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수도권 당대표론’ 관통...‘친윤 vs 비윤’ 2라운드 예고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
여당의 권력지형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친윤‧비윤으로 갈렸던 기존 구도에서
영남권과 수도권이 대척점에 선 지역대립 양상으로 전환되며
차기 전대를 기점으로 두 세력간 샅바싸움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총선 패배 책임론의 화살이 대통령실로 향하며
여당에 대한 용산의 그립력이 약화된 것도
이러한 당내 주도권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총선을 진두지휘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현실정치에서 물러난 뒤
여권 내 비판여론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집중됐답니다.
특히 비윤계 수도권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대파 875원 설화,
의정갈등 등 용산발 악재가
이번 선거 참패를 불렀다는 쓴소리가 분출합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회의를 통해
대국민 입장을 냈지만, 안철수 의원 등은
‘진정성과 기조 전환 의지가 부족하다’며
이를 평가 절하했답니다.
서울 강북권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김재섭 도봉갑 당선인도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촉구하며
“대통령이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은 긍정적이나,
그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아쉬움이 있다면 구체적 정치 행위로 나아가야 한다.
대표적으로 야당 협치 등이 전향적 태도를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답니다.
이와 함께 비윤계 일각에서는
총선 패배의 원인을 ‘영남당 한계론’에서
찾는 시각도 있는데요.
인천 동‧미추홀에서 당선되며
수도권 5선 중진으로 거듭난 윤상현 의원은
지난 18일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국회 세미나에서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은 수도권 위기론을
당 지도부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선거 전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말했는데,
당 지도부가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
(수도권 총선 패배의) 구조적인 원인은
영남 중심당”이라고 짚었답니다.
그러면서 그는 출범을 앞둔 실무형 비대위를 비롯해
차기 당 지도부는 총선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새 인물’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자신을 비롯한 수도권 험지 당선인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힙니다.
이에 최근 여권에서는 차기 지도부 대안으로
한강벨트 험지에서 생환한 나경원 동작을 당선인과
야권 잠룡으로 불리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성남 분당갑을 사수한 안철수 의원 등이
유력하게 지목됩니다.
이른바 ‘수도권 비윤계 당대표론’이 부상하고 있는 것.
현재 여권에서는 국힘의 수습국면을
진두지휘할 차기 당대표 후보로 두 사람을 비롯해
권영세‧권성동‧김태호‧주호영‧윤상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립니다.
이 밖에 30대 수도권 비윤계 키워드를 공유한
김재섭‧김용태(포천‧가평) 당선자와
여당 초선들 중에서도 21대 국회에서
남다른 대야(對野) 화력을 보였던
배현진(서울 송파을) 의원도
잠정 당권주자로 거론됩니다.
또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참모‧보좌진 중
유일하게 수도권에서 당선된 김은혜 성남 분당을 당선자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답니다.
김 당선자는 21~22대 총선에서
내리 경기권 험지에 깃발을 꽂는 등
개인 역량에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지만,
용산 대통령실과 깊은 접점이
당권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여권에서 수도권 총 19석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는 그간 ‘영남‧친윤’ 중심의
당 지도체제가 이어진 데 따른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친윤 중진인 권성동‧권영세‧주호영 의원 등은
차기 전당대회 국면에서 당 혁신과업과
동떨어진 후보군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PK(부산‧울산‧경남) 낙동강 벨트 최대 격전지였던
경남 양산을로 차출돼 지역구를 탈환한
김태호 의원도 당권주자로 급부상했지만,
그 또한 영남 기반이라는 점에서
전대 출마 시 당권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관측.
앞서 김 의원은 지역구 당선 후
“국민의 뜻을 받들고 통합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국민의힘이 될 수 있게
어떤 노력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혀
전대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잇따랐답니다.
실제로 총선 이후 여당의 차기 리더십에 대한
대중의 시선도 비윤 수도권 역할론에 쏠린 모습입니다.
쿠키뉴스가 의뢰해 한길리서치가
지난 13~15일 만18세 이상 남녀 1004명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이 24.0%, 나경원 당선인이 18.2%로
가장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뒤이어 안철수 의원(9.9%), 김태호 의원(6.5%),
주호영 의원(4.2%) 순이었답니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극한의 여소야대가 예정된
22대 국회를 이끌 차기 지도부는
외연 확장성을 지닌 인물로 발탁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수도권 선거에서 민심을 확인하지 않았나.
(차기) 전대로 분위기를 쇄신하려면
계파나 지역색을 떨쳐내는 방법이
가장 확실할 것”이라고 했답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이철규‧권성동 의원 등
친윤 핵심과 용산 출신들이 대거 생환한 만큼,
수도권 비주류 중심의 당 쇄신론이
여당 차기 전대에서 파급을 가져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분석도 엄존합니다.
아울러 수도권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영남당 한계론’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당내 반응도 감지됩니다.
권영진 대구 달서병 당선자는
영남당 한계론을 거론한 윤상현 의원을 겨냥해
“또 영남 탓이냐”며 “선거 때만 되면
영남에 와서 표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무슨 문제만 생기면 영남 탓을 한다.
참 경우도 없고 모욕적”이라고 날을 세웠답니다.
이어 “남 탓하면서 책임전가하고,
자신의 정치적 야심에 맞추어서
상황을 짜집기 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나올 수 없다”라며
“남 탓하면서 책임전가하고,
자신의 정치적 야심에 맞추어서
상황을 짜집기 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답니다.
▼ 기사 원문 보기 ▼
▼ 지난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