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정부, 안보무능의 극치…文 애국심과 국가관 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전직 기무사령부 지휘관 20여명이 1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예비역 소장)을 비롯한 기무사 출신 장군·대령 22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 후보가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와 통일을 책임질 최고의 적임자임을 확인했다"며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군 최고의 강한 보수 이미지를 가진 국군 기무사 지휘관 출신들이 민주진보 진영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건국 이래 최초 사례일 것"이라며 이번 지지 선언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9년간 MB(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안보무능의 극치를 보였다. 보수라는 가짜 탈을 쓰고 '안보는 문제없다'는 오만한 행태를 보였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방치하고 국민 안보불안 심리를 정권유지에 활용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정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한 국방·안보 관련 주요 인사들의 다수가 병역 미필자임을 지적하며, 황교안 권한대행을 겨냥해서도 "지금도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은 인사가 국군 통수권자 권한대행을 하는 것이 불안한 대한민국의 안보현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상적인 안보관과 국가관을 가진 분들에게,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해 '종북세력'이라고 덧칠하는 정치풍토는 청산돼야 한다"면서 "문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과 대북우위의 튼튼한 국가안보를 이뤄낼 확실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분단현실을 평화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확실한 복안과 의지를 갖고 있다. 문 후보의 애국심과 국가관, 그 진정성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저희 기무사 출신 지휘관들의 판단과 믿음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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