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입원도중 도주한 서울구치소 수감자 김모(37)씨의 행적이 이틀째 밝혀지지 않아 자칫 제2 범행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수원중부경찰서 수사전담반은 지난 6월11일 도주자 김씨가 수원구치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이후 면회·접견한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가량이 자주 면회를 했지만 별다른 특이점이 나오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또 "도주과정에서도 차량을 훔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원지역에서 도난차량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가족들에게도 일절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가 목발도 없이 달아나는 등 몸이 다소 회복된데다 택시비 등 도주 비용도 없었으며, 전문 차량털이범이어서 추가범행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평소 무릎이 자주 아프다는 말을 해 왔다고 했으며, 수원구치소 입소 후 곧바로 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도주 권역이 넓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구치소는 4일 김씨 도주 당시 근무 교도관에 대한 조사 결과 3명 모두 병실에서 조는 등 근무태만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구치소 보안관리과 관계자는 "근무자 3명 모두 병실에서 졸았다고 진술했으며, 김씨가 검거되는대로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