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로 한국에 대한 네덜란드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뉴스를 자주 보는데
실제 저나 제 친구들이 알고 있는것과는
좀 다른 듯 하군요. 슬픈 사실이지만
이번 월드컵의 경우도 축구 강국이 하나둘
떨어지면서 네덜란드 뿐 아니라 유럽 전체
시청률이 점점 떨어진건 사실이었구요.
공동개최라는 점 때문인지 심지어 어떤 애들은
일본 단독개최로 알거나 한국이 일본에게
돈을 빌려 개최했다는둥 그렇게 알고 있는
애들도 많습니다. 이 새끼들이랑 싸우면서
제대로 알려주느라 죽는줄 알았슴다.
아직 여기서 한국의 지명도는 낮을 뿐 더러
알고 있다 해도 그렇게 좋은 이미지는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개설할수
있게 한 은행계좌가 있는데 처음 개설하고 나면
우리돈으로 몇십만원 정도를 빌릴 수 있거든요.
그거 빌려서 날라버리는 외국인 거의다 한국사람들
이라고 은행지점장이 아빠인 친구가 그래서 얼마나
쪽팔리던지... (영국인가 프랑스인가는 아예 그런
인간들 땜에 외국인에게 은행계좌 개설 못하게
했다는데 여기도 곧 그럴듯) 개고기 문제도
다른 유럽에 비해 여긴 안알려져서 그렇지
한국 개먹는다는 말 들음 얘네 넘어갑니다.
근데 최근 여기 여행오는 분들중에 한국이란
나라를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구는 분들 때문에 또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한국 모르는 사람들 많아요. 그런데 그런 사람
앞에서 웃으면서 너 지리 공부 했냐고 묻는 분들
몇 분 봤습니다. 이건 좀 심하지 않습니까?
히딩크가 물론 훌륭한 감독이지만 오히려 네덜란드
에서 히딩크 모르는 사람 대따 많아요. 국민 전체가
축구에 관심있는건 아니란 말이죠. 배낭오시는
분들 아무나 붙잡고 두유노코리아? 대한민국
이런거 하시는데 애들 반응이 시큰둥하면 얼마나
챙피하겠어요. 일부 한구인 분들도 식당에서
계산하기 전에 암코리언 그러고 한참 기다리는데
카운터 여자는 그냥 그대로 값 받아요. 그럼 또
한번 난 한국인이라니까 하는데 여기서 별로 안통함다.
한국인이라 깎아달라는 분들 대따 많던데 제발
그러지 마세요...물론 한국인 행세 하는 중국인들도
있겠지만 제가 본 사람들은 한국인 맞습니다.
능숙한 사투리 쓰는 분들도 봤으니...
글구 여행하시다가 개먹냐 물어서 그렇다 라고
하고 그게 문화라고 알리려 하시는 분들께도
부탁드립니다. 영어가 능숙해서 잘 알릴 수 있는
분이라면 좋겠지만 영어가 안되어서 그건 우리
자랑스런 문화다 에서 끝나고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다면 아예 안먹는다고 하십쇼. 오히려 더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유럽이 우리나라를 좋아한다는건
착각에 불과합니다. 여기나 제 다른나라 친구들
(유럽이나 미국애들)이 글더군요. 왜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랑 친하게 지내지 못하냐구. 세상에서
일본 무시하고 중국 무시하는건 한국인들 밖에 없는
것 같다고... 그 얘기 듣고 한참 생각해봤는데
저부터도 좀 그런거 같아요. 얘네들은 유럽끼리
경쟁도 하고 돕기도 하고 그러는데 아시아
국가들은 맨날 서로 헐뜯기.,..
아무리 우겨도 유럽은 우리랑 멀구 얘넨 한국이나
아시아 사람들 별 좋아 안하지요. 우리만 네덜란드
좋다 해봤자 해바라기란 말입니다.
아마 유럽 사시는 한국 분들 느낄겁니다. 이번
월드컵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달라진게
없다는걸.
글구 울아빠 말씀이 예전에 울나라 사람들
외국 여행가서 더러운짓이나 실수 하면
일본말로 쓰미마셍 하고 도망가고 그랬다는군요.
우리도 그랬음서 중국은 추태인가요. 한국인
이미지 그리 좋지도 않아요. 돈벌레나 야만인
이정도. 자꾸 주변 국가를 적으로 돌리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