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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지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가섭지맥
지맥길 37.9(접속1.4/이탈)km/23시간6분
산행일=2022년7월30/31일
산행지=가섭지맥(충주시/음성군/괴산군)
산행경로=음성 궁도장=>가섭지맥 분기점=>연곡사=>숯고개(318번 도로)=>선지봉(仙枝峰:569.6m)=>
578.1봉=>565.1봉=>710.8봉=>가섭산(迦葉山:709.6m)=>634.2봉=>591.9봉=>475.2봉=>비산육교(36번 국도)=>
311.4봉=>어래산(御來山:392.7m)=>쇠실고개(599번 도로)(23km1박)=>276.4봉=>350.8봉=>448.8봉=>414.7봉=>484.6봉=>도로
=>고양봉(顧養峰:524.6m)=>446.7봉=>373.5봉=>대간치(525번 도로)=>483.6봉=>지문령(池門嶺)=>
풍류산(風流山:355.4m)=>510번 도로=>하문리=>하소마을=>달천
거리 및 소요시간=37.9(접속1.4/이탈)km/23시간6분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숨을 쉴 수 없을정도의 불볕더위가 시작되엇다.
그렇다고 집에 가만히 앉아서 시간을 보낼수도 없는 노릇이고 예년에는 8월 한달은 방학을 했는데
올 부터는 방학을 안하는대신 토욜 하루씩만 산행을하고 일욜은 쉬기로 했는데
계획되여 있는 지맥들을 살펴보니 접속구간을 포함하더라도 실거리가 40km 안팍이라 하루씩만 하기가 좀 그럿다.
그래도 이번주는 너무 더우니 하루만 하자니 천왕봉이 휴가도 끼엇는데.
힘들더라도 이번주는 1박 2일을 하자고 한다.
지난주에 부용지맥을 끝내고 바로 이웃에 자리하고 있는 가섭지맥을 답사하기 위해서
여느때와 변함없이 금욜저녁 7시 반쯤에 인천을 출발해서 첫날 절반지점인 36번국도가 지나는
비산육교 근처에 들러서 후반부에 필요한 물품을 풀숲에다 보관해두고 들머리인 음성 궁도장으로 올라간다.
가섭지맥 분기점으로 접근하는 들머리는 세군데가 있는데
우선 거리가 가장짧은 봉주사가 있고 부용지맥 마루금인 사정고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음성 궁도장에서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
어느 쪽으로 올라도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고 시간이나 거리는 비슷할거 같다.
우리는 음성 궁도장으로 접근할 것으로 결정하고 궁도장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엇다.
여름도 어느새 중복이 넘다보니 낮길이가 한시간 이상은 짧아진거 같고
조금이라도 덜더운 시간에 한발짝이라도 더 가기 위해서 새벽 4시전후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3시에 알람을 맞추고 쉬는시간을 갖는다.
가섭지맥(迦葉枝脈)은 한남정맥 보현산(普賢山:487m) 북쪽 600m지점인
충북 음성의 477m봉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친 부용지맥이(迦葉枝脈)이 부용산()에
이르기 전인 사정고개를 1km 지난 지점인 약 460m봉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숫고개.
가섭산(迦葉山:709.6m). 어래산(御來山:392.7m). 쇠실고개. 고양봉(526m). 대간치. 풍류산(485.2m).
풍류산(350m)을 거쳐 괴산군 불정면 하문리 하소마을에서 달천에 들며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가섭지맥에 설치되여 있는 산패중 훼손되거나 고도표기가 현대지도와 맞지 않아 교체하거나
보충할 산패는 모두 13장 정확한 위치에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궁도장 한쪽 귀퉁이에 부용산 등산안내도 앞에서 인증을 남기고
안내판 뒷쪽으로 오르며 가섭지맥 첫 발걸음을 내딧는다.
초입에는 야자매트까지 깔려있는 부드러운 길이 시작된다.
20여분 올라가면 우측으로 숯고개 갈림길을 만나고
25분 더 진행해서 가섭지맥 분기점에 닿는다.
궁도장에서 1.4km가 찍혔고 45분이 걸렸다.
분기점에서 인증을 남기고 왔던길로 30여미터 빽해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백두사랑 산악회에서 설치한 분기점 산패도 있다.
분기점에서 내려서는 길은 어수선하기 짝이없고
봉주사가 가까워 올 때 쯤엔 길이 아예 보이질 않는다.
마루금으로는 내려 설수가 없어서 우측으로 조금 비켜서 내려가니 잡풀이
키만큼이나 자라있는 묵은 밭에 내려서고 좌측으로 선지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가섭지맥의 주산인 가섭산이 건너다 보인다.
묵은밭 가장자리로 내려가다가 지형도에 우측으로 임도가 있어서
온갖 넝쿨과 잡목을 뚫고 내려가니 시멘트 임도를 만나고 임도따라 내려간다.
가섭산을 땡겨서 담아본다.
앞에 보이는 집이 민가인줄 알았는데
가서보니 이 집이 봉주사 이다.
그런데 먼 절을 현대식 주택같이 지엇을까.
원래 사찰에서 키우는 개들은 온순하고 사람을 경계하거나 짓지를 않는데
여기 봉주사의 개는 한참 전에부터 짓기 시작한다.
안에서는 비구니 인지는 모르지만 개을 달래는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봉주사 표지석을 지나고
뒤을 돌아보며 한번더 담아본다.
마루금으로는 사과 과수원과 밭이라 마을 도로따라 내려가니 용산4리 마을회관 앞을 지난다.
318번 도로에 내려서니 용산4리 버스정류장이 있고
탄현(炭峴)이란 표지석이 있고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내려선 지점이다.
좌측으로 통신탑이 있는 곳이 마루금이라 고갯마루로 올라간다.
여기가 숯고개 우측에 포장도로로 올라간다.
숯고개(炭峴)는 음성군 용산리에서 충주시 신니면 광월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예전에 숯을 많이 구웠다해서 탄현(炭峴) 또는 탄치(炭峙)라 하였는데
한글로 표기하여 숯고개라 하였다.
뒤를 돌아본 지맥 분기점이 마주 보이고
좌우로 밭과 논을 지나서 숲으로 들어간다.
다시한번 지나온 분기봉을 돌아보고
부용지맥에 수레의산이 조망된다.
수레의산을 당겨도 보고
선지봉 오름중에 숲사이로 수레의산을 당겨서 담아보고
선지봉(仙枝峰:569.6m)에 올라선다.
좌측 숲사이로 수레의산이 살짝 보일뿐 별다른 조망은 없다.
안부에 내려서니 우측으로 관리사무소 1.3km라고 되여 있고
지맥길은 수리봉1.1km 방향으로 이여진다.
좌측으로 벌목지가 나오고 부용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덕 저수지를 건너가는 평택 제천간 고속도로도 선명하게 보이고
소나무 사이로 가섭산이 빼꼼히 보이고
좌측을 다시한번 조망을하고
볼수록 멋찐 풍경이다.
벌목지 상단에서 지나온 선지봉을 돌아보고
수리봉 또는 봉학산이라 부르는 578.1봉에 올라선다.
아이고 집에와서 보니 산패를 5m정도 앞에다가 설치한거 같다.
선답자들 산행기에는 봉학산이란 정상석도 있던데.
더위를 먹어서 제정신이 아닌가 보다.
인증을 남기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이정목에서 가리키는 중계소는 가섭산을 가리키는거 같고.
내림길에 숲사이로 보이는 가섭산
조망바위에서 가섭산을 바라보고
우측 아래로는 음성 읍내가 내려다 보인다.
길마재에 내려서고 우측으로 관리사무소 라는데
무슨 관리사무손지는 모르겠다.
길마재을 통과한다
길마재에서 20여분 올라서니 565.1봉을 만나고
인증을 남기고 우측으로 살짝 틀어서 내려간다.
710.8봉에 올라서면 무인 산불감시 탑이 있고
가섭산이란 정상석이 있는데
지형도에는 조금 앞쪽에 삼각점봉인 709.6봉을 가섭산이라 표기되여 있다.
가섭산이라 불리게된 유래를 보면 가섭산은 음성읍에서 북쪽으로
약 2km지점에 중원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해발 710.8m의 높은 산이다.
고려의 초기쯤에 이 산중턱에 초라한 암자가 하나 있었는데
이곳 암자를 지니고 있는 행자승이 그 행하는 불도의 방법이 청결단정해서
누구라도 이곳 암자에 오는 사람은 그 스님의 수행을 보고 스스로 머리를 숙이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또한 물욕이 하나도 없었으므로 번민하는 마음이 하나도 엿보이지 않았다.
날이 더우면 선을 행하여 마음과 몸을 찬 것으로 식히고 항상 차고 시원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며
엄동설한의 추운 날씨에는 눈 위에 앉아 있어도 심정에 열기를 가함으로서 언제나
따스함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마음의 평온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 스님을 사람이라 생각을 하지 않고
생불로서 대했으나 그는 조금도 교만하지 않고 겸허하게 찾아오는 신도들을 대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찾아온 신도들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였다.
"이제 나는 입적 할 날이 다가왔으니 이 암자를 찾지 마시오" 하는 것이었다.
신도들은 이 말을 듣고는 반신반이 하면서도 한편 놀랍고
또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금치못하여 그 스님이 열반에 드는 모습을 보려고
아침 일찍 몰려들었으나 그는 이미 지난 밤중에 입적을 한 후였다.
그런데 신기한 일은 그의 시체에는 근처에서 볼 수 없는 싱싱한 입사귀가 붙은
보리수나무의 가지로 덮여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본 신도들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부처님이 행자승을 인도해 갔음이 분명하다해서
그때부터 이 암자가 있는 산을 가섭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정상석이 있으니 인증을 남기고
710.8m 산패를 설치한다.
조금 내려가니 군부대 철망이 나오고
우측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10분정도 내려가니 군부대 정문에 내려선다.
철망 안에서는 목줄이 없는 똥깨 한마리가 이리저리 날뛰며 날리가 아니다.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바위에 mbc 충주문화방송
가엽산송신소라고 새겨 놓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가섭산을 잘못 표기한거 같다.
잎 섭(葉) 잎 엽(葉)같은 글자가 두개의 뜻으로 쓰니 좀 애매하긴 하지만 여기서는 섭 으로 써야될거 같다.
가섭산 봉수대의 안내판도 있다.
문화방송 송신소가 보이고
좌측 계단으로 올라가 본다.
조망 테크가 있고
송신탑이 내려다 보이고
음성 읍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좌측으로 충주시 노은면으로 부용지맥 마루금도 한눈에
날이 더워서 힘들긴 하지만 시원한 조망으로 보상이 되고도 남는다.
그리고 식별이 안되는 삼각점은
안내판에서 음성 22을 확인한다.
백두사랑에서 설치한 산패도 걸려있다.
여기가 진짜 가섭산인 것이다.
봉수대라고 복원을 했는가 본데
돌탑을 쌓아 놓은거 같다.
아랫쪽에 있는 것과 똑같은 안내판도 있고
가섭산 정상을 둘러보고 내려와서 문화방송 송신소 정문에서
우측으로 담벼락을 따라서 진행한다.
우측으로는 숲이 우거져서 안보이지만 절벽수준으로 가파르다.
철망이 끝나는 위치에서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고 또 가파르게 올라간다.
가파른 오름길에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의 힘으로 올라선 634.2봉
인증을 남기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날카로운 가시 철망이 나오고 한동안 같이 간다.
591.9봉에 올라서고 산패를설치하고 퍼질러 앉아 쉬는시간을 갖는다.
더워도 엄청나게 덥다.
이래가지고 내일 산행을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참을 쉬고 인증을 남기고 좌측으로 꺽어 내려간다.
군부대 탄약창 감시탑이 나타나고
초병은 없고 카메라가 일정 시간을두고 좌우로 왔다갔다 한다.
카메라가 좌측으로 돌아가는 시간에 신속하게 통과하고 숲으로 내려선다.
괜히 긴장을 했네.
숲으로 내려서니 잡목이 없는 히미한 길이 있고
이네 길이 좋아진다.
그래도 오름은 빡쎄게 올라쳐서 475.2봉을 만난다.
인증을 남기고 좌측으로 확 꼬부라져서 내려간다.
우측으로 미타사가 내려다 보이고
종교시설엔 관심이 없는 우리는 그냥 진행하기로 하는데
길이 점점 히미해지고 자꾸 미타사 쪽으로 진행이 된다.
내 마음과는 달리 미타사에 내려서고
그냥 수박 걷할기 식으로 미타사를 대충 둘러본다.
동양 최대크기 불상도 있고 샘터도 있다는데
부족한게 없으니 그냥 통과한다.
마루금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진행이 어렵다고 하여
도로따라 내려갈까 하다가 지형도를 보니 아무래도 찜찜하여 길도 없는 마루금으로 치고 올라간다.
어렵사리 무명봉 하나 넘으니 군부대 철조망이 떡 하니 나타난다.
그냥 철망따라 내려가자니 천왕봉이 신경 쓰인다고 우측으로 크게 돌아서 가자고한다.
몇군데서 제지를받아 바서리 좌우지간 군부대는 싫다.
여기 쯤이면 군부대를 벗어났을거란 생각에 좌측으로 내려가보니 밭이 나오고 군부대로 들어가는 도로가 보인다.
밭둑으로 논둑으로 걷다보니 마루금 산행이 엉망이 되버렸다.
군부대 정문이 저만치에 보이고
좌측에 숲이 마루금이지만 도로로 내려간다.
49번 국도를 따라서 내려간다.
36번 국도는 비산육교 밑으로 건너고
비산4리 마을회관에 있는 수돗물을 머리에 들이 부으니 이제좀 살것같다.
삼거리에서 충주.주덕 방향으로
어잿밤에 풀숲에 보관해둔 물품을 회수해서 묘지 나무그늘 밑에서 아.점을 먹는데
밥이 넘어가질 않는다.
그래도 먹어야 갈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오래동안 먹는다.
날씨는 무지하게 좋다.
바람만 조금 불어주면 좋겠는데.
새벽녁에는 살랑살랑 불어주더니 한낮이 되면서 바람한점이 없다.
지나온 쪽 우측이 지맥 마루금이다.
무명봉 하나넘고 안부에 내려서니 후라이 펜을 메달아 놓았다.
저걸 두들겨서 야생동물을 쫓는건가?
지맥길은 뾰족산 방향으로 이여지고
갑자기 길이 좋아진다.
갈림길을 또 만나고
의자 몇개와 운동시설이 있는 311.4봉에 닿는다.
산패를 설치하고
인증을 남기고 지맥길을 이여간다.
뾰족산 직전에 우측으로 꺽어지는데
길이 영판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방향이 맞으니 꾸역꾸역 내려가니 임도를 만난다.
아마도 묘지로 연결되는 임도일 것이다.
갑자기 앞이 훤해지고
도로를 만드는지 산을 다 까뭉게고 있다.
좌측으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마루금에 붙고 뒤를 돌아보니 이쪽은 아직 안까내렸다.
몇년 후에 오면 큰 도로가 생겨 있겠구나
항상 초입에는 곤혹을 치루어야 올라설 수 있다.
무명봉 몇개 넘으니 임도에 내려서고
조금 가다보면 충북선 철길을 건너야해서 임도로 진행한다.
충북선 철길은 이렇게 건널목으로 건너간다.
어떤이들은 철길을 무단횡단을 했다는 산꾼들도 있다.
철길을 건널목으로 안전하게 건너서 좌측으로 내려온거 만큼 올라가서
우측에 묘지로 들어가는 묵은 임도로 올라간다.
묵은 임도
4분여 들어가니 묘지에 울타리가 쳐저있고 우측 끝으로 진행하는데.
절반쯤 가니 가시철망이 있서서 부득히 울타리를 넘는다.
바로 밤나무밭에 내려서고
고추 깨 콩 온갖 채소가 심어져 있는 밭을 지나면 또 다른 밤나무 밭을 만난다.
어수선한 잡목숲을 지나는데
모기떼가 얼마나 덤비는지 곤혹을치루고 내려가니 개인농장 보인다.
농장주가 보면 머라할거 같아서 조용히 신속하게 농장을 빠져나가서 마루금으로 올라간다.
좌측으로는 축대용 벽돌공장인 (주)동성진흥 고장이 내려다 보인다.
농장을 지나고 봉우리에 올라서니 우측으로 벌목을 하여서 조망이 트이는데
건너편에 뭣을 할려는지 엄청나게 큰 규모의 산을 다 까뭉게고 있다.
아까 큰 도로를 만들더니 저기로 연결되는 도로인거 같다.
숲사이로 아침에 지나온 가섭산이 빼끔이 보이고
우측으로 조망
대형 덤프트럭이 개미새끼 만하게 분주히 오르내린다.
커다란 바위가 나오고 우측으로 우회해서 올라가다가
어린애 팔뚝만큼이나 굵은 독사를보고 놀란다.
좌우지간 바위 구간에는 뱀을 조심해야 한다.
올라서니 비공개 동굴이 있다는 안내판이 있고
아래를 내려다 보지만 잡목으로 보이진 않는다.
또 다른 바위봉에 올라서고 올라서자 마자 주저 앉는다.
더위도 더위지만 산 자체가 오르내림이 어찌나 빡쎈지 앉자마자 물부터 마시고 보니 여기가
어래산이구나 바로위에 정상석이 있다는 것도 생각못하고 그냥 내려간다.
어래산의 유래를 보면 삼방리 관전마을에 있는 갓돈(冠錢)마을의 유래에서 찿아볼 수 있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조선의 첫 번째 정승인 배극렴이 관전마을에
은거했다고 하며 마을 뒷산에 있는 마애불좌상도 배극렴을 세 번 찾아왔다는
태조 이성계의 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마을의 산은 임금이 왔다고 하여 어래산(御來山)이며 마을 이름은
세 번 방문했다고 하여 삼방리(三訪里)이다.
고려가 이미 국운을 다해가던 1370년대 중반 중앙권력을 장악한 좌우군도총사
이성계 장군은 대내적으로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 대의명분을 세우기 위하여 고려의 충신인 이색(李穡) 정몽주(鄭夢周) 등과 함께
배극렴(裵克廉. 1325~1392) 선생을 조정에 출사시키고자 공을 들이고 있었다.
이때 배극렴 선생은 자신을 총애하던 고려 공민왕이 1374년(공민왕 23년) 9월에
최만생 홍윤 등의 손에 무참하게 시해되자.
벼슬을 버리고 부인과 함께 잠적하여 행방이 묘연했다.
선생을 찾기 위해 지방관아까지 동원하여 수소문한 끝에 지금의
어래산 기슭에 은거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으나 첫 번째. 두 번째는 만나지도 못했고.
세 번째 찾아와서야 만날 수 있었고 비로소 자기 뜻을 전했다고 한다.
세 번씩이나 자신을 찾아온 이성계 장군에게 감복한 선생은 이후
위화도회군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최영 등 구세력을 축출하였으며 1392년 7월에는
마침내 조준(趙浚), 정도전(鄭道傳) 등과 함께 공양왕을 양위형식을 빌어 폐위시킴으로써
조선왕조를 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개국 일등공신으로 성산백(星山伯)에 봉해졌고, 문하좌시중(門下左侍中)에 올라
고려와 조선 두 왕조에서 정승이 되는 보기 드문 경력을 가지게 되었다.
어래산에서 바윗길을 내려서면 좌측으로 성지사 갈림길을 지난다.
무명봉 하나 넘고 내려서면 노루목재를 지난다.
노루목재
노루목재에서 올라서면 모래봉이란 산패가 땅바닥에 있고
선답자님들 시그널이 걸려 있는데
하늘기둥님 시그널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충주.제천. 괴산은 하늘기둥님 나와바리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그널을 찍어서 보내니 잠시후에 내일 시간이 되니 저녁이나 같이 먹자는 연락이 온다.
이렇게해서 내일 정오경에 연락을 드리겠다고 하고 저녁식사 약속을한다.
모래봉에서 30분이 안되서 쇠실고개에 내려선다.
쇠실고개는 559번 지방도로가 충주시 대소원면 금곡리와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를 잇는 고개로
쇠실이란 지명은 금곡리에서 유래 되었다.
금곡리란 마을은 신라시대 전국 규모의 철 주산지였던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는데.
한글로 표기해서 쇠실이라 하였다.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종료하고 고개 아래에 대기하고 있는 천왕봉이 차로
새벽에 산행을시작한 음성 궁도장으로 올라가서 샤워를하고
내일 산행날머리인 괴산군 불정면 하문리 마을입구에다 천왕봉이 차를 주차해두고
내일 산행중 절반이 조금 안돼는 지점인 말구리재에 들려서 물 2리터와 막걸리 한통을 풀숲에 보관해두고
이곳 쇠실고개로 다시 올라와서 저녁을 해먹고 차박을한다.
궁도장에 올라와서 보니 가섭산이 지척으로 보인다.
다음날 새벽 4시가 조금 넘은시간 쇠실고개 표지석에서 인증을 남기고 산행을 시작한다.
우거진 잡목과 무성한 수풀을헤치며 올라간다.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이리저리 방향보고 올라가니
바위에 올라서고 오늘 첫 산패를 설치한다.
오늘 아침 6시부터 소량의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는 올거 같지않은데 습도가 얼마나 높은지 후덥지근하고 바람한점 없는 무더운 날씨다.
조금 내려가니 벌목지가 나오는데
잡목은 키 이상으로 자라있고 땅바닥도 뒤집어 놓았는지
울퉁불퉁하여 걷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우측 아래에 철 광산이 있는거 같고 그 광산과 연관이 있어서 마루금이 이모양인거 같다.
어렵게 내려서니 깊은 절개지가 나오고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작은 쇠실재라는 반바지님의 코팅지가 걸려있다.
지금의 쇠실고개에 도로가 뚫리기전에 있던 옛 길인거 같고 여기가 진짜 쇠실고개란 생각이 든다.
작은 쇠실재에서 오름길은 펑퍼짐하여 어디가 마루금인지 감을 잡을 수 없고
가파르기는 코가 땅에 닿고 허리를 펼수 없을 정도로 급경사이고
가까스로 힘들게 올라서니 350.8봉을 만난다.
산행을 시작한지 한시간 밖에 안됐는데.
벌써부터 힘을 쓸 수가 없다.
만사 제껴놓고 막걸리 한잔을 마시니 속도 편해지고 조금 기운이 난다.
한참을 쉬엇다가 인증을 남기고 지맥길은 이여가는데
올라올때 만큼이나 가파르게 내려 꼿인다.
448.8봉도 힘들게 올라서고
산패를설치하고 보니 어느새 날이 많이 밝아졌다.
인증을 남기고 보니
저쪽 옆에 고사리봉이란 백두사랑 산패가 걸려있다.
올라올땐 그렇게 가파르게 올라 치더니 내림길은 완만하게 내려간다.
414.7봉도 힘들게 올라 섯지만 앞에 두개봉보다는 쉽게 올라섯다.
인증을 남기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비가 올듯밀듯 그냥 그 정도이다.
414.7봉에서 50여분 진행하여 4등 삼각점이 있는 484.6봉에 올라서는데
뭔 산들이 이리 톱날같이 삐죽삐죽 한지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인증을 남기고 30여분 내려가면 말구리재 직전에 우측으로 내려선다.
말구리재에 내려서고 좌측으로 고갯마루로 올라간다.
엇저녁에 보관해둔 물과 막걸리를 회수해서 떡으로 아침을 먹는다.
말구리재에서 가파르게 올라서니 반바지님 지봉이란 코팅지를 붙여놓았다.
고양봉 말구리재에서 2km가 안되는 거리 그냥 주져앉고 본다.
물도 마시고 막걸리도 마시고 한참을 쉬엇다가 일어난다.
인증을 남기고 생각해보니
금대지맥에서 고양산을 힘들게 올랏던 생각이 난다.
고양봉의 삼각점은 글씨는 있는데
알아 보기가 어렵다.
백두사랑 산패도 걸려있고
내림길 또한 올라갈 때 만큼이나 가파르게 뚝뚝 떨어진다.
안부에 내려서니 숯골고개란 반바지님의 코팅지가 걸려있다.
숲골고개에서 20여분 올라서니 446.7봉 만난다.
인증을 남기고 20여분 내려가면
잘 가꾸어진 묘지가 나오고 풍류산이 올려다 보인다.
묘지를 지나면 개인 농장에 내려선다.
여기서 마루금을 포기하고 농장으로 올라오는 임도로 내려간다.
마루금으로 진행하면 곧 대간치에 떨어지는데
가파르기도 하지만 낙석방지용 철망을 넘을수 가 없다.
525번 도로가 지나는 대간치에 내려서고
도로가에서 또 한참을 쉰다.
대간치에서 20여분 용을쓰고 올라서면 풍류산(483.6m)이란 산패가 걸려 있는데
지형도에는 삼각점봉으로 표시되여 있고 지형도에 풍류산은 조금더 가야한다.
여기서 남은 막걸리를 마시며 또 쉰다.
삼각점은 글씨는 있지만 판독이 어렵다.
483.6봉에서 내려가면 좌측으로 임도를 만나고
우측으로도 길 흔적인 뚜렸한 지문령(池門嶺)에 내려선다.
어김없이 반바지님의 코팅지가 걸려있고
지문령에서 40여분 빡쎄게 올라서면
지형도에 표기되여 있는 풍류산에 올라산다.
작은 돌탑도 있고
인증을 남기고 좌측으로 틀어서 내려간다.
푸류산에서 내림길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핸폰은 아침부터 방수팩에 넣엇고 카메라는 비닐봉지에 싸서 목에다 걸고 다니다가
여기서 배냥속으로 넣고 사진은 못 찍는다.
그렇게 내려가다 보니 날머리가 1km가 안되는거 같은데
묘지를 만나고 마루금으로는 칡넝쿨이 어찌나 우거 졌는지 도져히 뚫고나갈 엄두가 안난다.
묘지로 올라오는 임도로 탈출하기로 한다.
하문리 마을 입구에 대기하고 있는 천왕봉이 차가 주차되여 있는
마을표지석 앞에서 가섭지맥 졸업인증을 남기고 옷은 다 벗어 제끼고
빤스차림으로 운전을해서 약 500m지점에 합수점으로 가보니
언덕위에 민가가 한체있고 차는 더 갈수도 없고 달천은
구경도 못하고 후진으로 한참을 나온다.
그러구 보니 사진도 안찍엇구나.
이후로 충주시 살미면 삼거리에서 하늘기둥님은 만나서
저녁 식사를하고 하늘기둥님은 댁으로 가시고
우리는 다음주에 진행할 구간 날머리로 올라간다.
여기는 오갑지맥 구간 날머리인 이문고개에서 400m정도 위치인
중부내륙고속도로 밑에다가 천왕봉이 차를 주차해두고 인천으로 올라간다.
소요경비
이동거리=400km(왕복)
유류비=51.200원(연비15km/디젤1.920원)
톨비=갈때 6.620원/올때 4.800원
등=60.000원
합계=122.6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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