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세계불교⑤
미얀마 소수민족의 종교
일정한 영토·문화 갖고 있는 소수민족, 종교마저 달라 소요 심화
글 이치란 박사
미얀마 연방공화국은 다민족 국가이다. 물론 버마족이 다수이다. 전인구의 70%가 버마족이고, 샨족이 10% 카렌족이 7% 라카인족이 4% 중국인 2% 인도인 2% 몬족 2% 등이다. 버마족은 거의가 불교도이고, 샨족 또한 불교도가 대부분이다. 카렌족도 불교이며 라킨족도 다수가 불교이며 중국인과 몬족도 불교도이다. 그렇지만 종교분포로 보면, 불교 88%, 기독교 6.2% 무슬림 4.3%이다. 힌두교0.5% 정도이다. 카친족과 친족의 대부분이 기독교도이고, 약간의 카렌족도 기독교를 신봉한다. 버마족의 언어는 티베트족의 언어와 뿌리가 같다.
미얀마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샨족은 동남아시아의 타이계 민족 집단이다. 샨족은 주로 미얀마의 샨 주에 살지만, 일부는 만달레이, 카친, 카인 주와 중국과 타이의 접경 지역에도 산다. 샨족의 수는 약 60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타이-샨족은 중국의 윈난 성에서 이주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샨족은 미얀마의 4개 주요 불교 민족(버마족, 몬족, 라카인족, 샨족)에 속한다. 버마족을 비롯해서 몬족 라카인족 샨족은 상좌부 불교의 전통을 따르지만, 2%의 중국인은 중국불교인 대승불교를 신행하고 있다.
미얀마의 종교지형은 불교가 압도적이라고 하겠다. 소수민족의 대부분이 불교를 신봉하고, 카친족은 본래 티베트 평원에서 살다가 중국 윈난성과 미얀마 카친주에 살고 있는데, 징포족(경파족)이라고도 하는데, 중국에서는 56개 소수민족에 포함되어 있다.
미얀마 카친주에 주로 살고 있는 이들은 인구 1백만 명 정도인데, 불교와 기독교를 믿고 있다. 아주 먼 옛날 티베트족에서 연원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약150만 명의 친족은 기독교를 믿지만, 불교도들도 상당하다고 한다.
미얀마가 연방공화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소수민족들 때문이고, 소수민족들은 각각 일정한 영토와 문화와 전통을 갖고 있다는 역사적 사실이다. 단일 문화 단일 언어가 아니다 보니, 언어와 문화가 하나로 통일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이웃나라인 태국의 경우, 언어적으로 문화적으로 통일된 언어와 문화를 갖고 있는 반면, 미얀마는 상황이 전연 다르다고 해야 하겠다. 그러므로 소수민족 사이에는 민감한 감정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다. 2012년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폭동도 이와 무관치 않는데다가, 종교마저 달라서 소요가 심각했다. 이로 인하여
약 10만 명이 이동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로힝기야족은 미얀마 서부 아라칸(라카인) 주의 북부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소수민족이다. 이들은 주로 이슬람교를 믿으며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마웅다우, 부티다웅, 아캬브, 라테다웅, 캬우크타우를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다. 로힝기야족은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이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의하면, 미얀마의 군사정권 아래서 인권침해를 받았다는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종교가 같은 방글라데시로 피신했고, 또한 수천 명의 로힝기야인들은 태국으로 피신했다고 한다.
태국과 미얀마의 경계를 따라 위치한 9개의 난민촌에는 대략 11만 1천 명의 난민들이 수용되어 있으며, 2009년 2월에는 태국 군대가 190명의 로힝기야족 난민들을 바다에 버렸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또한 2009년 2월에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구출된 다른 난민들 역시 태국 군대에 의해 구타당한 뒤 바다에 버려졌다고 진술했다는 뉴스였다.
서울에 위치한 휴먼아시아(구 아시아 인권센터)에서는 로힝기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캠페인과 행사를 여러 차례 개최했으며, 2010년 8월 4일과 8월 7일에는 인사동에서 길거리 캠페인이 열리기도 했다.
이런 소수민족과 종교가 얽혀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은 세계 도처에 산재되어 있다. 그러므로 종교간 대화와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 나만의 종교만이 최고라고 우겨되는 전근대적인 아집은 이제 사라져야 할 때이다. 자신의 종교가 오직 진리에 입각하였다고 할지라도, 종교적 도그마나 독선에 의한 황포는 있을 수 없는 사상의 폭거이다.
자신의 종교가 수승하다면 설득과 이해와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화하고 서로 생각을 나누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인류의 공존과 신교(信敎)의 자유를 위해서는 우선 타 종교의 긍정과 화해와 평화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미얀마 불교는 결코 배타적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종교 이전에 민족문제가 감정적으로 개입했고, 인권침해는 다소 있었던 것 같다.
1976년 인도 뭄바이에 세워진 명상 사원, 8천 명이 동시에 앉아서 명상이 가능한 선원을 갖고 있다.
미얀마에는 극소수의 앵글로-버마족이 있는데, 1826년부터 1948년 사이에 생긴, 영국인을 포함한 유럽인과 버마인간의 혼혈로 생긴 사람들이다. 가족의 보호와 생업을 위해서 버마에 남았던 사람들은 1962년 이후, 버마식 이름을 얻었으나, 현재로서는 세계의 이곳저곳으로 흩어졌고, 소수의 사람들이 아직도 미얀마에 남아서 살고 있다.
그런가하면 브리티시 통치시대에 버마에 와서 살았던 인도인(동 파키스탄)들이 독립 후, 그대로 눌러 앉아서 버마에 살게 되었는데, 현재도 미얀마에 남아 있다.
인도는 독립하면서 파키스탄과 분리됐고, 파키스탄은 동서 파키스탄으로 나눠지고, 동 파키스탄은 방글라데시가 되었는바, 이들은 버마의 국적을 얻으려했지만, 아직도 파키스탄 국적을 갖고 있는 결과가 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인도버마인들은 1백만 정도의 인구가 미얀마에서 살고 있다.
인도-버마인으로서 대표적인 불교지도자는 사트야 나라얀 고엔카(satya narayan goenka, 1924~2013)라는 위빠사나 명상스승이다. 인도인으로 버마에서 태어난 그는 버마에서 명상지도자가 되어서 1969년에 인도로 가서 명상 교육을 시작했고 94개 국가에 150개의 명상센터를 두고 있으며, 1500명의 명상지도자를 양성했고, 매년 15만 명 이상이 고엔카 명상센터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