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글을 쓰려면 오랜동안 지우고 또 다시 썻다가 지우고 해야 하는 습성때문에 글 올리는걸
마니 자제하는 편이다. 고창 선운산 산행후기를 작성하는건 정말 아직 몇잔 마시지 않은 술의 기
운이 남아있기때문일까?흐흐
고향과 가까운 곳이라 망설임없이 신청을 하였다.
하루에 15~6시간씩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을 해왔던터라 특별히 뭘 먹은게 없었는데도
병원을 찾았더니 생체에너지라는게 바닥이라 살이 많이 불었다고 쉬어야한다고 말을 한다.
그래서 등산을 오래전부터 쭈~~~ 욱 생각을 했었다...워낙 걷는걸 좋아하여 헬쓰나 다른
운동보다 좋을거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다...
사실 헬쓰나 스쿼시 기타 등등..........실패를 거듭....ㅋㅋ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이라 요가나 명상 단전호흡..등등 움직임없는
정적인 운동이 잘 맞는다고도 했다.......
하지만 나도 뭔가 동적인 운동을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아래 등산을 콕!!! 찍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이 없다는 말을 아주 어려서부터 들어왔기에 그걸 시험(?)
하려는 생각도 있었나? 허나 이 나이가 되어 그건 아닌것 같다...
누구나 좋은 점이 있는 반면에 나쁜 점도 있으려니 그러려니 하는 생각을 갖게 되어 그런지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정답은 없기에 이 나쁜 점이라는 것도 단지 나하고 생각이 다르기에
그렇게 느끼는 것뿐이라는 생각도 ..^^
개인적으론 선운산 산행이 두 번째다...............포천 왕방산을 시작으로 해서.....
사실 무대포정신을 가지고 있는 난 겁없이 ....... '백두대간도 문제없어'라는 오만한 생각을
해서 겨울부터 다닐 생각으로 겨울장비를 온통 구입을 했다....
이래저래 일로 인해 백두대간을 오르지않은게 지금은 너무 탁월한 결과라 느낀다.
왕방산에 갔을때 한 숨 자지못하고 간 난 거의 실신상태수준...........^^;;
그로 인해 난 내 무모함이 끝간데 모른다는걸 절실히 느끼고 이제 겸손함을 갖고 낮은 산부터
차례대로 단계별로 산을 오르기로 생각한다..ㅋㅋ
사실 산행을 하신지 오래된 분들은 내 느낌을 어느정도 공감할지 모른다..
그 분들도 처음엔 '나도 이랬지' 하고 생각하실런지.....^^;;
콘크리트(?) 계단을 시작으로 한 선운산 산행은 초반엔 약간 아주 약간(지나고 나니^^)
숨이 찼다.......걸으면 걸을수록...... 숨이 안정적이어진다....
제법 속도도 좀 내고 ..... 산이라는건 지난 주에 처음 올랐지만 힘들게 오른만큼의
시원함을 안겨다주는 것 같다........
금방이라도 포기하고 싶다가도 조금만 조금만 하며 올라가고나면 잘 참았지...
내가 이런 느낌을 가지려고 참았지.......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시원한 바람.......땀에 절은 내 몸은 한기를 느끼곤 하지만 마음만은 도시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만끽이라도 하려는 듯........... 온몸에 전율을 가져다 주었다.......찌릿찌릿.....~~ 오~~
동백꽃이 만개하지 않아 약간의 서운함도 있었지만 사람들과의 만남 ..... 그리고 조그만
상점들을 구경도 하고 ( 난 그곳에서 자연향과 친구를 위해 행운목으로 만든 핸드폰고리도 샀다)
나무와 풀과 쑥..(쑥을 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 도구가 없어 아쉬웠다)
절..... 흐르는 물.........기타 등등.................으로 인해 마음은 너무 즐거웠다.....
내 옆에 앉은 짝....이승환님은 올라오는 길에 여행을 가신다고 정읍에서 내렸다.........
그래서 약간은 쓸쓸하지만 넓게 올라올수 있어 좋았다............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는 법......^^;;
햇빛에서 처음 간 산행이지만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뒷풀이(?)에도 참석을 했다.
동태찌개를 주메뉴로 한 식당에서 계란찜과 그 밖의 입에 맞는 찬들....즐거웠다.....
그리고 노래방.....ㅋㅋㅋㅋ 나이얘기를 굳이 할 필요없지만 40이 넘은 나이라고 믿기에
무색할 정도의 열정을 보여주신 복덩이(?)님.........너무 반가웠어요~~~
물론 함께 참석한 백곰,산이,헐크고양이,슬치,싸리 님들도 너무 반갑고 즐거웠구요..
여기까지가 제 한계인가봅니다. 초반에 운영진을 대신해 2호차를 이끌어주신 님인데....생각이..
ㅡㅡ;;;;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여 많이 보시고 글을 올려주신다는 님....ㅡㅡ;;;;;
죄송^^;; 암튼 처음 쓰는 산행후기에 많은 분들의 닉넴이......올라왔네요.^^
일을 많이 한다는 이유를 핑계로 게으름이란 놈이 산행을 방해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참석하고 싶다는 느낌을 마지막으로 후기를 마칠까합니다.......
그 외 제가 만나지 못한 많은 분들과 알아갈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라며 ............
아.....식사중엔 실이님...서시님........또 닉넴을 듣지 못한 분들도 여러분....계셨네요.....
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내내 안전산행하시길 아울러 기원합니다...
산행후기 맞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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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산행 후기
고창 선운산 산행후기
코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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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6
05.04.04 00:48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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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a 산행후기를 써야하는데 글 재주가 비약하여 댓글로 대신합니다. 처음 산행치곤 저는 운이 좋은가 봅니다. 힘들지도 않고 명소들(천마봉, 용문굴, 마애불상, 도솔암, 선운사... 아기자기한 경관)을 두루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귀경에서 백곰님 몇시간 동안 서서 분위기 듸워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저녁식사 하셨군요. 차안에 아무도 없어서 다들 그냥 가시나 보네 하고 집에와서 김치볶아 먹었는데 이룬...아까버라. 그리고 저를 혼자 두면 자페증이 심한지라 앞으로 보시게되면 많은 태글 바랍니다. 그리고 백곰님 등산용품 사이트좀 알려주세요. 명품사이트는 절대 사양입니다. 실용적곳으로 ^^;
코랄라님을 만나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시간돼시면 자주오십시요!
코알라가 룰루랄라~ ^^ 서시는 헥헥... 잘 보고 갑니당
사업자등록증님!! 제가 영화인데요....
어제는 잘몰랐는데 ~~~~으~ㅁ 코랄라.....또봐요....
부지런하게 후기도 썼넹....햇빛에 와서 동갑내기 친구와 어제처럼 긴 시간 지내보긴 처음이당~~ 반가웠엉~~~ 글구... 산행도 열심히 함께 하자 아쟈~~ !!
글 잘쓰시네요,, 전 게으르고 구찮아서 못쓰겠던데요.. 암튼 만나서 반가웠씀다..
히히..댓글보는 재미가 이런거군요..날 알고 내가 알고...사업자등록증 켁..발비님..^^;;; 한 주의 시작입니다..모두들 활기찬 한 주 되시길..^^
후기 잘보았습니다. 멋진 산행되시길 바랍니다.
코랄라님 닉네임 뜻이 모예요!! 궁금하네요!! 일단 앞자리에 앉아계셨는데 제대로 인사한번 못해봤네요!! 후기 잘 일고 갑니다 산에서 자주 뵈요 자기소개에 서먹함이 싫다고 하셨던분이셨던걸로 기억해요!! 저도 6개월되가고 있네요!! 다들 좋은분들이니깐 조금만 마음열고 다가가면 다들반겨주세요!!산도님을사랑할껍니다
난..이렇네..착하게님이 댓글.달아주신거 이제야 봤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