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옥수수, 2년만에 천원대로 가격 하락…"구매력 향상 영향"
소식통 "쌀 4000원, 옥수수 1500원에 거래…가공과정에서 손실 큰 옥수수 수요 줄어"
강미진 기자 | 2014-03-11 17:39
북한 평양을 비롯해 주요 지역에서 쌀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쌀 대체 식량인 옥수수 가격이 2년 만에 천원대로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년 동안 옥수수 가격이 쌀값의 절반 수준을 유지했지만 쌀공급 증가와 주민들의 구매력 증가로 이런 추세가 무너졌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혜산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1, 2월에 2000~2200원이었던 옥수수(1kg) 가격이 최근 들어 1500원으로 떨어졌다"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눅어지고(싸지고) 있지만 시장에서 옥수수를 찾는 주민들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쌀 가격이 4000원대면 굳이 강냉이(옥수수)를 사먹을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래서인지 현재 시장에서는 옥수수보다 쌀 판매가 더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에 의하면 평양, 신의주, 혜산의 쌀 1kg 가격은 각각 4000원, 4300원, 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200원, 200원, 100원 하락한 가격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옥수수 1kg 가격은 평양, 신의주, 혜산이 각각 1400원, 1550원, 1500원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500~700원 가량 하락했다.
소식통은 "원래 쌀 가격이 4000원이면 옥수수는 2000원 정도에 거래되어야 하는데 최근엔 옥수수 가격이 쌀 가격과는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웬일로 옥수수가 눅어지냐(싸지는냐)는 반응이면서도 정작 옥수수는 찾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옥수수 가격이 1500원까지 내려간 데 대해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평양지역을 비롯한 일부 지역들에서 지속적으로 쌀 식량 배급이 이뤄진 점과 지난해 북한 전역에서 풍년이 든 것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쌀이 비쌀 때에는 강냉이밥으로 끼니를 때웠던 주민들이 쌀값이 내려가자 이밥(쌀밥)을 주로 해먹으려고 한다"면서 "주민들은 가공을 거치고 가공과정에서 손실이 있는 옥수수보다 쌀을 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시장에서 옥수수 판매도 잘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국제사회의 제재로 쌀 보다는 옥수수 지원이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쌀 보다 옥수수 가격이 더 빨리 하락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급과 풍년으로 시장에서 쌀의 공급량이 늘어나고 노동자 월급 인상에 따른 구매력이 커진 주민들이 쌀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옥수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옥수수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ttp://www.dailynk.com/korean/read.php?num=102877&cataId=nk0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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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말 기사)
"평양 쌀값 한달새 1000원 하락…배급·현물지급 영향"
소식통 "평양 4000원·신의주 4900원·혜산 4600원에 거래…벼 풍년·시장 未통제도 한몫"
이상용 기자 | 2013-12-26 14:51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당국이 '張성토 모임'과 '김정은 충성모임' 등으로 주민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물가는 이번 장성택 처형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쌀값 등의 하락으로 주민들의 생활 형편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평양, 평안북도 신의주, 양강도 혜산의 쌀값은 1kg당
4000원, 4900원, 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1월 중순과 비교해 각각 1100원, 500원, 1200원 하락한 수치다.
이는 지난 4, 5월경부터 2호미(군량미)가 지속적으로 풀려, 매월 이뤄진 배급과 감자와 옥수수 및 벼농사 풍년 등이 쌀값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의 주요 제철·제강·광산 및 방직·피복 기업소 노동자들에게 시장 물가를 반영한 현금과 쌀 등을 월급으로 지급해 쌀값 안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단속 차원에서의 시장 통제가 실시되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양강도 혜산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장군님(김정일) 서거 애도 기간 때 시장이 잠깐 통제됐을 뿐 현재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고모부(장성택)가 갑자기 처형된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시장 통제가 예상됐지만 실제 통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함경북도 등 광산 지역이 몰려 있는 곳에서 (당국이) 쌀, 남새(채소) 등 현물을 대량으로 노동자들에게 배급해줬고 이 현물이 양강도 등 이외 지역으로 유입됐다"면서 "위(당국)에서 옥수수, 쌀 등을 배급도 해줘 시장에서 쌀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평양 소식통도 "11월 중순부터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쌀 가격이 이달 초엔 4800원, 중반으로 넘어가자 4000원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면서 "원래 낟알털기(탈곡)을 하면 뒤로 빼돌려진 쌀이 시장으로 나오기 때문에 쌀값이 떨어지는 시기지만 한 달 새 1000원 가량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배급과 10월부터 시행된 일부 기업소의 월급 인상 조치로 쌀보다는 다른 부식물을 사 먹으려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제 시장엔 '알곡 쌀 장사꾼'들이 쏙 들어가 찾아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평양, 신의주, 혜산의 달러당 환율은 11월 중순과 비교해 각각 300원, 110원, 120원 오른 8400원, 8260원, 8300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북한에서 내화(북한돈)보다 외화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환율은 쌀값과 비례해 오르고 내리지만 최근엔 정반대의 모습"이라면서 "월급 인상으로 달러로 저축을 하려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www.dailynk.com/korean/read.php?cataId=nk04504&num=10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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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