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 상북면 길천리 대우버스글로벌(주) 근로자들이 버스의 내장재 조립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 1조대 생산유발 효과·3천억대 부가가치 파생 1만4천여명 신규 유입 언양권 발전 동력 제공 울산시 내수 1호차 구매 오토밸리 전시 계획
대우버스(울산공장 대우버스글로벌(주))가 사실상 이전사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차량생산 체제에 돌입하면서 울산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자동차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울산은 대우버스 이전으로 소형차부터 대형버스까지 전 차종을 생산하는 전국 유일의 자동차 '메카'로 성장할 뿐 아니라 기존 '오토밸리'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돼 울산이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다 부산과 경남일대에 산재해 있는 20~30여개의 대우버스 협력업체들 마저 생산공장 인근으로 이전할 경우, 비약적인 발전을 거둘 것으로 판단된다.
◇연간 1조1천억 생산유발효과 기대
14일 첫 차를 출고한 대우버스는 연간 8천여대의 버스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해외 5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대우버스는 설계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 국산화율을 98%까지 끌어 올린 명실상부한 글로벌 버스 전문 생산업체다.
현재 연간 수출 1억달러를 비롯해 3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우버스가 울산에 공장과 생산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가면서 연간 1조1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천400억원의 부가가치가 지역에서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 9천5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9천만달러의 수출유발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1만4천여명의 인구가 새롭게 유입되면서 언양권을 중심으로 한 고속철 역세권은 명실상부한 울산 서부권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야말로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에다 도시의 균형발전까지 가져다 주는 셈이다.
무엇보다 대우버스의 40년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기술연구소(100명)가 울산으로 이전해 오면서 오토밸리내의 자동차부품연구센터 및 모듈화단지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시켜 지역내 자동차산업 클러스터를 더욱 강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버스 유치에 주력해 온 울산시는 내수판매용 1호차를 직접 구매, 향후 오토밸리 전시장 등에 설치해 공장이전 자체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관련 지식산업 동반성장
앞으로 대우버스 울산공장에서는 올해 1천대(중대형 시내버스·중형 고속버스)와 2007년 중대형 버스 5천대를 생산한데 이어 소형버스(생산량 5천대) 생산시설 확충 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08년 쯤에는 1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생산차 중 65% 이상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으로 수출하게 되며, 1, 2단계로 나눠 총 950명(공장운영 250명, 연구소 인원 100명 등)의 인원이 근무하게 된다.
이처럼 대우버스 울산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지역 산업계측은 주력산업인 자동차 및 부품산업 전반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관련 지식산업도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껏 고무돼 있다.
배흥수 울산시 행정부시장도 "버스산업의 신흥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진입도로 및 길천지방산업단지를 조기에 완공하는 등 버스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국 대우버스글로벌(주) 대표이사는 "울산공장을 거대 중국시장에 맞설 수 있는 주력 생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원가절감과 고품질 생산측면에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