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필원과 박인희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두 사람은 시를 쓰고,
시집을 출간한 음유시인이다.
1968년 국내 최초로 혼성 듀엣 뚜아에무아를 결성하여
우리에게 주옥같은 하모니를 들려 준 그들의 음악은
아마 이런 문학적인 요소가 잔잔하게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우리의 감성을 매만지는 천상의 하모니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이필원의 감성어린 목소리와 박인희의 청아한 목소리는
솔로 음색으로도 훌륭하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소리를 드러내지 않고
절제된 가운데 조화를 이루었기에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아낼 수 있었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우리 가요사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하모니를 구사하는 최고의 듀엣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뚜아에무아를 두고 당시의 신문기사에
"가장 음악성 깊고 깨끗한 인상의 듀엣"이라 명명한 것만 봐도
그들의 분위기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우리시대의 진정한 음유시인인 그들은, 음반을 발표하자마자
신선한 충격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약속>, <썸머와인>,
<스카브로의 추억>, 등을 담은 1집에 이어 2집, 3집을 연이어 발표하였다.
뚜아에무아의 음반은 모두 명반으로 꼽히고 있으며,
중고 음반시장에서도 그들의 LP는 현재 30~50만원을 호가하며.
몇해 전 CD로 복각되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