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토) 사순절 28일차 - 날마다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다
말씀제목
– 날마다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다
말씀본문 – 누가복음 24장 51-53절
“예수께서는 그들을 축복하시는 가운데, 그들에게서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들은 예수께 경배하고, 크게 기뻐하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날마다 성전에서 지냈다.”(새번역)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개역개정)
말씀묵상
누가복음 24장 44-5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삶이, 당신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삶이셨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삶은, 하나님을 향해서는 최상의 인간이 보여드린 의로운 삶이요, 인간을 향해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긍휼을 온전히 보여주신 삶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서는 인간의 도리를 다하고, 사람을 향해서는 하나님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이신 것이지요. 또한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욕망 이전에 하나님의 뜻을 살핍니다. 하나님의 뜻을 열망하고 수행하는 것을 자기 삶의 주제, 존재이유, 존재증명으로 삼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에서 고난을 당하는 것이 마땅한 과정임을 알려주십니다. 인간을 대표하는 의로우신 분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며 고난을 당했다면, 그분을 따르기로 고백한 우리가 고난 가운데 머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 고난은 우리의 어리석음과 죄와 잘못으로 생긴 어려움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런 고난이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겪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다가 생깁니다. 우리의 무지나 욕심으로 곤란한 처지에 놓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 자랑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고난을 당한다면 그 고난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임을 알려 주는 영광의 상처와 흔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기로 각오한 사람은 자신의 고난이 아무 유익이나 의미없이 허망하게 끝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순종과 그로 인한 십자가 죽음 끝에는 ‘부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은 둘 다 우리의 신앙에 속합니다. 십자가 신앙과 부활 신앙의 긴장 속에 마침내 우리는 부활의 증인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 삶은 먹고 마시는 것에 머물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증인으로 살라고 하신 것처럼, 우리도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와 그리스도의 부활을 온 세상에 증언하도록 부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증인의 삶에 ‘위로부터 오는 능력’ 곧 성령님이 함께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누가복음은 제자들이 성령님이 오시기를 기도하며 날마다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날마다 성전에서 지냈다”(눅24:53) 이 사순절에 어울리는 우리 삶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말씀이 아닐까요?
함께 드리는 기도
하나님, 참 사람의 삶이 무엇인지 예수님을 통해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욕망에 앞서 주님의 뜻과 사랑을 구할 때 우리 삶에 더욱 큰 기쁨과 안식이 넘치리라 믿습니다.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영광의 주님을 바라볼 때, 주님께서 능히 이길 힘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이나 무지나 고집으로 인해 겪는 고난이 아니라, 주님을 찬양하고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겪게 되는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우리를 도와주소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날마다 성전에서 찬송하는 그 기쁨을 오늘 우리에게도 허락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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