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자의 무지
김광한
대저(大抵) 지식이란 남이 쓴 글이나 책을 통해 습득한 것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이를 실행하는 것이다.예전에 배움의 장소로서는 서당(書堂)이라고 하는 곳에서 요즘의 선생역할을 하는 훈장(訓長)에게 성리학이 중심이 되는 학문을 배웠다.천자문을 비롯한 소학, 대학, 중국의 고사(古事) 훈몽자회 등이 그것인데 정부에서는 한양과 지방을 나누어서 시험을 실시했다. 그것이 과거였다. 경시(京試)와 향시(鄕試)가 그것이다.
과거에 등용이 되면 그때부터 가문의 영광이 되는 길이 시작이 된다.당시의 배움이란 인격함양이 중심이 되었지만 오늘날의 배움이란 전문 지식 즉 첨단학문이나 남이 범한 범죄를 따져 벌을 맥이;는 법학 등이 출세의 지름길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하위학문이 최고선(最高善)인줄 착각한 인간들이 인격을 내팽개치고 오히려 배움이 덜한 서민들보다 더 못한 파렴치 행위를 하는데 있는 것이다. 요즘 의 언론 방송 판검사 공무원 등 밥벌이 제대로 하고 있는 연놈들의 행태를 보라.그 더러운 주둥아리에서 나오는 흉악한 말들이 우리 사회를 오염시키고 그 행동은 나라를 망가뜨리는 원인이 되고있다.배움이란 지혜가 주가 되어야하는데 알량한 지식이 주가 되니까 소인배들이 온갖 악행을 자행하는 것이다.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들에게는 그들의 문자는 없었지만 남들을 절대 해치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여러 종족들 사이에는 협정이 맺어져 전투같은 것을 하지 않고 자연을 사랑했습니다.농사를 모르는 청교도가 처음 이주해서 생존의 위협을 느꼈을 때 이들은 종자를 나눠주고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점차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이들의 욕심이 팽배해지고 인디언들을 적으로 알고 마구 죽이는 짓을 하자 이들도 총을 들었습니다. 코빈 케스트너의 "늑대와 함께 춤을"이란 영화에서 보듯이 백인들의 사악함속에서 백인인 주인공 역시 분노를 느껴 인디언 편에서서 싸우는 내용이지요.
문자가 없는 이들에게는 있는 그대로의 형상을 말로 표현했는데"늑대와 함께 춤을"이란 말도 소리나는대로 적은 사람의 이름입니다."닭을 잘잡는 사람"등등 이름이 우리 이름과 달리 길고 촌티가 나지만 순수함이 있습니다.한때 서부영화가 판을 칠때 인디언들은 악(惡)의 화신(化身)으로서 백인들의 총알받이 역할을 했고 이를 본 한국의 영화 팬들은 박수를 쳤습니다.인디언으로 분장한 배우는 악인의 얼굴이 되어야했고 서부의 사나이는 미남자에 총도 잘쏘고 정의의 사나이로 묘사가 됐습니다.그러나 사실은 달랐습니다.이들은 원주민이 대대로 살던 집과 땅을 몰수하고 인디언 집단 구역으로 이주를 시켰지요.
무릇 인간의 행동이란 선과 악 가운데 선을 택해야하는데 배우지 못해서 악을 택한 자들은 그렇다 치고 배움도 만만치 않은 자들이 악을 선택해서 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자는 배운 악인, 배운 무식쟁이가 아닐 수 없지요.배움이 쓰이는 곳은 올바른 곳입니다. 그런데 배움이 올바르지 못하고 궁극적으로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일에 쓰인다면 배움없는 무식꾼들보다 더 나쁜 놈들이지요.
나는 일곱살 때 북괴놈들이 남침한 6.25를 겪었고 그 당시 북괴놈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공산당놈들이 인간을 개나 돼지와 같은 짐승처럼 취급하는 가를 보았고 겪었지요. 북에서 살다 탈북한 탈북자들도 증언을 하지요.그런데 소위 배웠다는 자들이 그 악마놈들을 옹호하고 제 입에 밥알갱이 넣어주고 적화되지 않게 살려준 은인들을 배신하고 종북 빨갱이짓을 하는 자들은 도대체 어떤 인간들인지 알수가 없어요.천주교의 정의구현사제단인가 뭔가 하는 자들, 엄숙한 제의입고 미사드리면서 북괴놈들 찬양하는 거 보면 참으로 저게 배운 무식쟁이가 아니고 뭔가하는 생각이 들지요.
최근에 읽은 <크리스팅 자크>의 소설 <이집트 판관>의 주인공인 파재르는 3천년전의 인물인데 사회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요.심지어 자기 자신도 양심에 위배되면 고소를 해요.백성의 모범이 되지 않으면 판관의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에요.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요? 재판이란 상식의 토대위에서 행해지는 것일진데 적국의 수장을 찬양하고 우리 대통령이나 국가를 비난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적질을 한 증거가 명백한 좌익사범에게 무죄 또는 집행유예같은 비상식적인 판결을 한 자들은 양심을 속이거나 배운 무식쟁이가 아닐 수 없어요.남들보다 더 많이 배웠다는 자들이 빨갱이 앞잡이 처럼 행세하고 국가 권력을 훼손시키는 짓을 공공연하게 하는 현실이 참으로 기가 막히지요.배운 무식쟁이에요
문학하는 사람도 그래요. 자칭 진보랍시고 빨갱이 찬양글을 쓰고 하얀 두루마기 입고 다니면서 대단한 작가인듯 행세하는 자, 그거 작가도 아니에요.한 시대가 지나 지금의 세대가 없어지면 전시대 사람들의 조상이 될텐데 그 조상이 무슨 일했느냐고 했을때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우리 시대 사람들이 정말 많아야 해요.
註 크리스팅 자크는 프랑스 작가로서 <이집트 판관><람세스>등 주로 이집트에 관한 많은 소설을 썼다. 역사학자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