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 책과 유럽여행책을 보내왔다
참 이쁘다
내가 가끔씩 책을 선물로 보내주었지만
어느날 부터 책에 먼지만 쌓인다고 아이들 책 말고는 사지 않고 읽는 책을 아이패드로 읽고 있었다.
그말도 맞기도 하다. 한번 읽고 혹은 다음에 읽어야지 하면서 먼지만 쌓인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낡은 책도 정리를 시작했다.
그래도 책을 버리는 것은 참 아깝고 어려운 일이었다.
지인이 작은 도서관을 하고 싶어 하는 얘기를 듣고 보류하고 있다.
올해는 비록 눈이 아프더라도 조금씩 시간을 내어 책을 읽어 보기로 했는데
딸이 책을 보내왔다.
프롤로그에
나는 스스로 죽어도 될 이유를 30가지 더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가 마음이 아팠다.
한번 뿐인 내 인생 이렇게 살다 죽기는 싫어
나를 사랑하기 위한 노력의 기록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매일 빠지지 않고 꾸준히 연습이 필요한 일이야
왜냐하면 이 세상은 우리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소중이 여기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이 세상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어
이 둘을 구별하고 나면 인생은 엄청 달라져
다시 말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 자신을 살피고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외에는 없어
산다는 게 말이야 중간이 없어
성장하느냐 아니면 늙어버리느냐야
우리가 정말 두려워 하는 것은 나이를 먹는게 아니라 늙어가는 거야
울어도 돼, 약해도 돼, 네가 괜찮지 않아도 돼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
그러니까 노력은 해야지
너는 앞으로 남은 생을 어떻게 살고 싶으냐고?
나는 기필코 해답을 찾아야 했다.
눈에 뜨이는 부분을 적어 보았다.
치열한 삶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보였다.
딸은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을 주었을까
자신이 선택한 삶에 어려움과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위로와 자신을 찾고 싶은 것인가
그래서가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이 어려움이나 문제를 극복해 내며
자신의 삶을 잘 살아 내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따님에게 받은 선물이 감동입니다.
우리집에도 딸과 함께 늙어간다는 사람 하나 있습니다.
저도 언제부턴가 책 정리를 많이 했지요.
요즘은 구입하는 건 안하고 도서를 빌려서 보고 있어요
따님께서 따뜻한 선물을 주셨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지 옷과 책을 정리해야지 요즘 생각합니다 과감한 실천은 못하면서...
저도 계속 정리 중 입니다.
책 정리할 때는 마음이 더 아프고
허리, 갈비뼈.. 몸도 아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빼기 생활을 해야하니까요.
정리 중이라는 말에 꽂힙니다.
딸의 선물이 반갑고 소중하겠어요 그 마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