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과 지지가 순서대로 결합하면...
甲子(木水), 乙丑(木土), 丙寅(火木),.......辛酉(金金), 壬戌(水土), 癸亥(水水)
①① ②② ③③ ⑧⑩ ⑨⑪ ⑩⑫ 식으로 1번 타자 甲子에서 60번째의 癸亥까지 총 60개의
간지(干支)가 나오게 되어 육십갑자를 이룬다.육십갑자는 기운(氣運)의 순서를 나타내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계속 이어지는 무한한 ‘순환’을 뜻한다.
육십갑자는 60초마다 한번씩 순환을 한다.
그래서 인체도 60초마다 기분(氣分)이 바뀐다. 우리가 보통 ‘기분 좋아 ?’라고 하는 말에도, 사실은 육십갑자의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기분은 곧 1분, 60초를 뜻하기 때문이다.
육십갑자의 원리는 공(空)에 이러한 시(時)의 의미를 주는 것으로, 初·分·時·日·月·年의 시간개념에
천간, 지지를 맞추어 배열한 것이다.
이 배열의 의미는 태양과 달의 운행으로 생기는 밤낮, 계절, 기상 등의 변화의 성질과 형태를 나타낸다. 육십갑자는 오행의 원리로 되어있다.
시간 속의 오행의 원리로 천간은 여섯 번(6×10)을, 지지는 다섯 번(12×5)을 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처음의 출발점에서 만난다.
즉, 천간의 처음 글자인 甲 과 지지의 처음인 子가 서로 다시 만나는데 필요한 수리(數理)가 60 이라서, 60살을 환갑(還甲)이라고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한 주기에서 천간은 6바퀴를 돌고 지지는 5바퀴를 도는 것이니
천간이 지지보다 빨리 돈다 할 수 있다.
수가 적은 천간(10)은 간단하니 빨리 도는 것이고, 수가 많은 지지(12)는 복잡하여 느린 것이다.
허나 지지는 수가 많은 만큼 더 오래 지속된다는 말이니,
그래서 남자보다 여자의 평균수명이 길다고 하던가 !
천간이 5번, 지지가 6번이라서 5운6기라 한다. 천지의 이 오운육기를 본받아서 인간장기는 5장6부로 되어있고, 이 지구는 5대양 6대주로 되어있다고 한다.육십갑자를 이리저리 뜯어보면 재미있는 게 많다.
육십갑자를 다른 말로는 자연의 생동법칙이라고도 한다.
대 자연의 비밀이 듬뿍 담겨있는 비밀지도와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무심코 하는 ‘육갑 떨고 있네’, ‘병신이 육갑하네’ 등등의 욕은
사실 욕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욕에 속한다.
아무 때나 함부로 그래선 않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