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버리는 것 중에서
장희한
요 며칠 전에 코스모스 시를 쓴 일이 있다 과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지구 온난 하로 인해 기후변동과 질병이 생긴다는 말을 들었다 코스모스 詩도 그렇다 옛날 같으면 코스모스가 음력 칠월이 지나야 꽃이 피었다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곳에는 코스모스가 지금만개 했다 몇 포기 같으면 그렇거니 하고 이해하고 말았을 것이다 학교 운동장인데 일 미터 폭으로 백 미트정도 꽃을 심어 두었는데 삼분의 이는 꽃이 만개했다 계절로 봐서는 어림없는 소리다 이제 막 크면서 가지를 버를 시기다 날씨도 그렇다 아직 더울 날씨가 아닌데 한 여름을 버금케 하는 삼 십도를 윗 돈다. 심심하면 방송에서는 지구의 환경문제로 북극의 얼음이 녹아난다면서 tv화면으로 방영하고 있다 거대한 빙벽이 녹아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것 보면 소름이 오싹 해 진다 이러다 지구가 멸망해지지나 않을까 이러다 바닷물이 넘쳐 지구의 낮은 곳에는 침몰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강 하구에 그 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겨 농사를 짓지 못하고 사람들은 굶어 죽는 것은 아닐까 별별 생각이 다 든다. .
사람들은 설마하니 나 같은 생각은 갖지 않고 自國의 이익을 위해서 석유개발이다 가스개발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편리한 것은 다 만들어 쓰고 남은 것은 버리고 이렇게 방치한 것이 70-80년은 되었는가 싶다 지금 우리의 개천에 가 보면 알 것이다 온갖 생활용품이 널브러져 썩어가고 있다 이것이 오염이 되어 우리의 입으로 들어오는 것을 우리는 모르고 산다 개천의 물은 이미 썩어 물 속에 고기 한 마리 살 수 없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농경시대가 지나고 공업시대로 들어서면서 첫째 퇴비장이 없다 그리고 사람들은 무조건 버리기를 좋아 한다 충분히 쓸 수 있는 물건을 무조건 버리고 보는 습성이 우리 국민들은 가지고 있다 선진국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 도시에 무슨 퇴비장이냐 하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어 쓸 수 있다 사람이 집단적으로 모여 사는 아파트는 하는 수 없지만 개인 주택은 된다 한 가정에 화분 4-5개만 있으면 된다 화분 하나는 비워놓고 나머지는 꽃이나 채소를 심어 놓으면 꽃이 피어 좋고 열매가 달리면 따 먹으면 시장에 사먹는 것이 비하랴 그 싱싱함이 말할 수 없이 좋다 음식물 쓰레기가 생기면 빈 화분을 두었다가 파묻어 두면 여름에는 일주일이면 다 썩어지고 없다 그리고 작은 쓰레기는 직접파 묻어도 된다 지금 음식물 쓰레기가 경기도에 처리장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여기도 얼마 안가 반입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정부에서 무슨 대책을 세운다지만 또 무슨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다 지역마다 지역주위가 팽배해 자기 지역에 피해가 오는 것을 싫어한다 내가 몇 해 전에 모 문학회를 통해 어떤 분이 시골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이 친환경으로 제배되어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글을 올린 것을 내가 이런 말을 했다 과연 그럴까 현제 우리 대한민국 농촌에 퇴비장이 있는 집이 한집이라도 있으면 나와 보라 했더니 이 양반이 열을 내어 당신 글 올린 것을 복사를 해 두었다면서 두고 보자는 둥 문학회에 제명을 시키겠다며 엄포를 늘어 놓았다 말인 적선 자기가 의학박사이고 문학박사이기도 하다나 해서 결국 나이 많은 내가 사과 하고 만 일이 있다 사실 퇴비장이 있기로는 필자의 형님 집 밖에 없다 그리고 농약을 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 그만치 병이나 해충이 면역력이 생겼다는 소리다 우리 형님은 집 정원에 과일나무와 꽃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나무 밑에는 우리가 흔히 먹을 수 있는 채소는 다 심어 놓았다고 하면 말이 될 련 지 모르겠다 내 추산으로 200-300종이나 될 성 싶다 들나물에서 부터 산나물 까지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심어 놓았다 끼니때가 되면 바구니만 가지고 나가 몇 가지만 떴어. 걷 조리로 묻혀 놓으면 그만이다 그렇다고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는다 나물 그대로 쌈이나 걷 조리를 하다 보니 그 나물의 독특한 향기와 맛이 입맛을 돋군다 퇴비장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공터를 조금 두어 쌀겨나 온갖 쓰레기가 나오면 마당에다 모아놓고 비닐로 덮어 놓았다 그렇다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비닐로 덮었으니 말이다 자연히 발효가 되어 퇴비가 되는데 이것을 과일 나무 밑에 뿌려둔다 그러면 땅이 비옥하여 굼벵이 지렁이 이런 벌레들이 생겨 땅이 산소가 공급되어 무엇이던 씨만 뿌려두면 잘 되는 옥토로 변 한다 우리 형님 자랑을 하나 더 하자면 본래 우리 형님은 농촌에 살면서도 농사일을 하신 분이 아니다 젊었을 때는 의사 일을 하다 걷어치우고 나이 이 순이 너머 취미 삼아 밭 삼 백 여 평에 농사일을 하신다 과일 나무 한 포기에 3-4가지의 종류의 과일을 접목 하여 요것조것 따 먹는 분이다 일 년에 무려 백여 상자를 따 선물을 하였다 하셨다 그러면서 나에게도 매년 가을이면 한 상자는 보내오는 편이다 형님 팔아서 형님 용돈이나 장만해 쓰시지 무얼 하러 나 한데 까지 보내주느냐고 전화를 드리면 농사는 나누어 먹는 재미로 짓는 다나 참 고마운 말씀이다 그 한 알의 과일이 익기 까지는 무수한 손길이 갔을 것이다 속아 내고 봉지 씌우고 농약뿌리고 농사는 손이 간 만치 거두어들이는 농사일이다 나는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연세라도 젊으면 모를 가 산수를 지나고도 이년이나 지났다 식사도 잘하시고 일도 잘하시는 것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하다 올바른 마음으로 집안에 어른이 계신다는 것은 그믐밤에 등불을 달아 놓은 거나 마찬가지다
이제는 우리 국민들도 많이 달라 진 것은 사실이다 팔십 년도만 해도 국민 질서가 형편 없었다 광광지마다 쓰레기 천지요 변을 볼 곳이 없었다 내가 강원도 하조대를 여름휴가로 간 일이 있었다 우물에는 구데기가 기어 다니고 강냉이 밭이랑 고추밭에는 발을 옮길 수 가 없었다 똥을 얼마나 싸 놓았는지 모두 똥 밭이었다 어떤 이는 우물에서 머리를 감다가 주민들에게 몰매를 맞는 것을 보았다 이렇듯 무질서한 시대가 지나고 지금은 관광지마다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양심을 어디다 저당 잡혔는지 눈살이 찌푸려 질 때가 있지만 차츰 나아지리라 믿는다 이제 우리도 gnp가 삼만 불시대로 접어들었다 양심을 끄집어 내어 태평양바다에 씻어 넣을 일이다 내가 쓰다 남은 쓰레기는 내가 처리하고 항상 주위를 깨끗하게 하여 내 땅은 내가 지켜야 할 일이다
첫댓글 양심을 끄집어 내어
태평양바다에 씻어 넣을 일이다
내가 쓰다 남은 쓰레기는
내가 처리하고
항상 주위를 깨끗하게 하여
내 땅은 내가 지켜야 할 일이다
시면 시 ...
수필이면 수필 ... !
대단하십니다.
뭐든 꾸밈이 없고 신선한 글을 쓰십니다.
존경스런 마음으로 읽고
마음을 다스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