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경제학에 관심을 갖고있는 학생입니다. 아직 경제학에 대해서는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경제학이란 인간의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경제학과 심리학의 관련성은 높아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경제학의 정의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의 한 가지가 너무 여러 분야에 관련성이 깊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경제학과 가장 관련성있는 학문은 심리학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지식iN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
'신경(神經)경제학' 이라는 게 있나 보네요. 저도 잘 몰라서 그냥 자료만 가져 왔으니까 참고하시길... 자료는 모두 http://www.kinds.or.kr/ 에서 가져 왔습니다. 그리고
▶스타급 경제학교수 모셔라”…美대학 영입경쟁 [파이낸셜뉴스]2005-02-22 00판 00면 860자
미국 대학들이 스타급 경제학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지가 22일 보도했다. 대학에서 경제학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행동학, 심리학 등 다른 영역으로 응용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대의 경우 이미 전체 학생 중 15% 이상이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최근 하버드대는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강의하는 매튜 래빈 행동경제학 교수를 채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래빈 교수는 정교한 수학공식을 사람들의 경제 행동에 적용시켜 학계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지난 2001년 젊은 경제학자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았다.
하버드는 또 프린스턴대 심리학 교수인 조너선 코헨을 채용해 경제학 적용 범위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코헨은 심리학 분야에 경제이론을 적용한 ‘신경경제학’에 능통한 인물로 사람이 물건을 구입하는 등 경제행위를 할때 두뇌활동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해 왔다........ ▶ 헤럴드 생생 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2005.07.22
영악한 사람이 투자를 잘할까, 무모한 사람이 투자를 잘할까. 해답은 무모한 사람이다. 뇌의 특정 부위 손상으로 두려움이나 걱정 등 감정적인 반응에 장애를 겪게 된 사람이 정상적인 사람보다 투자에서 돈을 더 많이 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느저널(WSJ)지가 21일 보도했다....(중략)
연구진의 일원인 바바 시브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에 대해 “정상인의 경우 비정상적인 사람과는 달리 게임에서 돈을 잃으면서 갖게 된 두려움 등 감정적인 기복 때문에 적극적으로 돈을 거는 데 주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리저리 따져 게임에 임하는 사람에 비해 별다른 생각 없이 게임을 하는 뇌손상 경험자들이 돈을 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연구진은 “두려움이나 걱정이 없는 무모함이 모든 경제활동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WSJ는 이처럼 경제적 행동의 원인과 과정을 심리적, 뇌신경학적으로 설명하는 신경경제학(neuroeconomics)이 새로운 학문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m.com)
▶ 펩시냐 코카냐 / 맛은 혀 아닌 눈으로 먼저 느낀다 [조선일보]2004-11-03 41판 25면 2226자 정보통신·과학
당신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중 어느 쪽을 더 좋아 하는가.사람들은 각각의 콜라가 지닌 맛의 차이를 들어 어느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설명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콜라의 선호도는 입맛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만 당신의 뇌가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을 뿐이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맛이나 화학성분에 있어 거의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특정 콜라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베일러 의대의 리드 몬태규, 새뮤얼 매클루어 박사 연구팀은 신경과학 전문지인 ‘뉴런’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 눈 가리면 선호도 차이 없어 연구팀은 우선 67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어떤 콜라를 좋아하는지 설문조사를 한 다음, 상표를 보여주지 않은 채 맛을 봐 어느 한쪽을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설문조사에서 좋아한다고 밝힌 콜라의 종류와 실제로 더 맛있다고 선택한 것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절반 가량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이전의 연구결과들과 일치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반드시 순수한 맛 경험에만 바탕해 콜라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fM RI)로 맛을 보면서 어느 한 브랜드를 선택할 때 뇌의 어떤 영역이 활성화되는지를 조사했다. 특정 지역의 뇌 세포들이 흥분하면 에너지원인 산소가 필요하게 돼 그 곳으로 혈액이 공급되는데, fMRI는 이러한 혈액 공급정도를 측정해 뇌의 활성정도를 추정하는 도구이다. 실험 결과 사람들이 더 맛있다고 느낄 때는 뇌의 좌, 우반구 사이의 앞쪽에 자리한 배안쪽 이마앞피질(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이 더 강하게 흥분했다. 연구팀은 “뇌의 이 부위는 좋아하는 맛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 상표 보이면 선택 달라져 두 번째 실험은 두 잔의 콜라 가운데 한 잔에만 특정 상표를 붙이고 실시됐다. 상표가 붙지 않은 잔에 든 것이 무엇인지는 알려 주지 않았다.
만약 코카콜라 상표가 한쪽에 붙어있을 때 코카콜라를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히 그쪽을 선택하게 될 것이고, 펩시를 좋아한다면 상표가 붙지 않은 쪽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실험 결과 놀랍게도 펩시보다는 코카콜라 상표 쪽을 선택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왔다. 즉 코카콜라의 브랜드 파워가 더 강했던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에도 fMRI 촬영을 했는데, 대뇌 위쪽·앞쪽에 자리한 등쪽 이마앞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과 해마(hippocampus)가 흥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흥미롭게도 앞서 활성화된 배안쪽 이마앞 피질은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등쪽 이마앞피질은 정서적인 정보에 따라 어떤 행동을 선택하게 만드는 기능과 관련돼 있으며, 해마는 기억·학습과 관련된 영역이라는 것이 이제까지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코카콜라 상표를 보면 뇌는 자신에게 호감을 준 광고와 마케팅과 같은 정보를 되살려 그쪽을 선택하는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콜라는 ‘맛’이 아니라 ‘브랜드’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학습기억현상연구단 신희섭 단장은 “브랜드 파워가 상품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상식을 뇌 연구를 통해 확증한 것”이라며, “맛이 주는 쾌감을 처리하는 뇌 경로와 경험을 통해 축적된 브랜드 파워가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경로가 나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의 뇌를 읽는다 몬태규 박사의 콜라 선호도 연구는 이미 논문 출판 전부터 ‘포브스’를 비롯한 경제 전문지들에 잇따라 소개됐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광고나 마케팅이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 뇌 차원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처음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최근 이처럼 사람의 경제행위를 뇌를 통해 분석하는 ‘신경경제학(neuroeconomics)’이 새로운 학문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신경경제학은 나중의 더 큰 이익보다는 당장의 작은 이익을 좇고, 자신이 손해를 보면서도 약속을 어긴 사람들을 징벌하는 이타적 행동에서부터 스포츠카나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행동까지, 경제학 이론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경제행위들을 원숭이 실험이나 이번과 같은 fMRI 연구를 통해 규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fMRI로 신경경제학 연구만 전적으로 하는 기업이 미국에 세워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명품과 대중용품의 브랜드 효과 등 신경경제학 연구결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소비자의 ‘뇌’를 읽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영완기자 (블로그)ywlee.chosun.com
▶ [오프라인으로 읽는 e노블리안스] 소비성향 - 뇌신경의 함수관계 [동아일보]2005-02-14 05판 41면 996자 기획,연재
“왜 사람들은 다음 달 날아오는 카드 대금을 낼 수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소득 이상으로 신용카드를 마구 써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일까?” 기존의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쉽게 답하지 못하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서는 이처럼 인간의 ‘마음’과 ‘감정’이 경제적인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신경(神經)경제학 관련 논문들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신경경제학을 연구하는 경제학자들은 신경과학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개인이 경제적인 선택을 하는 순간을 포착해 뇌 사진을 찍으면 우리 뇌에서 두 가지 부분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선 이성적인 계산과 예측을 할 때 주로 역할을 하는 전부 전두엽 부분은 미래가치를 판단할 때 활발하게 활동하는 반면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의 변연계는 ‘지금 당장’의 효용에 대해 강렬한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연구에서 밝혀진 내용은 개인에 따라 성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미래’보다는 ‘당장’의 경제적 효용을 훨씬 중요시한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다음 주 110달러 수익’보다는 ‘이번 주 100달러 수익’을 더욱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는 경제정책을 세울 때에도 이 같은 인간의 ‘마음’까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연금처럼 국가가 강제하는 저축, 홈쇼핑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일정 기간 안에 마음이 바뀌면 반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등이 바로 인간의 ‘나약한 감정’을 고려한 정책적 배려이겠지요. 연금을 법으로 의무화하지 않으면 일부 개인들은 당장 소비하고픈 유혹에 빠져 미래를 대비한 저축을 하지 않아 나중에 사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저축보다는 소비성향이 지나치게 강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람에 대해 “소비습관을 고쳐야 한다”라고 말하기보다는 “뇌신경 회로에 문제가 생겼군요”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종식 경제부 기자 kong@donga.com
▶ [횡설수설] 이성과 감정 [동아일보]2004-09-13 40판 06면 1067자 오피니언·인물 현생(現生) 인류를 생물분류학에서는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르는데, ‘지혜로운 인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본능에 의존해 생활하는 대부분의 동물과는 달리 인간은 머리를 써서 생각하고 논리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일 것이다. 사실 사람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본능이나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적인 판단에 의존한다는 생각은 오래되었다. 고전 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합리적인 계산에 따라 경제활동을 한다고 믿고 있다.
▷물론 세상이 항상 경제학적 모델에 따라 움직이지는 않지만, 경제학자들은 모델을 정교하게 만듦으로써 현실에 좀 더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발달한 ‘행동 경제학(신경 경제학)’은 인간 행동에 대한 근본 가정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한 학자는 “인간의 행동이 이성과 감정이라는 두 마리 말에 이끌리는 쌍두마차라는 비유는 옳지만, 이성은 작은 조랑말일 뿐이고 감정은 커다란 코끼리만 하다”고 주장한다.
▷행동 경제학의 중요한 실험도구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촬영 장치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사람들이 경제적 결정을 내릴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는 과거 이해하기 어려웠던 경제적 현상을 설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투자자들이 과연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주식을 파는 것인지, 혹은 막연한 공포에 휩싸여 투매하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fMRI 장비로 사람들의 정치적인 판단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유권자들이 투표할 때 자신과 국가 미래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얼마나 작용하는지, 정치가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개인적인 욕심이나 감정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으면 재미있을 것이다. MRI의 세계적 권위자를 영입하는 등 뇌 과학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행정수도 이전과 과거사 청산, 보안법 개폐 등 굵직한 정치적 사안이 끊임없이 제기돼 있어 실험 대상도 충분하니 이러한 연구에 이상적인 환경이 아닐까.......
오세정 객원논설위원·서울대 교수·물리학 sjoh@plaza.snu.ac.kr
▶ [아틀리에]시장 행동주의 [머니투데이]2002-10-29 02면 1748자
최근 월가에서 각광받는 투자 이론은 '시장 행동주의(Market Behaviorism)'이다. 증시는 투자자들의 이성이 아니라 두려움과 탐욕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감정적 요인들에 의해 움직인다는 이론이다.
투자자들의 매매를 부추기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배짱이기 때문에 시장은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고 따라서 정보가 많은 투자자들은 인간의 극단적 감정에 따른 이례적인 결과들을 이용해 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장 행동주의의 인기는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심리학과 경제학을 접목시킨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의 창안자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교수라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카너먼 교수는 불확실성 아래에서 인간의 경제적 의사 결정 과정을 연구, 행동주의 금융의 근거를 마련했다.
시장 행동주의가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1990년대말의 주가 급등과 이후의 잔인한 급락 과정 때문이다. 순익도 내지 못하는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했던 사실을 이성적인 방법으로는 전혀 설명할 수 없다는 깨달음이 시장 행동주의에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권성희 기자 shkwon@moneytoday.co.kr
▶ 노벨경제학상 카너먼-스미스…노벨화학상 펜-다나카-뷔트리히 [동아일보]2002-10-10 45판 30면 1530자 사회
▼노벨경제학상 카너먼(美)-스미스(英)▼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인지심리학을 경제학에 접목한 대니얼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68)와 실험경제학 분야를 개척한 버넌 스미스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75)를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카너먼 교수는 심리학적 통찰력을 응용해 ‘불확실성 하에서의 각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을 분석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기존의 경제학은 경제주체들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한다고 가정하지만 실제로는 금융 시장이 요동하는 등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현상이 많다. 서울대 경제학과 김완진 교수는 “카너먼 교수는 각기 다른 심리상태에서 경제주체들이 어떻게 상황을 인지하는지를 분석해 ‘비합리적인’ 현상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출신인 카너먼 교수는 헤브루대에서 수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미스 교수는 스탠퍼드대 교환교수이던 62년 ‘시장 행동에 대한 실험연구’라는 논문으로 실험경제학 분야를 개척했다. 현재 조지메이슨대에서 실험경제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실험경제학은 자연과학 실험에서처럼 적절한 상황을 설정해 행태가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분석하는 분야”라며 “가격결정, 환율결정 등을 거쳐 환경경제학 등으로 적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스미스 교수는 캘리포니아공과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캔자스대와 하버드대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경제'와 가장 관련이 있는 학문은 경제학 외에 '수학'이 가장 관련이 크고, 그외 물리, 화학, 건축, 토목 등 자연과학 분야들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심리학'과 가장 관련이 깊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최근에는 경제학이 인간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반 사항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해서 당연히 인간의 '심리'는 경제 현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간 '심리'를 기존의 경제학 체계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효용 극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경제원칙을 심리학으로 모두 설명할 수는 없으며, 다만 '무엇이 중요한 효용이냐'에 대한 것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것이 기존의 재화와 용역이 주는 생리적, 심리적 효용을 근본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즉 사람의 성격이나 그가 속한 문화나 조직에 따라 기호가 어떻게 다르고, 왜 그렇게 되는가를 심리학적으로 설명해 낸다고 해도 그것이 인간은 재화와 용역에서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효용을 얻는다는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닐 것이며, 더구나 '효용 극대화의 원리'를 바꿀 수 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심리'는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그것이 기존의 '경제학' 이론에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것 입니다. 현대 경제학 이론의 (엄밀한 심리학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인간 심리적, 인지적 기존 전제에 대해 통상적으로 존재하는 반론의 수준을 넘어서 "알고 보니 그게 전혀 아니었다." 라는 정도의 연구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혹시 경제학과 심리학의 관계에 대해서 더 아시고 싶으시면 '이재민'이라는 분에게 문의해 보세요. 전에 이 분이 그쪽 분야를 주로 연구하신다는 자신의 글을 어느 책에서 잠깐 본 기억이 있어서요. '닻 내리기 거시경제학' 이라는 책을 쓰신 분인데 그 책에 1999 년 현재 이메일 주소가 'lee0130@ppp.kornet21.net ('케이오알엔이티'입니다) 또는 lee0130@hanimail.com 이라고 되어 있네요.
이 분의 저서 중 제가 최근에 본 것은 '이재민, 미시 경제학 연습, 2004, 웅지세무대학 출판부 ' 가 있습니다. 위의 이메일 주소가 변경되었다면 최근의 이메일 주소가 그 책에 나와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케인즈도 인간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한 바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제 답변 중 '투자와 동물적 본능(animal spirits) ('03.10.01)'을 참조하세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심리학' 이라기 보다는 당연히 경제학에도 기본적인 인간형의 가정에 좀더 추가하여 '간단한(?) 심리적인 문제'가 도입된 경제 이론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소비에 있어서 '베블렌 효과'라는가, '편승 효과', '백로효과', 그리고 '상대소득가설', 그리고 불확실한 자산의 수익률과 확실한 자산의 수익률이 주는 효용을 비교하여 위험기피자나 위험선호자 등으로 투자자를 분류하기도 합니다.
또 정부정책의 신뢰성 문제, 게임이론, 정보 경제학, 제도 경제학이나 사회 경제학도 어느 정도 심리적인 면이 도입된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료출처 : 네이버 지식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