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11. 앤서랩코리아 63 : 38 현대모비스연구소
체육관 창호공사로 꼬박 한달동안 리그가 쉬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 리그 재개 첫 주입니다.
왜냐하면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3년여의 공백 이후에 선수들이 경기를 위하여 몸을 만드는 과정이었고, 체육관 사정으로 경기는 못 해지만 나름대로 대회를 위하여 경기력 회복에 주력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경기를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쉬었다가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한 리그의 걱정은 기우 만은 아닙니다.
아무쪼록 나머지 대회 일정에 있어서도 부상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선수여러분이 서로 도와 주고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랍니다.
대회 재개 첫 경기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The K직장인리그에 선을 보여서 1차전에서 LG이노텍에게 일격을 당한 엔서스랩코리아와 꾸준히 K리그에 참가하면서 몸집을 키우는 중인 현대모비스연구소의 경기입니다.
경기결과는 앤서스랩코리아의 25점차 압승입니다.
앤서스랩코리아에는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있는데 이들이 이 경기에서는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 주면서 압승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1번을 맡은 곽시훈과 센터 송수형이 바로 이 팀의 주력입니다.
곽시훈(3점 슛 4개 포함 24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의 빠른 움직임과 개인기량 그리고 넓게 보는 시야는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신장이 작은 핸디캡을 스피드와 드리블, 패스로 커버하면서 종횡무진을 코트를 누비는 그의 플레이는 자신 뿐 아니라 센터 인 송수형과의 콤비 플레이를 통하여 더욱 극대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포스트의 송수형(14득점 22리바운드 1스틸 4BS)은 워낙 큰 신장을 이용하여 공격리바운드 7개 포함 2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내었고 피딩 그리고 포스트 플레이를 통한 득점까지를 소화하는 플레이을 보여 주었습니다.
1차전인 LG이노텍과의 경기에서는 첫 경기라서인지 체력과 조화도 못 이루었던 두 선수의 플레이가 두 번째 경기에서 그 실체를 드러 낸 것입니다.
그들 이외에도 김다일(11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장시영(7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의 경기 운영과 전종욱(4득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강성희(3득머 6리바운드1BS)의 리바운드가 어우러 지며 골 밑 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세(리바운드에서 58 대 28로 우위)로 어렵지 않은 점수 경쟁을 벌이며 완승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물론 현대모비스연구소의 장신센터가 없는 것이 골 밑 경쟁 우위의 바탕이지만 기본적으로 앤서스랩코리아 선수들의 하드 웨어가 어느 팀에도 지지 않는 체급이라 향후 이 팀의 행보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현대모비스연구소는 그 동안 많은 경기를 치루었으나 이 경기를 통하여는 자신들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공백기 동안의 훈련 부족을 인하여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이 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구나 압도적인 리바운드 열세와 상대의 큰 신장 때문에 위축된 공격력이 저득점의 원인이 되면서 경기 시간이 갈수록 점수 차이가 더 벌어지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한 상대를 잘 모르기 때문에 경기 준비가 안되었을 수 도 있지만 너무 많은 슛 미스가 발 목을 잡았고 상대의 리바운드 압도로 속공을 많이 허용한 것도 큰 점수 차의 원인입니다.
좀 더 세심한 운영이 필요합니다.
코트에 나온 5명이 모두 포인트 가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경기 운영의 기본적인 방향 설정을 다시 한 번 가다듬는 기회가 필요합니다.
경기 흐름의 완급과 꼭 득점하여야 할 찬스에서의 득점 등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할 것들이 많이도 무뎌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기량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과 팀 전체로도 손발을 맞추는 훈련이 선행되어야만 그 동안 쌓았던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 주 경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