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우여곡절 끝에 다가온 그날에 부푼꿈을안고
일년여를 준비한 태산 등정?에 나선다
날씨도 좋아 보이고
신부님도 모시고 든든한 가이드 안내 받으며
스믈일곱의 옛된 형재자매들은 버스에 몸을 올랐다
사람은 왜 어디를 간다면 흥분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자기영역 밖으로 나가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계심 아니 호기심이 발동해서일까?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파하러 갈릴리 지방을 다니 실때도
첫발걸음은 우리처럼 꿈이 많으셨으리라
하느님나라를 알리러 다니셨으니까
가다가 휴게소에서 점심먹고
시간남아 인천 자유공원에 들러서
예전에 상륙작전 지휘하던 때를 뒤돌아 보고
차이나 타운에서 중국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출국수속 후 배에 오른다
자유공원에서 그때를 회상하며
기념 촬영
【배떠난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이 배는 달 맞으러 강릉 가는 배
어기야, 디여라 차노를 저어라. 】
【순풍에 돛달고서 어서 떠나자
서산에 해지면 은 달 떠 온단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가네.
물 맑은 봄 바다에 배 떠나간다】
선상에서 식사 후 자리정돈하고
선상미사를 드린다
신부님께서도 사목활동 중 선상미사는 난생 처음이시란다.
재의 수요일 미사참석 못한 식구들에게
머리에 재를 올리시고 미사를 집전하셨다
여행 중 무사와 평안함을 지향하고
가족과 우리공동체와 모든 이를 위해 말씀하신다.
서해대교를 지나고 선상에서 일단은 흥을 돋구고
잠자리에 든다
아마 자정쯤 국경을 지났으리라
아침에 일출보고 ,해가 우리나라 쪽에서 뜬다
중국은 서해를 동해라고 부른다.
선상에서 조반을 들고
해가 뜬다
청도항
청도항에 상륙한다.
청도!
중국발음으로 칭따오라 부른다.
격변기에 중국역사를 말해 주는 도시, 독일 러시아 미국 일본에서 조차지로 사용했고
북경 올림픽때 요트경기가 열린 곳이다.
인구 팔백만의 거대도시로 산동성에서 제일 크고 중국에서도 5대 항구에 들만큼 큰 도시다.
입국 수속 후 현지가이드 안내받고
첫 일정에 들어 간다
찌머루시장
소외 말하는 짝뚱시장이다
세계의 온갖 유명 브렌드가 다 모여 있다
오년 전 왔던 때와 달리 품질은 많이 좋아졌고 가격은 싸졌다
부지런한 사람은 몇점 더 사서 여행경비를 벌어간다.
아니 더 벌었다고 한잔 산단다
대륙의 장터에서 웃으며 하루를 시작 한다
나도 입고 갈 옷 한벌 샀다
표정관리가 잘 안된다--100분의 일가격으로 물건을 샀으니 ~흐흐흐
또 때가 되어 중국식 식사하고
예전에 비해 먹을 만하고 향기도 많이 줄었다
식사 후 청도 해수욕장과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소어산 공원에 오른다.
소어산은 예전에 이문산으로 불리었으나
고기를 말리는 산이라해서 소어산으로 불리게 되었단다
해발육십여미터로 산정에 3층 누각이 있어 청도 해변과 시내를 조망하기 좋다
여행의 백미는 보는 것과 먹는 것이라 했다
맥주공장 -옛공장은 박물관으로 개조했고 새로운 생산 시설을 갖췄다
또 칭따오를 대표하는 먹거리 맥주를 마시러 가보자
독일인들이 청도를 조차지로 점령하고
이곳물맛에 감동하여 맥주공장을 지었다
지금은 중국을 대표할 만큼 그 유명세가 세계에 알려져 있다
일단은 시원하게 한잔 아니 두잔 마시고
태산으로 이동 한다
대륙에서 이동한다는 최소 반나절은 가야한다 ㅋ
지구상에서 가장 긴 다리를 지나 휴게소에서 물건 고르고
저녁때가 되어서야 태산 밑에 있는 도시 태안시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 풀고 식사 후 식당에서 두 번째 미사를 봉헌 한다
내일 일정에 대한 안녕과 서로의 평화를 지향 한다
중국에서 첫날밤은 태산 등정을 위해 조용히 그냥 잠만 잔다.
양사언의 시를 한번 더 읽어보자
태산 등산로 입구
등로에 있는 선물가게-지팡이도 있다
태산은 문양석이 유명하다
소원을 적어 나무에 걸어둔다
티벳의 타르초나 룽다 같은 신앙이다.
용문 도착
승선방
드디어 계단의 끝 남천문이다.
산정의 거리-천가
찌머루 시장서 산 노스 페이스가 어울린다.ㅋㅋ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登登不已有何難 (등등불이유하난)
泰山雖高是亦山 (태산수고시역산)
世人不肯勞身力 (세인불긍노신력)
只道山高不可攀 (지도산고불가반)】
그래 얼마나 되는 지 한번 올라보자
그래도 오년 넘게 단련된 우리 아닌가
흙 한번 밟지 않고 오르는 산
역대 중국황제들은 이산에 올라 제를 지냈다
하늘의 인정을 받아야 진전한 제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으니
길고 지루한 계단길 우리는 거뜬히 예정시간보다 빨리 올랐다
역시 전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르고 나니 좀 허탈했다.
산정에서 공자님 묘소도 보고, 옥황정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유유자적거리며 산정에서 식사하고 하산 한다
산정이름이 옥황정 이란다. 옥황상제가 계신단 말인데
사람만 많고 무슨 약속은 그리도 많은지 자물쇠만 가득하다
인간은 자기 흔적을 남기길 좋아 한다
역대 왕들도 제지내고 한글씩 남겼단다.
옥황정 정상
고물상 하나 차려도 되겠다 ㅋ
태산의 산불 감시원이 좀 쑥스러워 한다.
왜 그리 좋은지 다 웃는다 하하하
다 부질없는 욕심이리라.
가볍게 하산하여
산동성의 수도 제남(지난)으로 이동한다
지난 산동성의 성도로 물의 도시다;
도시에 7군데의 셈이 솟아 올라
주변에 멋진 공원을 만들어 놓았다
표돌천!
표돌천은 세 개의 큰 샘 줄기를 통하여 샘들이 퐁퐁 솟고 있는데 “하늘을 향해 솟고 있는 샘은 마치 수레의 바퀴 같다”고 형용하고 있다.
물의 온도는 일년 사계절 항온 18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추운 겨울에는 물 안개가 하얗게 피어 오른다
표돌천의 자연수압으로 나오는 분수
표돌천 옆 천성광장에서 현지인들과 어우러져
잘 통하는 바디 랭귀지로 화장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일보고
마트에 들러 술한병 사고 숙박지인 웨이팡으로 이동한다.
또 말하지만 이동하면 몇 시간은 기본이다 .ㅋ
좀 늦게 웨이팡에 도착했다
여기서도 식사 후 신부님 방에서 미사 드렸다
오늘 일정에 감사하고
또 한번 우리에게 평화를 지향하신다.
일찍 기상하여
배를 타기위해 웨이하이로 이동 한다
또 이동이다,ㅜㅜ 오전 내내 ㅋ
웨이하이에 도착하여
식사 후 현지 한인 성당에서 미사 드렸다
웨이하이는 중국의 해군기지가 있는 곳이다
명나라 때부터 군사기지로 발전했으며
지금은 소규모 공업도시로 한국인 중소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다
이곳에 계신 신부님은 대구교구에서 파견 나오시어 4년째 계신 단다
이곳 성당의 역사와 교우들 활동상황을 알려주시고
우리에게 평화를 지향해주셨다.
여행온 우리나라사람들도 미사에 참여해서 뜻 깊은 미사가 되었다
신부님과 같이 기념 촬영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배타기 위해
항구로 가기 전에 선물가게 들러 구경만하고 ,참깨 한보따리씩 사고
배에 오른다
위해(웨이하이)의 상징인 탑
위해 성당-일요 미사드린곳
아쉬움을 달래려
갑판에서 한잔한다
좋은 추억에 감사하고 ,안전한 여정에 감사하고
좋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서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다시 인천항에 들어왔다.
위해항 여객선 터미널
인천으로 들어 오면서 본 인천대교
우리나라쪽 일출
송부장님과 작별인사하고
오다가 평택의 음식점에서 한식으로 식사하는데
자꾸만 손이 젓갈로 가서 의아해 했다.
아무래도 한국 음식은 발효음식이 격에 맞는가 보다
나만 그런가 !ㅎ
다음이벤트 산행 생각하며 졸다가 전주에 도착했다.
은총속에 함께한 사박오일간의 태산 등반 여정
오가는 길이 멀어 길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지만 재미난 이벤트로 지루하지 않았고
역사가들이 말한 태산! 오르고 나니 허탈했지만
나이 들어 철들어 이해 한다.세상 만사가 다 그런 것이다.
같이한 바오로 신부님 수고 하셨고, 안내하느라 애쓰신 요아킴 형님
송부장님, 우리 식구들, 타 본당 식구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부족함이 있었다면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다음엔 진짜 멋진 곳에 갑시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중국은 우리의 문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많이 낯설지는 않네요
가까운 일본 쪽에 좋은 산들이 많이 있는데 내년에는 그쪽으로 한번 가볼까요?
신산회 회장님 비롯 대장님, 총무님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회원님들 건강하고거운 여행을 마치고 드립니다. 중국사람들이 빨간색을 유난히 좋아하나 봐요.
오셨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