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부터 피우기 시작"... 꽃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할 여행명소

[소올향기1]

어느덧 입춘이 지나고 겨울이라는 계절이 서서히 물러나는 시기가 다가왔다. 아직은 바람이 쌀쌀하긴 하지만, 봄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 때쯤이면,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은 봄이 오면 가장 아름다운 봄꽃을 구경할 수 있는 여행지들을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어떤 꽃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어디를 가야 더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봄의 화려한 시작, 홍매화

2월 초부터 개화를 시작하는 홍매화는, 때로는 봄보다 일찍 그 존재를 드러내며 주변을 화려하게 물들이기 시작한다.

특히 홍매화는 백매, 청매와 더불어 매화를 대표하는 색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색상을 자랑하는데, 그 화려함으로 인해 '매화계의 김태희'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며, 봄꽃 중에서도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봄의 시작을 알리는 홍매화는 2월 말부터 3월 초중순에 걸쳐 그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달래주는 홍매화의 개화는, 따뜻한 계절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시기로 불리우고 있다.

도심 속 매화의 향연, 봉은사 홍매화

서울의 빌딩 숲 사이에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 봉은사는 매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꼽히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은 3월이면 홍매화가 만개하여 방문객들에게 봄의 전령을 알린다.

봉은사의 진여문, 보우당 등 사찰의 고요한 곳곳에서 홍매화의 진한 색상이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도시에서 찾기 드문 평화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서울의 매화 명소로 인기가 높은 봉은사에서는, 짙은 홍매화 가지들이 사찰의 전통 건축물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연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화가 전하는 고궁의 봄, 창덕궁

서울의 역사적인 고궁 중 하나인 창덕궁은 매화와 함께 고궁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창덕궁 내 낙선재는 매화가 유명한 곳으로, 앞뜰에서는 백매화와 청매화의 고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백매화는 흰 꽃잎에 붉은색 꽃받침을, 청매화는 흰 꽃잎에 초록색 꽃받침을 지니고 있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자연의 섬세함을 보여준다.

또한, 낙선재 바로 위에 위치한 성정각 자시문 앞에서는 홍매화의 붉은 꽃잎이 봄기운을 더해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