때 배운거 ㅋㅋㅋ
7번은 이번에 새롭게 알았네 ㅋ
알려줘도 배우질 않으니 어렵죠 ㅋ
사투리 쓰는 사람은 수학문제도 못묻겠네~ㅡ_ㅡ이것좀 갈켜줘봐바~이카는데ㅡ_ㅡ
7번빼고는 다 아는거 ㅋㅋㅋㅋㅋㅋ
2번이 가장 헷갈렸었는데, 이렇게 알려 주셔셔 잘 됐네요, <- 이거 맞죠? ㅋㅋㅋ
맞아 2번 이 제일어려워요~
유엔둘이서 잘논다
푸하하하;;;;;; 유엔 둘이서 잘논데;ㅁ;;;;;
잔 과 잖 의 차이는요?..;
'잔'이 어디에 쓰이죠?
잔은 술 한 잔 이럴때 쓰이진않는가요? -_-;
님이 물어보신건 아예 맞춤법이 틀린것 같은데요^^;;
-_-;;;; 너무 모르신다~;
이런 거 사용하기는 쉬워도, 남한테 설명해주기 진짜 어렵던데- 님 대단하세요 ㅎㅎ 유용한 글입니다 ㅎ
감사합니다~~~^-^
먼 소리삼?
또 간장게장 홍보삼?
매실과 함초!
중국산 게- - !
먹으면 미각을 잃는다는 ㅋㅋ
7번 빼고 다 알고 있던 것 ㅋㅋㅋㅋ 그래도 어렵지만 국어가 제일 멋있죠 +_+
미령씨의 야무진 꽃게장과 수미씨의 간장게장은 둘다~~~~~~~~~~~~~~~~~~~틀렸죠
7번... 정말 궁금했었는데!!! 감사합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퍼갈게요~^^
몇개는 국어시간에 배웠던거-_-저런거 가끔가다 시험에도 나와요.글 쓰시느라 힘드셨겠네요~감사합니다!
스펀지에서도 나왔는데 2번은ㅋㅋㅋ 돼=해 , 되=하 -> 이 의미로 생각해서! "안해나요"는 말이 안되고 "안하나요"는 말이 되잖아요!그래서 그대로 바꿔서 "안되나요"로-_,-
이거보니까 더어려워 보여 ㅜㅜㅜ
저러허게 설명하니까 더어려워요,,,살면서 터득하는게 훨 쉬울듯
더쉽게 설명해드리자면....... '않'은...그대로 아니하로 풀어쓰시고 '안'은 아니로 풀어쓰세요. 예를 들자면 않다면 은 아니하다면으로 말이 되는데 안다면 이라고 하면 아니다면?? 말이 안되죠ㅋㅋㅋ 말을 풀어서 생각해보세요. 정답이 나와요ㅋㅋㅋ
오오오 ! 정말~ ㅋ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7번빼고는 안헷갈...-_- ;;
다 아는... 근데 이밖에 헷갈리는 것들이 엄청 많아요ㅠ
한글이 세계 최강이야~
데랑 대 는요 ㅠㅠ? ㅋㅋㅋ
↑ 그것도 조낸많이 틀리던데... 맞춤법 틀리는 사람들을 보면 속에서 끓어오르는지라-_-.. 간접적인 경험(보거나 듣거나 한 것)을 전할 때에는 "~했대" 등으로 '대'를 쓰고, '데'는 방언인 것 같은데(맞나?) 예를 들어 "거기 또 공사하데"하면 "거기 또 공사하더라"하는 뜻입니다. ('데'='더라')
왠과 웬은 ㅠㅠ?
가끔 가다가 좀 햇갈렸는데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