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2차 대전 때 굶주림과 두려움에 떨면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낸 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가난한 환경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성장했습니다.
특히 전쟁 중이라 먹을 것이 없어
땅에 난 풀과 튤립 뿌리, 물로 굶주린 배를 채워야 했습니다.
그때 한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음식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구호품에 의지하여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구호품으로 어려운 시절을 극복한 소녀는
훗날 세계적인 영화배우로 성장한 오드리 헵번이었습니다.
그녀가 과거 에티오피아 난민촌에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난민촌을 오가며 굶주린 아이들을 돕고 있었는데 한 아이를 만나 물었습니다.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아이는 그녀에게 대답했습니다.
"살아 있는 거요..."
그 순간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배고픔에 대해 혹독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이후 그녀의 삶은 굶주리는 아이들을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어제 제39회 전국죽계백일장을 큰 탈없이 마치고 어린이날을 맞이합니다
곧이어 어버이날이라고 세 아이가 모두 본가에 찾아왔습니다
큰애는 엄마 아빠 여름옷을 선물해주고, 손자 손녀들이 훌쩍 자란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슨 이름이 붙은 날은 관계를 지속하는 걸 조금 힘들게 만드나 봅니다
사랑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절망의 땅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웁니다
세상은 '나의 필요'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 모든 노력과 희생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여전히 따뜻하기만 합니다
큰애는 밤늦게 저희 집으로 올라갔고, 둘째와 막내도 오늘 시댁, 처갓집으로 출발한다고 합니다
입하인 오늘부터 비 소식이 이어지니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모종들이 새 힘을 얻겠지요
그저 살아남기 위해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힘이 전달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룻길 천천히 걸으며 자주 웃으시기를 빕니다^*^
# 오늘의 명언
절망의 늪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많은 사람의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내가 그들을 사랑할 차례입니다.
– 오드리 헵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