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캐나다에서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어느 은행에서 개설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vancity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아시다시피 TD나 RBC 등 규모도 크고 지점도 많은 은행이 있지만
제가 따로 송금받지 않고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로만 쓸 예정이라서 되도록이면 씨티은행 카드로 출금 가능한 곳을 찾았어요
전체적인 통장 개설 과정을 설명드리자면
* 준비물 : 여권, 신용카드, 30분 이상의 시간
1. 웹페이지 방문 www.vancity.com(물론 전화해도 됩니다.. 근데 영어로 전화하기 어렵잖아요ㅠ)
2. 웹페이지에서 'Join us' 클릭한 후 순서 따라서 기본 정보 입력
3. 통화 가능한 시간 입력하면 다음날 은행에서 예약 관련 전화가 옵니다
4. 만약 전화를 못 받은 경우,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면 ARS 따라서 번호 쭉 입력한 다음 상담원이랑 연결됩니다
5. 계좌 오픈하고 싶다고 말하고 나니 상담원이 이것저것 더 물어보기는 하는데 뭐라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오픈 어카운트 하고 싶다고 계속 말하니까 방문할 지점명과 언제 방문할지 알려줬습니다
물론 어떤 신분증을 지참해야 되는지도 알려줍니다
6. 해당 시간에 약속된 지점으로 방문하고 리셉션(명칭이 맞나요??)에 계좌 만들러 왔다고 얘기한 후 담당 텔러를 만납니다
7. 담당 텔러에게 신분증(저는 여권과 신용카드 준비했습니다)을 건네주면 텔러가 여권, 신용카드, 비자가 있는 경우 비자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워크퍼밋이 있는 경우 SIN number를 물어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없다고 했더니 나중에 나오면 그때 알려달라고 합니다
처음에 전화로 예약할 때 상담원은 저한테 운전면허증이랑 신용카드를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어서 그거면 되겠지 싶어서 가져갔더니 그거 가지고는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운전면허증 갖고 오라고 해도 꼭!! 여권 챙겨가세요~~
8. 각종 신분증을 확인한 후 은행에 대해서 설명해줍니다(아래 내용은 사실과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텔러 언니 말 되게 빨라서 이해하기 쫌 힘들었어요..역시 선생님들 말 스피드와는 완죤 다릅니다...)
vancity는 우리말로 하면 신협과 비슷한 곳이라고 합니다. vancity에 통장을 만들면 그 조합에 가입이 되는 거죠
그래서 처음에 통장을 개설할 때 5달러를 따로 내는데 이게 일종의 출자금입니다.
나중에 탈퇴할 때 다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1년 이상 vancity의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면 그 조합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투표권도 주어진다고 하네요
그냥 은행인 줄 알았더니 나름 의미 있는 곳이더군요
9. 설명을 듣고 난 후 계좌 종류를 결정합니다. chequing이 일반 입출금 계좌이고 saving이 적금 통장입니다
적금할 일 없으니까 당연히 chequing을 선택합니다
10. chequing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만약에 만 25세 이하면 계좌유지비는 공짜이고 카드로 지불하거나 출금하는 것도 무제한 수수료가 없습니다.
슬프게도 저는 만 25세를 올 1월에 넘겼기 때문에 다른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계좌유지비는 한달에 7달러이고 다른 것도 마찬가지로 1000달러 이상이면 무제한 수수료 무료입니다
저는 비상금으로 1000달러를 보유할 생각이라서 맘 편히 선택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조건은 다음과 같구요 다른 종류는 웹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11. 모든 게 결정되면 서류에 사인을 하고 지점번호와 제 계좌번호를 알려줍니다
송금을 받을 때 지점번호는 필수입니다!! 작게 명함 사이즈처럼 되어 있어서 휴대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12. 데빗카드 비번 설정하러 자리를 옮기고 완료되면 모든 게 끝
그리고 처음이라서 하루에 현금 출금 100달러, 카드 사용 100달러로 제한된다고 하네요
물론 시간이 지나서 요청을 하거나 일을 구하게 된다면 사용 한도가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vancity에는 the exchange라는 그림이 간판에 그려져 있어요
canadian western bank, hsbc에도 같은 그림을 볼 수 있는데요
이 표시만 되어 있으면 어느 곳에서 출금을 하던 vancity와 동일한 조건을 적용받습니다
작은 은행인만큼 아무래도 다른 은행과의 연계가 필수인 것 같더라구요
저처럼 시티은행 국제현금카드 이용하실 분들은 입금할 때 창구를 이용하는 게 훨씬 편하실 거에요
담당 텔러분도 atm에서 입금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확인을 하고 입금하는 게 나으니까 창구에서 입금하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홈스테이비 지불할 때 되도록 100달러짜리로 바꾸는 게 나으니까 입금도 하고 돈도 바꿀 겸 해서 창구가 괜찮을 것 같네요
vancity가 작은 은행이라 아무리 정보를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저처럼 계좌를 개설하고 싶은데 정보가 없으신 분들을 위해서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은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로 1회 최대 얼마까지 출금되는지 확인할 일만 남았네요//
월말에 출금하게 되면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이제 벤쿠버 2주차인데 모든 걸 직접 부딪히면서 해보려고 마음 먹어서 그런지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네요ㅎㅎ
다들 겁먹지 말고 우리 부딪혀 봐요~~
p.s. 우벤유에서 주신 기프트 카드를 사무실에서 받아서 우벤유 카페에 가서 과자 하나 샀네요ㅎㅎ 카드 받자마자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ㅋㅋㅋ 다시 한 번 선물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이야`~ 카드 개설 후기 감사해요.... 디테일이 쩌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움 많이 될듯!~
텔러 언니 말이 겁나 빨라서 엄청 긴장 상태에서 통장 개설했거든요ㅎㅎ 그래서 혹시 저처럼 낯선 은행을 가실 분들 계시면 참고하시라고 최대한 디테일하게 써봤어요ㅎㅎ
ㅎㅎ 그래도 잘 알아들으셨나봐요`~ ㅎㅎ
어제 씨티은행 카드 이용해서 처음으로 출금을 해봤습니다
vancity에서 1회 최대 500달러까지 출금되고 환율은 매매기준율 정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vancity는 씨티카드 이용해서 출금할 때 수수료가 회당 캐나다달러로 1달러만 나갑니다 다른 곳은 한화기준으로 2000원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참고하시라고 댓글 남깁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4.30 15:44
한국에서 시티은행 카드를 발급해서가면, vancity에서 계좌개설 후 출금이가능한가요? 아니면, 그냥 atm기계에서 출금이가능한건가요?ㅋㅋ
해당 은행 계좌없어도 시티은행 카드로 "the exchage"라는 표시 있는 모든 atm에서 출금가능해요//
아~ 감사합니다 ^^
시티카드로 출금을 창구에서 할경우 1달러인건가요? 계좌개설없이 vancity atm 에서 1달러 수수료인건가요? 계죄개설을 해야하나 고민중이라서요 시티카드는가지고왓구요
제가 댓글을 이제 확인해서 죄송해요ㅎㅎ
이 글을 적을 당시에는 1달러였는데 제가 떠나오기 전 작년 12월에는 2달러로 수수료가 바뀌었더라구요
그래서 만약 대량으로 송금받으실 거 아니면 수수료 차이 많이 안 날 수도 있어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