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씨가 증평으로 취미 활동을 다니게 되면서 전담 직원을 비롯하여 직원들이 지원을 도와왔고,
미용 씨가 증평을 다니면서 자유롭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에 관해 팀장님과 의견을 조율하던 중, 시간 맞춰 다온빌 앞으로 도착하는 114번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다양한 번호판의 버스들 중 미용 씨가 114번을 골라서 탈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고, 다온빌 앞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내수 중심가에서 증평 가는 버스를 이용해 보는 것을 집중 지원하기로 하였다.
“미용 씨! 오늘 점심 먹고 증평 가는 버스 연습해 보기로 해요.”
“응, 알았어.”
다온빌 앞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리면서 내수에서 하차할 장소와 길을 건너서 증평 가는 버스를 이용한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전적으로 미용 씨가 주관하도록 한다.
내수까지 무리 없이 이동하여 증평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직원은 언젠가 동료 선생님들이 “115번은 과학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라서 115번을 이용하면 안 된다”라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우선 내수에서는 115번만 피하면 증평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5~6분 정도 기다리고 있을 때 101번 버스가 도착했다.
탑승 전 직원은 미용 씨에게 “증평 우체국 앞에서 내릴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미용 씨와 직원은 자연스럽게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출발했고 얼마쯤 갔을까, 직원은 버스가 생각했던 노선대로 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기사님! 이 버스 어디로 가는 거예요?”
“이거요? 과학대 앞으로 해서 초정 가요. 어디 가실라구?”
“과학대 앞으로 가는 버스가 115번 말고 또 있었네요?”
“115번은 과학대가 종점. 101번은 과학대 지나서 초정 가는 버스예요.”
순간 맥이 확 풀렸다. 미용 씨는 직원의 눈치를 살피며,
“우리 증평 안 가?”
“미용 씨! 우리 과학대 앞에서 내려요. 버스 잘못 탔어요.”
과학대 정류장에 내려 벤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니 햇살은 뜨겁고 하늘은 맑았지만 직원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정류장에 있는 버스 앱으로 다음 차량 시간을 확인하니 청주로 나가는 버스가 40분 뒤에 있었고, DRT를 호출하려 하니 1시간 20분 뒤에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뭔가 잘못된 것을 짐작하면서도 말없이 직원을 바라보고 있는 미용 씨에게 미안함이 찾아온다.
“미용 씨! 더운데 우리 편의점 가서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갈래요.”
미용 씨는 아이스크림 대신 음료수를 골랐고, 벤치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미용 씨,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늦어져서 증평에 못 갈 것 같고, 내일 또 버스 타기 연습해요.”
“내일도? 좋아.”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학교 앞에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타고 내수로 이동했고, 114번 버스를 이용하여 다온빌로 귀가했다.
귀가하는 동안 직원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미용 씨의 안전을 위해 큰길을 건너지 않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수에서 버스 타기를 연습하기로 계획했었는데, 그 속에서 미용 씨가 오늘처럼 타면 안 되는 버스들도 가려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실수를 통해 깨달음이 있었고 또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배 선생님들과 동료 선생님들의 조언을 묻고 의견을 나누며 미용 씨에게 어떤 것이 좋을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
2026년 6월 14일 박미라
버스 타는 연습을 하는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네요.
더워서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버스 노선을 하나 배웠네요.
이 와중에 "우리 증평 안 가?"라고 말하는 미용 씨의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납니다.
미용 씨를 돕는 일에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궁리하는 모습이 귀하게 여겨집니다.
미용 씨와 선생님, 응원합니다.
- 다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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