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사실은 1월 22일 폰타나에게 "전주곡집"을 보냈을 때, 몇주 내에 발라드 F장조를 보내겠다고 약속한 것에서도 알수 있다. 슈만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쇼팽은 이미 같은 제목의 작품을 한 곡(위의 1번을 말함) 작곡했다. 그 작품은 가장 거칠고 가장 독창적인 그의 작품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약간 다르다. 앞서 작곡된 곡보다 예술적이지 못하다. 다만 그 곡과 마찬가지로 환상적이고 이지적인 면이 존재한다. 그 열광적인 에피소드는 나중에 삽입된 것 같다. 쇼팽이 이 발라드를 여기에서 연주해 주었을 때 곡이 F 장조로 끝났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는 a단조로 바뀌어 있다. 그 때 그는 미츠키에비치의 어느 시( 마의 호수를 말함)에서 감명을 받아 이 발라드를 썼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음악 자체가 시인으로 하여금 그것에 가사를 붙이게 할 만큼 감동을 준다. 이 곡은 사람들의 마음속까지 흔들리게 한다" 이 곡이 첫번째 곡보다 가치가 떨어진다는 슈만의 견해에 니크스는 다음과 같이 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 이처럼 두 개의 전혀 다른 곡을 이렇게 비교한다든지, 저울질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발라드 제 2번은 제 1번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첫머리의 단순한 악절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 작곡은 1836년에 토고를 쓴 것으로 추측되며 1839년 1월 마조르카 섬에서 완성되었다. 출판은 1840년, 로베르트 슈만에게 헌정되었다. 곡의 구성은 A-B-A-코다로 되어 있는데, 처음에 안단티노의 가요적인 목가풍의 간단한 으뜸 선율로 시작된다. 얼마 후 갑자기 프레스토 콘 푸오코의 폭풍과 같은 음향으로 돌변하여 평화스런 기분을 말살시킨다. 제 2테마는 그에 선행하는 제 1테마와 조화를 보이면서 전개된다. 다시 우울한 기분에 폭풍우는 재차 나타나며 트리오를 지나 아지타토와 코다로 들어간다. 얼마 후 테마가 회상되면서 깊은 슬픔의 정경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해 설 악곡의 구성은 A-B-A-B-코다. 곡은 안단티노의 간단한 주선율로 시작된다. 이 선율은 틀림없는 '목가풍'이다. 주제는 얼마 후 조용히 사라진다. 그리고 주저하듯이 되풀이되는 A음 위에 잠깐 머문다. 갑자기 프레스토 콘 푸오코, 포르티시모의 요란한 폭풍우가 일어나 조금 전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한순간에 싹 지워버린다. 그래서 이 제2주제는 앞서 나온 제1주제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다시 제1주제가 복귀하면 이 프레스토가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제1주제는 복귀된 후 전개되어 간다. 그 때문에 처음의 맑은 분위기는 약간 사라지고 우울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폭풍우의 제2주제가 다시 돌아오는데, 이번에는 그 마지막 부분에 트릴이 일어나 천둥소리처럼 들린다. 이어서 무시무시한 아다지오의 코다로 들어간다. 곡이 갑자기 멈춘다. 그리고는 조용하게 제1주제가 회상되며(슈만이 말한 것처럼 으뜸조인 F장조가 아닌 a단조로)곡을 조용하고 깊은 슬픔의 피날레로 몰아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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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승부사 님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