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킹콩이야기

[악보..]

'킹콩' 속 IT파워  2006-01-31

▲ 킹콩

혹시 최근에 영화 ‘킹콩’을 보셨나요? 지난 12월 14일 전세계적으로 동시 개봉된 영화 킹콩이 원작을 넘어서는 작품성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초대형 고릴라를 설정으로 한 킹콩과 1930년대 뉴욕시라는 시대 배경을 최대한 살린 첨단 특수효과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영화 킹콩을 이야기하는 것은 영화 내용이 아니라 이 영화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기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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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색의 조합으로 더욱 빛나는 환상의 세계 ‘해골섬’에서 부터 인간 본연의 암울함을 대변하는 어둠의 상징물 같은 ‘뉴욕시내’,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 이상의 섬세함으로 눈짓하고 손짓하며 온 몸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아름답도록 거대한 고릴라,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많이 관람객들이 영화 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킨 것이 다름 아닌 IT 기술입니다.

193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관객을 이동시켜 킹콩에 매료되게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첨단 IT 기술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영화를 바라보는 눈이 다시 한번 크게 떠지게 될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인간과 감정의 교류를 나누는 키 7.7m에 몸무게 6톤의 거대한 고릴라 킹콩은 완벽한 컴퓨터 그래픽과 ‘모션 캡쳐’를 통해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실제로 킹콩의 움직임에 인간미를 불어넣기 위해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을 연기했던 앤디 서키스가 모션 연기를 했고 앤디 서키스의 움직이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기술로 포착해 킹콩의 애절함을 관객에게 전달했습니다.

킹콩 속의 첨단 기술을 논할 때 2500여개의 미니어쳐로 만들어낸 환상의 세계 ‘해골섬’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가 뭐래도 영화 킹콩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환상의 세계 해골섬 장면 연출을 위해서 종이에 아크릴, 오일, 파스텔, 흑연 등으로 그린 배경과 모형들이 사용됐고, 이것을 영화 상에서 현실감 있는 화면으로 재탄생 시키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인 ‘컬러 그레이딩’(색 보정) 작업에는 세계적인 그래픽솔루션 리더인 오토데스크의 ‘Dicreet Lustre’가 담당했습니다.

또 하나의 장관은 1930년대 뉴욕시 전경입니다. 2276평방미터의 세트장에 재현해놓은 거대한 도시는 도시의 모형을 만들어내는 로봇인 ‘시티 봇’이란 소프트웨어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이 도시 안으로 생포돼 온 킹콩의 스펙타클한 모습을 현실감 있게 구현하는데 또 Discreet Lustre가 사용됐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과거와 환상의 세계를 오가는 스펙타클한 장관이 압권인 영화 킹콩은 최신의 기술들이 총망라된 하나의 종합 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속에 들어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규모만도 반지의 제왕 3부작을 합친 것보다 많은 2억 700만 달러 정도에 이른다는 사실은 이미 킹콩이 특수효과와 그래픽 기술면에서 헐리웃 영화 기술을 몇 단계 진보시켰다는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러면 ‘Discreet Lustre’란 무엇인가?

영화 제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솔루션으로 새로운 디지털 그레이딩 기능과 영화 속에서 ‘느낌’이 살아있는 그래픽 구현에 강점을 보이고 있고, 유연성과 강력한 툭, 독창적인 조명 솔루션과 새로운 디지털 보정 기능 등으로 영화제작사의 워크 플로우 개선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교한 그레이딩과 컬러 보정 성능이 뛰어나 최근 많은 포스트 프로덕션과 필름 스튜이오들이 이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만화나 3D 애니메이션은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실사를 따라오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Discreet Lustre와 같은 솔루션으로 그 동안 표현이 불가능했던 표현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만화 같이 보이기는 하지만 살아 있는 것 처럼 움직이고 말하는 생명체로 변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이런 작지만 파워풀한 IT 기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는 어떤 기술로 어떤 영화가 나올까요? 기대되지 않으세요?

[투엠]

그렇군요~ 놀랍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