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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가면 사업차 방문한 손님들이 머무는 비즈니스 호텔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반면 국내에는 초 특급호텔 외에는 비즈니스맨들이 머물만한 곳이 없 는 게 사실입니다. 저희가 비즈니스 호텔을 표방하는 이유입니다.” 한국 최초의 본격 비즈니스 호텔을 지향하는 배우철 렉싱턴호텔 총지배인(40) 의 일성이다. 여의도에 위치한 렉싱턴호텔은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비즈니스 호텔이다. 뉴욕 이나 도쿄 등 외국 대도시에는 초특급호텔보다 낮은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받 을 수 있는 비즈니스 호텔이 일반화돼 있다. 렉싱턴호텔은 철저하게 미국식 비 즈니스 호텔을 목표하고 만들어졌다. 렉싱턴호텔이란 이름자체도 뉴욕의 렉싱 턴 거리에서 따왔다. 여의도에 렉싱턴호텔이 등장한 때는 지난 4월. 과거 뉴맨해튼호텔을 이랜드에 서 장기 임차, 현재의 호텔로 완전히 리모델링했다. 지하 2층, 지상 15층에 26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 센터와 연회장, 웨딩홀과 3개의 세미나실 을 갖춰 전문 비즈니스 호텔의 면모를 갖췄다. 숙박비는 하룻밤에 99달러 수준. 우리돈 10만원 수준이다. “외국의 비즈니스 호텔을 방문하고 적정 가격에 대한 선호도까지 조사했습니 다. 내부 장식이나 각종 식당들도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성을 지향하는 비즈니 스 호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일 숙박료 99달러■ 운영한지 7개월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는 성공적. 서울을 방문하는 미국과 유럽, 일본의 비즈니스맨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운영 첫해 순익을 낼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같은 호텔 체인인 설악켄싱턴호텔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이 저희 호 텔을 많이 찾습니다. 공항과 가깝고 서울의 금융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게 큰 장점이죠. 과거 4대문 안 호텔을 선호하던 일본인 고객도 많이 늘고 있어요.” 렉싱턴호텔 측은 고객 증가와 함께 피트니스 센터와 인터넷 시스템 확충 등 시 설 보완을 지속하고 있다. 국회나 각종 금융기관들과 가까워 최근에는 각종 정 치인, 관료, 기업의 기자 간담회 장소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배 총지배인은 원래 호텔 전문가는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랜드에 입사, 액세서리와 의류사업에서 잔뼈가 굵었다. 2001년 미래사업전략기획실장으로 렉 싱턴호텔 운영에 참여하면서 호텔리어로 변신. 총지배인까지 이르렀다. “렉싱턴호텔이 완전히 본궤도에 오르면 비즈니스 호텔 사업을 더 확대할 비전 을 갖고 있어요. 지금까지 공급이 없었던 틈새시장을 확보할 수 있어, 발전 가 능성은 아주 크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