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훈 통해 단결심-승부욕 쑥쑥'
새 감독-코치 부활 중책…투타 든든 V 부푼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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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해낸다.' 부활을 꿈꾸는 부산상고 야구부 전원이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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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창 교장 |
'마지막이란 각오로 뛰겠습니다.'
1월 18일 새로 부임한 부산상고의 김상재 감독(36)의 각오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단호한 목소리였다. 지난해 9월 전임 감독이 물러나며 3개월여를 사령탑 없이 끌어온 부산상고 야구부는 올해가 절체절명의 위기다. 최근 3년간 변변한 전국대회 성적이 없는 상황에서 2005학년도 부터 인문계로 바뀌며 팀의 존폐가 올시즌 성적에 따라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감독은 부임 이후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리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그 첫번째로 선수단 전원에 대해 합숙훈련을 지시했다. 젊은 선수들인만큼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시기인지라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대신 휴식시간을 철저히 보장해 집보다 편하다는 느낌을 받도록 만들었다. 다음은 정신교육. '왜 경기에 이겨야 하는지'를 잊고 있던 선수들에게 강한 승부욕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휴식시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훈련하기 시작했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쌓여가고 있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를 하는 습관은 합숙훈련이 낳은 또 다른 효과다.
포수출신인 김감독은 팀을 운영하는데 든든한 후원자도 얻었다. 지난 84~92년 삼성과 쌍방울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진동한씨(43)를 코치로 영입해 투-타의 역할분담을 할 수 있게 된 것.
올시즌 부산상고의 전력은 최근 10년간 최고다. 투수에서는 송보람 전승윤 김창완 이선문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탄탄하다. 송보람은 뛰어난 제구력에 시속 135km의 직구의 무게감이 예사롭지 않다. 전승윤은 1m8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 스피드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고 김창완 역시 140km의 웃도는 직구 스피드에 힘이 뒷받침되고 있다. 대만 출신인 이선문은 변화구를 주특기로 하는 기교파로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사이드암 임현택이 중간진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타자쪽으로는 중심타선의 장거리포가 눈에 띈다. 3번 우세윤은 작은키에도 불구하고 장타력이 빛나고, 4번 박동민은 1m84, 90㎏의 거구에서 품어져나오는 파괴력이 볼만하다. 5번 송보람 역시 찬스때마다 선행주자를 홈에 불러들일 수 있는 정확성이 돋보인다.
톱타자 김동영은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가졌고 2번 김진석의 작전 수행능력은 감독의 신뢰를 받기에 충분하다.
팀연혁 |
▶창단=1923년 ▶전국대회 첫 우승=1946년 청룡기 ▶주요성적=청룡기 2회 우승(1946년, 1966년), 황금사자기 2회 우승(1975년, 1976년) 봉황대기 우승(1976년), 화랑대기 3회 우승(1974년, 1976년, 2000년) ▶교장=정규창 ▶주소=부산광역시 당감4동 644번지 ▶주요출신선수=김응용(삼성) 강병철 김용철 윤학길 노상수(이상 롯데) 이해천(두산) ▶야구부장=이종훈 ▶감독=김상재 ▶코치=진동한 ▶선수=김창완 권신영 김진석 김동영 송보람 우세윤 전승윤 박동민 이선문 임현택(이상 3학년) 이용희 권표상 김주철 김승래 정재욱(이상 2학년) 방힘찬 임현태 이동재 곽성호 박광민 천광욱 고경보 김영욱 김일남 최성관 김슬기(이상 1학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