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님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영화는 베티(헬렌 미렌)과 로이(이안 맥캘런)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대화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로이는 베테랑 사기꾼, 돈을 위해서라면 신분 위장,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냉혈한이죠.
부유한 미망인 베티를 표적으로 삼고 접근한 겁니다.
로이는 변장을 일삼으며 노력한 끝에 베티의 집에 머물게 되고
드디어 공동 계좌를 만들기에 이르릅니다.
이제 막대한 돈만 챙기면 되는데......
이게 웬일인가요?
계좌이체 전용 키패드가 사라졌고, 집으로 돌아오니 베티가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히틀러 시절 로이의 행적이 서서히 드러납니다.로이라는 인물, 원래는 한스라는 독일인이었고 영국인으로 신분 세탁을 한 거였죠.거기다 어린 릴리(베티의 원래 이름)를 강간했고 그도 모자라 릴리의 부모를 고발해 온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었고 릴리만 겨우 살아남은 거였어요.
그러니까 로이는 베티에게는 철천지 원수.
평생을 공들인 계획으로 드디어 베티는 통쾌한 복수를 성공시킵니다.
동명소설이 원작인 영화.굿 라이어라는 제목이 좀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노년의 두 배우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첫댓글 속고 속이고 이런 걸 보는 게 이젠 좀 힘이 들더라고요.
이젠 말랑말랑한 휴먼이나 러브나 그런 것만 봐야 할까봐요.
아, 얼마전 베컴 다큐도 재미있게 봤어요.
물론 저는 아시다시피 축구 좋아하니까 당연 재미있었고요,
안 그런 분들도 소소하게 재미있게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저도 말랑말랑한 것만 찾게 되네요.
여행, 음식 등등...
베컴다큐도 찜해 놓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