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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OfGS24K75A?si=K5doZfGlmqs-czor
Arnold Schoenberg - Five Pieces for Orcherstra Op 16 - Pierre Boulez
Ⅰ. 쇤베르크의 시기별 작품경향
쇤베르크는 20세기 서양음악에 있어 중요한 인물로 그의 제자들은 1000년의 전통의 유럽의 다성음악을 논리적 절정에 이루어 놓았다고 생각했다. 쇤베르크의 음악은 베토벤(1770-1827)의 마지막 4중주, 위고 볼프(1860-1903)의 서정성, 브람스(1833-1897)의 풍부한 피아노 선법, 브르크너(1824-1896)와 말러(1860-1911)의 관현악의 울림 같은 비엔나 악파의 전통을 잇는다는 점에서 중요하며 유태인이란 배경은 그의 양식에 영향을 주어 후년에 『바르샤바의 생존자』, 오페라 『모세와 아론』과 같은 특수한 주제에 이르도록 하였다. 또한 그는 비엔나 악파가 아닌 바그너(1813-1883)로부터 출발하였다. 쇤베르크의 생애와 방대한 작품을 작품양식의 변화에 따라 크게 4기로 나눌 수 있다.
제1기 (1874-1908) 후기 바그너적 시기
제2기 (1908-1914) 무조적 표현주의
제3기 (1923-1933) 12음렬
제4기 (1933-1951) 미국
각 시기의 특징을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제1기 (1874-1908) 반음계적, 후기 바그너적 시기
이 시기에 쇤베르크는 자신의 임무가 독일 전통음악을 재정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바흐,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요소를 받아들였다. 초기의 성악곡들(Op. 1,2,3,6)은 브람스의 영향을 받았으나 『정야』(1899), 『구레의 노래』(1901)등은 바그너의 영향으로 심한 반음계적 화성과 빈번한 전과음, 복잡하고 다양한 유형과 수단에 흥미를 가졌다.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전까지의 약 20년에 걸친 이 시기는 관현악과 극음악뿐 아니라 가곡, 피아노곡, 그리고 실내악곡 등도 작곡하였는데 아직은 ‘조표’를 사용했고 조성의 테두리 안에서 반음계의 사용이 증가되었다.
『정야』
19세기 말에 작곡가로 입문하면서 쇤베르크가 가장 존경하고 모델로 삼았던 두 작곡가는 브람스와 바그너였다. 따라서 그들의 음악어법은 쇤베르크의 초기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1899년 12월,20세기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쇤베르크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려 작곡한 현악 6중주곡의 완성을 본다. 이 작품이 바로 유명한『정야』(Verklarte Nacht, Op.4)이다. 『정야』은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후기낭만주의 사조의 전형을 보여준다. 우선 시라는 문학작품의 내용에 의거하여 작품을 썼다는 사실이 낭만주의 시대에 성행했던 표제음악의 정신을 보여주며, 이 음악이 기초하고 있는 데멜의 시를 읽어보면 당시의 세기말적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정야』(데멜의 시)
두 사람이 나뭇잎이 시들어 싸늘한 느낌을 주는 숲 속을 거닐고 있다. 달은 떡갈나무 위에 높이 달려있고 달빛을 가리는 구름 한 점 없다. 여자가 말한다. 저는 잉태하고 있는데 이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닙니다. 저는 죄를 지은 채 당신 곁에 있어요. 저는 이제 행복을 바랄 수 없어요. 그러나 저는 엄마로서의 행복과 위무에 대한 소망을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 몸을 떨면서 낯선 이에게 감히 몸을 맡겼을 뿐 아니라 그를 축복하기까지 했어요. 이에 삶에 보복을 한 것입니다. 지금 저는 당신을 만났어요. 그녀의 어두운 눈빛이 달빛 속에 말려든다.
이제 남자가 말한다. 당신의 아이가 영혼에 큰 부담은 아니겠지요. 세계가 얼마나 밝아졌는지 보세요. 우리는 차가운 호숫가를 거닐지만 따스함이 당신에게서 나에게로, 나에게서 당신에게로 불타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를 정화 시키고 당신은 그 아이를 나를 위해서 낳을 거예요. 당신은 내게 찬란함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끌어안으며 바람 속에서 입맞춘다. 두 사람은 밝은 한밤중을 걷고 있다.
예) 『정야』
이 시기의 대표작인 『정야』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비슷한 요소로 구성된 작품이다. 많은 전조와 반음계적 진행이 중심조성을 흐리게 하고 있으나 뚜렷한 후기낭만적 작품이다. 또한 그다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즐겨 연주한 곡으로 작곡하였으나 1917년악 합주곡으로 편곡되었다. 또한 독창 성부와 매우 규모가 큰 오케스트라를 위한 대규모의 『구레의 노래』(1907)에서는 처음으로 현악기의 콜 레뇨(col legno와 술 폰티첼로(Sul ponticello)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다.
제2기 (1908-1914) 무조성주의 기법의 시기
19세기 후반부터 나타난, 중심조성을 흐리게 하는 반음계적 진행을 지원으로 하여, 체계적으로 조성이 없는 음악을 쇤베르크가 만들게 되었다. 그런데 무조란 말에는 조성이 없다는 의미뿐 아니라 비음악적이라는 비난의 뜻을 담고 있기 때문에 쇤베르크는 이 말을 거부하고 범조성(Pantonalirt) 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했으며, 이것은 12음기법의 시기로 연결되는 교량의 역할도 있었기 때문에 그의 무조음악은 일반적인 것과 구분되고 있다. 그러므로 중심조성이 없는 무조음악인 동시에 옥타브의 12음이 12음렬의 작법과 흡사하게 부분적으로 출현하는 쇤베르크의 무조를 자유스러운 무조형식(Free-Atonality) 이라고 칭한다. 조성을 부정하는 방법은 ’motivic technique' 혹은 ‘cell technique'을 자주 사용하였으며, 이는 12음기법의 창안에 이르는 첫 단계로서, 몇 개의 음(이 음들은 선율이나 리듬에서 변주되어 다시 나타나게 된다)으로 구성된 요소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또한 낭만주의 음악에서의 화음(7,9,11,13화음등)에 기초를 둔 화성 조식을 깨뜨리고 있다. 『3개의 피아노 소품 op. 11』(1909)로부터 제2기의 시작인데 여기에서 중심조성을 없애고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구별을 두지 않았으며 수직적인 화성에서 수평적인 대위법 처리를 하였고 낭만적인 주관성보다 객관적인 고전성을 보여 준다. 이 같은 기법은『5개의 관현악을 위한 op. 11』(1909)에서 더욱 뚜렷해지고 op. 16의 제3곡에서는 새로운 음색선율(Klangfarben Melodie)의 개념이 나타났다. 음색선율이란 음색이 다른 악기로 수직적˙수평적으로 동기적 선율이 사용되는 수법이다.
표현주의 음악은 1910년 1인 미술전람회를 쇤베르크가 개최하였을 때 알게 된 칸딘스키의 영향으로 이루어진 음악이다. 그 음악의 특징은 20세기의 현대 인간을 주제로 음울한 소재를 다루고 주관적인 내적 경험을 표현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기대』(Erwartung)와 『달빛에 흘린 삐에로』(1912), (Pierrot Lunaire)이 있다. 『달빛에 흘린 삐에로』는 F1, C1, Vn, Vc, Pf.등 8개의 악기와 다섯 연주자들의 실내합주가 곁들인 여성의 목소리를 위한 것이다. 이 곡의 특징은 낭송음(Sprech Stimme)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고정된 음고로 노래하는 대신 말하는 소리는 단지 음고만을 제시하고 곧 그 음고에서부터도 벗어난다. 리듬은 엄격하게 표시되어 있는 반면 음고는 ♩의 기호로 표시한다. 이 곡은 대부분의 패시지가 가장 엄격한 대위법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이러한 엄격성과 복잡성한 음향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면 제17곡 시작부분에서는 Viola와 Clarinet이 Sprech Stimme를 모방하고 이어서 17마디에 낭독자와 Picclo, Viola와 Clarinet 사이에서 2중 canon이 나타난다. 제18곡은 피아노와 낭독자를 제외한 Picclo와 Clarinet, Violin과 Cello 사이에 이중역행형 카논이 이루어진다. 전곡은 중앙부를 경계로 하여 후반이 전반의 역행과 대칭구조이다.
예) 『달빛에 흘린 삐에로』, 제17곡 ‘Parodie'
예) 『달빛에 흘린 삐에로』, 제18곡 ‘Der Mondfleek'의 앞부분과 뒷부분
여기에 낭독자의 자유로운 구성 선율과 피아노에서의 구성 Fugatto가 더해진다. 이 『달빛에 흘린 삐에로』를 통하여 쇤베르크가 『정야』를 거쳐 2개의 『현악 4중주』,『실내교향곡 op. 20』에 이르는 경향의 정점을 보게 된다. 위의 예들은 쇤베르크가 이 곡에서 사용한 특징적인 대위법의 패시지들이다. 1914년-1923년은 침묵기로서 쇤베르크는 표현주의 음악에 한계를 느꼈고 군대에 소집되는 이유 등으로 작품을 거의 쓰지 못하였다. 이 시기의 작품으로는 미완성된 오라토리오 『야곱의 사다리』가 있다.
『달빛에 흘린 삐에로』는 무조음악이 청중에게 악몽이라는 사실을 주니하고 있었던 쇤베르크는 표현주의적인 면모와 무조성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청중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가볍고 풍자적인 악곡을 구상했다. 이 곡은 벨기에의 시인 알베르 지로가 프랑스어 시를 독일어로 번역하여 이를 토대로 한 21개의 짧은 악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척 단편인 달에 취하여를 보면
알베르 지로, 달에 취하여
인간의 눈으로는 마실 수 있는 술을, 넘치는 바닷물결 위에서 달은 폭음한다. 그리고 봄날의 조류가 지평선 위에 넘쳐 흐른다.
무섭고 달콤한 욕망은 수없이 물결을 가른다. 인간이 눈으로 마실 수 있는 술을, 넘치는 바닷물결 위에서 달은 폭음한다.
기도하려는 시인은 미친 듯이 기뻐하며 그 신성한 양조주에 취해 있다. 그는 취한 채로 하늘을 향해 무릎을 어지럽게 비틀거리며 눈으로 마시는 술을 거침없이 들이킨다.
마치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적 세계를 암시하는 듯한 전형적인 초현실주의 시이다.
제3기 (1923-1933) 12음기법의 시기
이 시기는 『Suite for Piano, op. 25』로 시작하는 12음 기법이 도입되는 시기이다. 『Five Piano Pieces. op. 23』에서는 처음 12음기법이 나타났으며 『Serenade』(7개의 악기와 Bass를 위한 곡)의 제 3, 4악장에서도 그러한 양상이 드러났다. 하지만 완연한 12음기법의 음악은 『Piano Suite, op. 25』이며 이 곡은 고전 소나타 형식을 채택하기도 하였다. 12음기법의 특징은 기하하적으로 음악을 만든다는 점인데 4가지의 원칙을 설정하고 그에 따라 작곡하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즉, 작곡가가 선택한 12음반음의 음렬을 순서대로 사용하는 원형(Original: O), 역행형(Retrograde: R), 반행형(Inversion: I), 반행의 역행형(Retrograde Inversion: RI)의 4가지 원칙 아래 작곡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원칙을 선율과 화성에 적용하고 리듬과 형식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베베른은 리듬과 악식에도 그 원칙을 사용하였다. 쇤베르크가 음렬을 사용한 것은 그의 음악어법 자체를 완전히 바꾼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이전 작품들에 나타난 직관을 더욱 조직화하고 그가 수년간 추구해 온 목적을 조직화하기 위한 것이다. 12음기법의 소리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12음 이전이나 혹은 그 후의 작품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모세와 아론 Moses und Aaron
작곡 1930년5월-1932년3월(제1,2막)
초연 연주회 형식은 1954년 3월 12일 함부르크에서 한스 로스바우트 감독, 지휘로 이루어짐 무대 상연은 1957년 6월 6일 취리히의 시립극장에서 마찬가지로 로스바우트 지휘로 이루어짐. ((제2막 (황금 송아지를 둘러싼 무용음악)은 1951년 다름슈타트에서 헤르만 세르헌의 지휘로 이루어짐))
출판 1958년
연주시간 제1막 약50붖, 간주 약3분, 제2막 약50분
편성 플루트3(전원 피콜로와 겸함), 오보에3(제3은 잉글리시 호른과 겸함), 작은 클라리넷, 클라리넷2(B♭조, A조), 베이스 클라리넷(B♭조, A조), 파곳2, 콘트라파곳, 호른4, 트렘펫3, 트롬본3, 튜바, 팀파니, 큰북, 중간북, 작은북, 탬버린, 심벌즈, 탐탐, 공, 트라이앵글, 실로폰, 글로켄슈필, 플렉사톤, 벨(고, 저), 다른 종류의 벨(특정한 높은 피치), 래틀즈, 피아노, 첼레스타, 만돌린2, 하프, 현5부
대본 독일어. 구약성서의 출애굽기에 기초하여 쇤베르크 자신이 씀
등장인물 모세(해설자) 아론(테너) 소녀(소프라노) 병든 여자(소프라노) 젊은 남자(테너) 발가벗은 젊은이(테너) 또 한사람의 사나이(바이톤) 에프라임(바리톤) 승려(베이스) 4명의 발가벗은 처녀(소프라노2와 알토2 그 중 제1 소프라노는 소녀) 가시덤불 속의 목소리(소프라노, 보이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 각3-6명) 거지들(알토와 베이스 각6명에서8명) 초로의 사람들(테너 수명) 70명의 장로들(바이톤 70명중 1/3인 약 25명은 가수 기타는 엑스트라) 12명의 부족장들(제1과 제2테너, 제1과 제2베이스) 합창(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의 대혼성) 6명의 1조의 독창자(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는 오케스트라 속에 있다.)무용수들 기타 다수의 엑스트라
때와 장소 구약성서 출애굽기 시대. 장소를 특정하지 않은 사막(제1막). 시내산의 산기슭(제2막)
주요곡 황금송아지의 음악(제2막 제3장)
쇤베르크가 손수 작곡하고 대본을 쓴 작품은 적지 않다. 4개의 무대 작품 중에서도 『행복한 손』과 『모세와 아론』의 대본이 쇤베르크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모세와 아론』의 제1막은 성경의 제2장, 3장, 32장에서 따오고 제2막과 제3막은 그가 예언자가 되어 자기의 신조고백을 창조적 이미지로 그려 놓았다. 제1막은 모세와 신의 대화와 신의 기적 제2막은 시내산에서 신의 계시를 기다리는 모세와 모세를 기다리다 지친 군중들을 달래기 위해 황금 송아지를 만드는 아론, 이 두 사람의 대립과 신의 계율이 깨지자 모세는 회의를 품고 절망하여 대지에 쓰러진다. 제3막은 죄수의 모습의 아론을 모세는 꾸짖다가 나중에는 용서한다. 그러나 아론은 자유를 얻게 되자마자 쓰러져 죽어 버린다.
제1막
제1장 서곡이나 전주곡 같은 것은 없고 6명의 독창자와 오케스트라(이 6명의 독창자는 항상 오케스트라의 6개의 악기와 중복한다)의 화성적이며 짧고 조용한 서주(악보1)로 막이 열린다.
타오르는 가시덤불 앞에 선 모세가 “유일하고 영원하시며 무소부재하신 주여 눈에 보이지 않고 상상으로 그려볼 수밖에 없는 주여”하고 모세가 말하자 가시덤불 속에서 “네 발의 신을 벗어라 너는 긴 여행길을 걸어 왔다. 지금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자 나 하나님이 너희를 찾아왔음을 백성에게 알려라라는 소리가 울린다.
자신은 너무나도 늙었다. 편안하게 양치기 생활만을 계속하고 싶다고 주저하는 모세에게 신은 백성을 비참한 생활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모세와 주님과의 대화가 계속된다. 말솜씨가 없어 생각할 수는 있어도 이야기하는 것이 서투른 모세에게 주님의 말솜씨가 좋은 아론에게 대변시켜라 아론과 너는 사막에서 만나도록 되어 있다고 며한다. 이 6명의 독창자에 의해서 노래되는 성부와 시종 엇갈려서 폭넓은 목소리의 폴리포니를 전개하고 조용히 끝났다.
제2장
경쾌한 리듬의 밝은 인트로덕션이 있은 다음 아론이 등장한다. “내 아버지의 아들이여 너를 나에게 보내 주신 것은 저 위대하신 신인가”(악보2)
원형 O1을 노래하기 시작하면 거기에 모세의 슈프레히슈티메가 겹쳐서 “내 아버지의 아들, 마음의 형제여 신의 말씀은 당신의 입을 통해듣겠다고 말씀하셨다. 내 생각과 주님의 말씀을 듣고 당신이 이야기해주기 바란다”고 대답한다.
제3장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장면, 그러나 모세도 아론도 무대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또 장면은 꽤 긴데 이것은 짧은 제2악장을 보충하고도 남는다. 또 솔로의 슈프레히슈티메를 피하여 전적으로 솔리스트들의 일단이나 합창의 폴리포닉한 움직임에 다양한 극적 표현을 주는 것도 이 장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제4장
제3악장의 끝맺음에서 잠시 쉰 합창이 그대로 이 장면에 이어진다 O2의 반행R2에 의한 O2의 반행 R2(악보3)에 의한 합창은 먼저 여성부의 “당신들은 새로운 위대하신 신의 말씀과 은총을 가지고 오셨는가? 당신들은 우리들을 새로운 희망으로 인도하여 주시기위해”(악보4)로 시작되며 곧 남성부가 참가하여 오케스트라의 현의 높은 리드믹한 움직임과 함께 고양된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의 필사적인 설교에도 불구하고 민중은 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옛날부터의 다신교의 우상숭배에 대한 믿음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제2막
제1장
시내산 산기슭, 아론이 보여준 기적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은 모세는 신의 계시를 기다려 시내산속에서에 내려오지 않는다. 그러자 멀리서 “들어라! 들어라! 이젠 늦었다.”라고 떠들썩한 소리. 그것은 환성, 노여움, 욕설이 되어 차차 커지면서 다가온다.
제2장
폭도가 되어 몰려온 군중이 “모세는 어디 있느냐, 그놈을 죽이겠다. 신은 어디 있느냐! 우리에게 신을 돌려 다오...”라고 격앙하는 합창이 제1장에서 이 장면까지 이어진다. 떠들썩한 군중의 합창은 그러나 정연한 카논으로 노래되어, 긴박감 있는 슈프레히슈티메로 그친다. 그때 제2막 첫머리(악보5)의 변주이기도 한 정묘한 오케스트라 위에서 70인의 장로들이 아론에게 도움을 청하는 기박한 슈프레히슈티메가 시작된다.
제3장
우상인 황금 송아지를 모신 제단 그것을 둘러싼 군중들의 광기 어린 번제등 이장면의 음악(악보6)은 원형O1을 사용한 위압하는 듯한 낮은 금관의 우림으로 시작된다.
제4장
모세의 하산, 배경 안쪽에서 보이는 언덕 위에 한 사나이가 서 있다. 잠시 사나이가 산쪽을 바라보다가 “모세가 내려온다”라고 크게 소리치자 잠에서 깬 민중이 속속 모여든다. 오케스트라의 격려한 움직임과 함께 돌아온 모세는 강한 어조로 “꺼져라 우상!”라고 말하자 황금송아지는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민중들은 당황하여 무대를 도망친다.
제5장
군중이 없어지고 모세와 아론, 두 사람의 긴 대결이 시작된다.
제3막
제1장
모세 뒤에 아론이 있다. 아론은 사슬에 묶인 죄수의 모습으로 두 사람의 병사에게 어깨와 팔을 붙잡혀 끌려간다. 그러나 모세는 그를 꾸짖었으나 나중에 용서하고 그를 풀어 주었으나 아론은 그 자리에 쓰러져 숨을 거둔다.
제4기 (1933-1951) 공용기법의 시기
이 시기는 미국에 있던 시기로 12음기법을 더욱 세련시키고 조성음악과 12음기법이 공존하도록 자기의 견해를 수정시킨 시기이다. 즉, 12음기법이 엄격하게 사용된 작품으로는『Violin Concert, op. 36』,『String Quartet, op. 37, No. 4』, 『String trio, op. 45』가 있는 반면에 조성음악으로 작곡된 『Kol Nidre, op. 39』, 『Variation on Recitative, op. 40』, 『Theme and Variation, op. 43』이 있다. 또한 두 기법을 공동으로 사용한 작품은 『나폴레옹을 찬양하는 노래, op. 41』, 『바르샤바의 생존자, op. 46』등이 있다. 이 두곡은 전쟁의 산물로서 나치의 잔악성을 폭로한 곡이기도 하다.
이 4시기를 통해서 본 쇤베르크의 음악은 어떤 일관적인 특징은:
1) 선율은 대개 넓은 도약과 아주 주관적인 표현성을 지닌다.
2) 리듬에 있어서는 일정한 악센트를 갖는 리듬을 피하고 현대음악의 빈번한 특징을 보여 주는데 이는 다 하나인 리듬의 추진(Rhythmic Propulsion)은 별로 볼 수 없다.
3) 12음기법에서는 대위법적 진행을 강조한다.
4) 관현악법에서는 명료하고 계속적으로 변화하면서 진행하는 음색을 이룬다.
Ⅱ. 제4시기의 성악곡과 기악곡
제4기 (1933-1951) 공용기법의 시기
이 시기는 미국에 있던 시기로 12음기법을 더욱 세련시키고 조성음악과 12음기법이 공존하도록 자기의 견해를 수정시킨 시기이다. 즉, 12음기법이 엄격하게 사용된 작품으로는『Violin Concert, op. 36』,『String Quartet, op. 37, No. 4』, 『String trio, op. 45』가 있는 반면에 조성음악으로 작곡된 『Kol Nidre, op. 39』, 『Variation on Recitative, op. 40』, 『Theme and Variation, op. 43』이 있다. 또한 두 기법을 공동으로 사용한 작품은 『나폴레옹을 찬양하는 노래, op. 41』, 『바르샤바의 생존자, op. 46』등이 있다. 이 두곡은 전쟁의 산물로서 나치의 잔악성을 폭로한 곡이기도 하다.
이 4시기를 통해서 본 쇤베르크의 음악은 어떤 일관적인 특징은:
1) 선율은 대개 넓은 도약과 아주 주관적인 표현성을 지닌다.
2) 리듬에 있어서는 일정한 악센트를 갖는 리듬을 피하고 현대음악의 빈번한 특징을 보여 주는데 이는 다 하나인 리듬의 추진(Rhythmic Propulsion)은 별로 볼 수 없다.
3) 12음기법에서는 대위법적 진행을 강조한다.
4) 관현악법에서는 명료하고 계속적으로 변화하면서 진행하는 음색을 이룬다.
Ⅱ. 제4시기의 성악곡과 기악곡
Ⅲ. 작품목록
오페라
『기대』Erwartung, Op.17(모노드라마,M. Pappenheim 대본), 1909년8-9월.
『행운의 손』 Die gluekliehe Hand, Op.18(음악드라마, Schoenberg대본), 1910년-1913년 11월『오늘부터 내일까지』Von heute 멸 morgen, Op.32(오페라, M. Blonda 대본)1928년 10월-29년 1월
『모세와 아론』Moses und Aron(오페라, Schoenberg 대본)1930년 5월-1932년 3월. (제 3막은 작곡되자 않음)
부분적 작품
Und Pippa tanzt(G, Hauptmann), 1906년 8월-1907년 3월
합창곡
Ei du Lutte(합창곡, K. Groth가사). 초기
Friedllicher Abend senkt aich aufs Gefilde, 캐논 합창곡, 초기
Viel tausend Blumlein auf der Au, 합창곡, 초기
『구레의 노래』Gurrelieder(J.P.Jacobsen가사), 1900년3월-1901년3월
『땅위의 평화』Friede auf Erden, Op.13(C. F. Meyer가사),1907년 2월-3월
Der deutsche Michel(O. Kernstock 가사), 1914년 또는 1915년
『네 개의 소품』Four Pieces, op27: Unetrinnnbar(Schoenberg가사), 1925년 9월; Du sollst nieht, du musst(Schoenberg가사), 1925년 10월; Mond Und Menschen(Tschan-jo-Su가사. Bethge역),1925년 10월; Der Wunsch des Liebhabers (Hung-So-Fan가사, Bethge역), 1925년 11월
『세 개의 풍자』 Three Folksongs, 1929년 1월(1930): Es gingen zwel Gespielen gut; Vielseitigkeit, 1925년 11월-12월;Der neue Klassizismus, 1925년 11월-12월
『세 개의 민요』Three Folksongs, 1929년 1월(1930) : Es gingen zwel Gespielen gut;Herzlieblich Lleb, durch Schelden; Scheln uns, du liebe Sonne
『여섯 개의 소품』Six Pleces, Op.35(Schoenberg가사): Hemmung, 1930년 2월; Gesetz, 1930년 3월;Ausdrucksweise, 1930년 2월; Gluck, 1929년 3월; Verbundenhelt,1929년 4월
『콜 니더레』Kol nidre, Op.39(유대교 의식을 위한 곡). 1938년8월~9월
Prelude 'Genesis', Op.44(가사없음), 1945년 9월
『바르샤바의 생존자』A Survivor from Warsaw, Op.46(Schoenberg가사).1947년 8월
『세 번의 천년』Dreimal, tausend jahre, Op.50a(D.D.Runes가사).1949년4월
『묵상』Modem Psalm, Op.50c(Der erste Psalm)(Schoenberg가사),1950년10월
부분적 작품들
『합창 악장이 있는 교향곡』Symphony with choral movements,1914--15년
『야곱의 사다리』Die Jakobsleiter(오라토리오, Schoenberg가사),1917년6월-1922년7월
관현악곡
『아다지오』Adagio, 초기
Gavotte and Musette,1897년3월
『정야』Verklarte Nacht, Op.4,1917년, 2nd version, 1943
『펠레아스와 멜리장드』Pelleas und Melisande, Op.5,교향시,1902년7월-1903년2월
『실내교향곡제1번』Chamber Symphony Op.9. No.1완전한 관현악곡으로 편곡 1922년11월, 두 번째 수정1935년4월
『현악4중주제2번』String Quartet Op.10 No.2,1919년
『관현악을위한 다섯 개의 소품』Five Orchestral Pieces Op.16 No.1,1909년5월, nos.2,3 1909년6월 No.4 1919년7월, No.5 1909년8월
『몬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에 의한 첼로 협주곡』Cello Concerto (after Monn: Clavicembalo Concerto in D, 1746년), 1932년11월-1933년1월(1935)
『현악4중주협주곡』String Quartet (after Handel: Concerto grosso op.6 No.7),1933년5월-8월(1963)
『모음곡』Suite, 1934년9월-12월(1935)
『바이올린협주곡』Violin Concerto, Op.36,1935년-1936년9월
『실내교향곡제2번』Chamber Symphony Op.38 No.2, 1906년8njf-1916년12월,1939년8월-10월
『피아노협주곡』Piano Concerto, Op.42, 1942년7월-12월
『주제와 변주곡』Theme and Variations, Op.43a,1943년7월:관현악곡으로 편곡,Op.43b,1943년 여름
부분적 작품들
『왈츠』초기
『세레나데』1896년:1악장 완성, 2,3악장 미완성
『봄의 죽음』교향시, 1898년
『교향곡 G장조』1900년2월
『파사칼리아』1920년3월
『교향곡』1937년1월-2월
『무제』1946년10워-11월
『무제』1948년4월
실내악곡
‘Alliance' Walzer,초기
‘Sonnenschein' Polka schnell,초기
『세 개의 무언가』초기
『무제』초기
『프레스토』초기
『현악4중주』1897년 여름-가을(1966)
『F장조 트리오와 a단조 스케르초』1897년7월
『정야』1899년12월』
『현악4중주 제1번』1904년 여름-1905년9월
『실내교향곡 제1번』1906년7월
『현악4중주 제2번』1907년3월-1908년8월
『세 개의 소품』1910년2월, No.3은 미완성(1970)
『철의 여단』행진곡, 1916년
『세레나데』1920년8월-1923년4월
Weihnachtsmusik,1921년12월(1975)
『목관5중주』1923년4월-1924년8월
『모음곡』1925년1월-1926년5월
『현악4중주 제3번』1927년1월-3월
『현악4중주 제4번』1936년4월-6월
『현악3중주』1946년8월-9월
Phantasy,Op.47,1949년3월
부분적 작품들
『현악4중주』초기
『푸가』1904년3월
『현악4중주』1904년 겨울-1905년
『현악7중주』1918년3월
『소나타』1928년1월-2월
『현악4중주』1949년6월
성악곡
『두 개의 노래』1898년』
『네 개의 노래』1899년8월
『두개의 발라드』1907년3월-4월
『두 개의노래』19074년12월
『네 개의 민요 편곡』1929년1월(1930)
『나폴레옹에 부쳐』1942년3월-6월
『세 개의 노래』1933년1월: Tot, 1933년2월: Madchenlied, 1933년2월
부분적 작품들
Gethsemane(Dehmel),1899년5월
Jeduch(H. Lons), ballad intended for Op.12, 1907년3월
건반악기 작품들
Six Landler, 초기
『무언가』초기
『세 개의 피아노 소품』1894년10월
『여섯 개의 피아노 소품』1896년
『실내교향곡』1912년 이전에 피아노 듀엣으로 편곡
『세 개의 피아노 소품』1909년2월, No.3 1909년8월
『다섯 개의 피아노 소품』nos.1-2와 No.4의 도입부, 1920년7월, 나머지1923년2월
『피아노 소품』서곡과 인터메쪼의 도입부, 1921년7월, 나머지 1923년2월-3월
『피아노 소품』1928년12월-1929년4월
『피아노 소품』1931년10월
『실내교향곡』두 대의 피아노로 편곡,1941년12월-1924년1월
『레치타티보에 의한 오르간 변주곡』1941년8월-10월
부분적 작품들
『스케르쪼 f#』초기
『두 개의 소품』초기, No.2는 미완성
『피아노 소품 c#』초기
『피아노 소품 A♭』1900년 12월-1901년2월
『피아노 소품 B♭』1905년 겨울-1906년
『피아노 소품 G』1925년
『피아노 소품 C』1931년7월
『소품』1941년1월
『오르간 소나타』1941년8월
캐논들
대부분 j. Rufer. Kassel의 편집으로 1963년에 30 Kanons으로 출판됨
4-part perpetual canon,1933년4월
4-part mirror canon, 1933년4월
4-part mirror canon, 1933년12월
3-part puzzle canon, 1934년3월
4-part mirror canon, 1936년1월
4-part double canon 1938년
4-part mirror canon, 1943년6월
부분적 작품들
‘Gutes thu rein aus des Guten Lieben'(Goethe),1905년4월
‘Dummer ist nichts 켜 ertragen'(Goethe),1905년4월
‘Wer geboren in bos'sten Tagen'(Goethe),1905년4월
편곡작품들
A. Zemlinskv: Sarema,1897년 여름
H. Schenker: Vier syrische Tanze,1903년
A. Zemlinskv: String Quarter No.2 Op.15, 1915년
저술(Writing)
음악을 부치지 않은 가사
Totentanz der Prinzipien, 1915년1월for Sym. sketched 1914-1915): pubd in A. Schonberg:Texte(Vienna,1926)
『성경의 길』드라마, 1926년6월-1927년7월
이론과 교육 관련 저술
『화성악』1910년봄-1911년7월(Vienna, 1911, 개정판3/1922년: 영어로 요학해석 1948년, 1978년 완성)『작곡 초보자를 위한 모델』Sept,1942년9월 완성
『음악의 구조적 기능』1948년3월
에세이, 편지 등
『양식과 사상』1950
Briefe, selected and ed. E. Stein(Mainz, 1958: 영어번역, 증보판,1964)
Schopferische Konfessionen, W. Reich 편집(Zunich, 1964)
Testi poetici e Drammatic, L. Rognoni 편집(Milan, 1967)
Ⅳ.쇤베르크의 생애
아르놀드 쇤베르크(Arnold Schonberg, 1874~1951)는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등의 주된 활동무대였던 빈에서 1874년 9월 13일에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헝가리의 프레스버그에서 이주해 왔기 때문에 쇤베르크는 헝가리 국적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본래 혈통은 유대계였으며 어렸을 적부터 두 동생과 함께 정통 유대교 신앙 속에서 자라났다. 부모 모두 음악과 별 관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삼남매는 음악에 소질이 있었으며, 남동생 하인리히는 결국 성악가가 되었다. 훗날 쇤베르크는 시를 곧잘 쓰던 아저씨(Fritz Nachod)로부터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어린 시절부터 문화적 소양을 두루 갖출 수 있었노라고 회상했다. 여덟 살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이때부터 자신이 연주하는 소품들(Pleyel, Viotti 등의 작품)을 모방한 바이올린 2중주를 작곡했다. 또 오페라 아리아든, 군악대 음악이든 마구 닥치는 대로 바이올린 2중주곡으로 편곡했다.
1885년, 직업학교(Rcalschule)에 입학한 그는 아들러(Oskar Adler, 1875-1955)라는 동급생을 만나 그에게 음악을 배우면서 친구가 되었다. 바이올린을 꽤 잘 연주했던 아들러는 쇤베르크에게는 첫 번째 음악선생이었던 셈이다. 아들러는 쇤베르크에게 연주를 통한 청음훈련을 시킴과 동시에 화성학의 기초이론도 가르쳤다. 그다지 유복하지 못한 집안에서 자라난 쇤베르크는 1890년 신발가게에서 일하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16세였던 아르놀드는 개인은행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된다. 그의 첫 직장인 은행은 그가 작곡가의 길을 가는 데 결정적인 계기들은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만약 그의 아버지가 오래 살았더라면 쇤베르크는 오히려 다른 길을 갔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우선 쇤베르크는 은행에서 근무하는 동안 또 다른 동년배 친구인 바흐(David Josef Bach, 1874~1947)를 만나 음악, 문학, 철학 등을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이를 즐기게 되었다.
이 무렵 이미 쇤베르크는 바이올린 운지법을 첼로에 적용해가면서 스스로 첼로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행진곡, 폴카 등을 작곡하기도 했다. 또한 아마추어 실내악단에서 활동하면서 실내악 레퍼토리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간간이 작곡을 해보기도 했다. 정규음악 교육을 받지 않은 쇤베르크는 사전을 보아가며 작품을 구성하는 데 기본이 되는 ‘형식’ 과 같은 이론적인 문제들을 독학했다. 은행원의 신분으로는 음악회에 다닐 형편이 되지 못했고 또 당시에는 음반도 없었기 때문에,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가끔씩 들을 기회를 제외한다면 자신이 속한 실내악단이 연주하는 음악이 그가 들을 수 있는 음악의 거의 전부였다. 은행에 다니면서 틈틈이 연습한 현악기 연주실력이 어느 정도 늘자, 쇤베르크는 보다 폭넓은 경험과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1893년 실내교향악단에 첼리스트로 입단했다.
현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실내교향악단에서 쇤베르크는 그의 음악인생에 아마도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쳄린스키(Alexander von Zemlinsky 1872-1942)를 만났다. 쳄린스키는 빈 음악원 재학시절부터 아주 우수한 학생이었고 브람스가 그의 작품을 인정했을 정도로 이미 역량 있는 음악가였다. 쳄린스키가 쇤베르크보다 단 두 살 위였기 때문에 이들은 곧 찬한 친구가 되었고,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던 쇤베르크는 쳄린스키를 통해 간접적이나마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쳄린스키로부터 3개월 간 배운 대위법은 쇤베르크가 평생동안 받은 정규 작곡교육의 전부였다.
지금은 오히려 쇤베르크 덕분에 쳄린스키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쳄린스키가 쇤베르크에 비해 훨씬 더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쇤베르크는 후일그가 가진 거의 모든 지식과 기법은 쳄린스키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했지만. 쳄린스키는 “우리는 서로의 작품을 보여주었을 뿐”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서로의 작품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쇤베르크가 경험 많은 쳄린스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했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추정해 볼 수 있다.
쳄린스키와 쇤베르크를 포함한 이 악단의 단원들은 연구가 끝나면 카페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곤 했다. 바흐는 쇤베르크에게 높은 이상을 갖기를 권했고, 이에 자극 받았는지 쇤베르크는 1895년에 마침내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음악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정규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별다른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20세 청년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거의 없었다. 쇤베르크는 공장 근로자 합창단을 지휘한다든지, 다른 작곡가들이 만든 가곡의 피아노반주 부분을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해 주는 일을 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냈다. 1898년에 그는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1899년부터는 빈 근교 하일리겐슈타트에서 남성합창단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Ⅴ. 쇤베르크의 순서별 작품들
번호곡명 작곡연도
6개의 4손용 피아노곡............................................................................................1894
현악 4중주곡 D장조...............................................................................................1897
가보트와 뮈제트(현악)............................................................................................1897
가곡『그녀의 봄』................................................................................................. 1897
1. 2개의 가곡(Br 독창, Pf)................................................................................... 1897
2. 4개의 가곡(독창, Pf)........................................................................................ 1899
3. 6개의 가곡(Ms 또는 Br 독창, Pf)................................................................... 1899-1903
4. 정야(현악6중주곡, 1917, 1943년 현악 합주용 편곡)...................................... 1899
가곡『먼 곳으로의 인사』......................................................................................1900
가곡집『블레테르리트』..........................................................................................1901
5. 교향시『펠레아스와 멜리장드』(1913년, 1918년 개정)....................................1903
가곡『당신의 눈빛에 익숙해져』............................................................................1903
6. 8개의 가곡(독창, Pf)..........................................................................................1903-1905
7. 현악 4중주곡 제1번 d단조.................................................................................1905
8. 6개의 오케스트라 가곡.......................................................................................1904-1905
9 실내 교향곡 제1번(1923년 개정, 1914, 1935년 관현악 편곡)...........................1906
10. 현악 4중주곡 제2번 f#단조(Sop 독창, 1929년 현악 합주용 편곡)................1907-1908
11. 3개의 피아노곡.................................................................................................1909
12. 2개의 발라드(독창, Pf).....................................................................................1907
13. 지상의 평화(무반주, 혼성 Cho)........................................................................1907
14. 2개의 가곡(독창, Pf)........................................................................................1907-1908
15. 공중정원의 책(15곡, Sop 독창, Pf).................................................................1908-1909
16. 5개의 관현악곡(1922년 개정, 1949년 작은 관현악용 편곡)...........................1909
17. 모노드라마『기대』(Sop, Orch).......................................................................1909
가곡『물가에서』.....................................................................................................1909
실내 오케스트라에 의한 3개의 소품(미완성)...........................................................1910
18. 음악 드라마『행복한 손』................................................................................1908-1913
19. 6개의 피아노 소품............................................................................................1911
20. 마음에 싹트는 것(Sop 독창, Hrp, Cel 또는 Ham)..........................................1911
구레의 노래(독창, 혼성 Cho, Orch).......................................................................1900-1911
21. 달에 흘린 피에로(독창, Ens)...........................................................................1912
22. 4개의 오케스트라 가곡....................................................................................1913-1916
오라토리오『야곱의 사다리』(미완성)....................................................................1917
산비둘기의 노래(『구레의 노래』에서 독창, 실내 Orch)................................1900-1911
23. 5개의 피아노곡..........................................................................................1920-1923
24. 세레나데(Br 독창, 7악기)..........................................................................1920-1923
25. 피아노 모음곡............................................................................................1921-1923
26. 관악 5중주곡.............................................................................................1923-1924
27. 4개의 혼성 합창곡.....................................................................................1925
28. 3개의 풍자시(혼성 Cho)............................................................................1925
29. 모음곡(7악기).............................................................................................1924-1926
30. 현악 4중주곡 제3번...................................................................................1927
31. 관현악을 위한 변주곡.................................................................................1926-1928
32. 오페라『오늘부터 내일까지』전1막............................................................1928-1929
33a. 피아노곡....................................................................................................1928
33b. 피아노곡....................................................................................................1931
34. 영화의 한 장면을 위한 반주음악................................................................1929-1930
35. 6개의 무반주 남성 합창곡..........................................................................1929-1930
오페라『모세와 아론』전3막(미완성).................................................................1930-1932
모음곡 G조(현악)................................................................................................1934
36. 바이올린 협주곡...........................................................................................1934-1936
37. 현악 4중주곡 제4번.....................................................................................1936
38. 실내 교향곡 제2번(1941-1942년 2대 Pf용 편곡)......................................1906-1939
39. 콜 나드레(해설, 혼성 Cho, Orch)...............................................................1938
40. 레치타티보에의한 변주곡(Org)....................................................................1941
41. 나폴레옹 송가(현악 4중주, Pf, 해설, 1942년 현악 합주 편곡)..................1942
42. 피아노 협주곡..............................................................................................1942
43a. 주제와 변주곡 g단조(취주악).....................................................................1943
43b. 주제와 변주곡 g단조(Orch 편곡)...............................................................1943
44. 변주곡(혼성 Cho, Orch)..............................................................................1945
45. 현악 3중주곡................................................................................................1946
46. 바르샤바 싸움의 생존자(해설, 남성 Cho, Orch)..........................................1947
47. 판타지(Vn, Pf)..............................................................................................1949
48. 3개의 가곡(저성, Pf)....................................................................................1933
49. 3개의 민요(무반주 혼성 Cho)......................................................................1948
50a. 3천 년(무반주 혼성 Cho)...........................................................................1949
50b. 시편 130번(무반주 혼성 Cho)....................................................................1950
50c. 현대 시편(해설, 혼성 Cho, Orch, 미완성)..................................................1950
편곡
물의 요정(C. 레베의 가곡 Op.129-2에 의함).................................................1910
첼로 협주곡 g단조(G.M.몬의 협주곡에 의함)...................................................1912
바흐/ 코랄 전주곡 BWV631의 관현악용 편곡.................................................1922
바흐/ 코랄 전주곡 BWV654의 관현악용 편곡.................................................1922
J. 슈트라우스 2세/ 황제 원무곡의 실내악용 편곡............................................1925
바흐/ 전주곡과 푸가 E♭장조 BWV552의 관현악용 편곡................................1928
3개의 민요........................................................................................................1928
4개의 독일 민요................................................................................................1928
첼로협주곡(G.M.몬의 쳄발로 협주곡에 의함)...................................................1932-1933
현악4중주와 관현악의 협주곡(헨델의 합주 협주곡 Op.6-7에 의함)................1933
브람스/ 피아노 4중주곡 제1번 g단조 Op. 25의 관현악용 편곡......................1937
Ⅵ. 쇤베르크의 관현악 작품
교향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Op.5
"pelleas und Melisande" Symphonische Dichtung Op.5
이 곡은 1902년에 작곡되었다. 오케스트레이션의 완성은 다음 해인 1903년), 바그너, R. 시트라우스, 말러 등의 영향이 많은 낭만파풍인 대편성의 교향시이나 , 이미 그의 특징인 대위법을 많이 사용한다는 수법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어, 대위법적으로 가장 복잡한 관현악곡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그러나 또한 이 외에도 화성적으로는 4도 화음이나 온음 화음의 시용(試用)이라든가 악기용법상의 새로운 시도(트롬본의 글리산도 등)악식(1악장의 교향곡 형식)등, 이 곡에서 우리는 그의 줄기찬 탐구심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곡 이전의 작품은 유명한 『구레의 노래』이며 또한 작품.8 『6개의 가곡』과 작품.7 『현악 4중주 제1번』 그리고 이 곡은 비인의 우니페르잘 출판사에서 출판 되었다.
작곡 1902년 7월-1903년 2월
초연 1905년 1월
출판 1912년
편성 피콜로, 플루트3(제3은 피콜로와 겸함), 오보에3(제3은 잉글리시 호른과 겸함), 잉글리시, 호른, 작은 클라리넷, 클라리넷3(제3은 베이스 클라리넷과 겸함), 베이스 클라리넷, 파곳3, 콘트라파곳, 호른8. 트렘펫4, 알토 트롬본, 테너 베이스 트롬본4, 콘트라베이스 튜바, 팀파니(2명), 큰북, 심벌즈, 탐탐, 트라이앵글, 글로켄슈필, 하프2, 현5부(제1바이올린16-제2바이올린16-비올라12-첼로12-콘트라바스8)
연주시간 48분
전 곡 648마디는 대체적으로 소나타 형식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그 전개부에는 스케르쪼와 느린 악장의 성격을 지닌 부분이 삽입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곡은 d단조, 12/8박자, 약간의 움직임을 지닌 8분음표로서, 트리스탄풍의 악구 A로서 시작한다. (악보1)
이것에 이어 바스 클라리넷이 연주하는 펼침화음의 음형 B는 중요하다. (악보2)
음악은 더욱활동을 더하여 12마디에서 제1오보에 4/4박자의 음형 C가 나타난다. (악보3)
이것이 A의 dam형의 반주로서 모방적으로 전개되는 동안에 38마디에서 호른에 새로운 음형이 나타나나, 이것이 발전하여 44마디에서 주요 주제의 하나로 제시된다. (악보 4)
55마디에서 A장조로 조표를 바꾸어 한동안 B, C, D의 각 음형이 전개되어 fff의 전 합주로 고조하나 얼마 후 고요해지고 89마디, E장조 “활발하게(Lebhaft)"에서 트럼펫이 새로운 음형을 나타낸다.(악보 5)
이상으로 주요 주제의 제시 부분이 끝나고 113마디에서 전개가 시작된다. 이 사이에 124마디에서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는 악구 F(악보 6)는 후에 스케르쪼의 주요 주제가 된다.
137마디에서 d단조로 옮기나 161마디에서 다시 A장조로 옮겨 3/8박자, “매우 빠르게(Sehr rasch)"로 된다. 이 부분은 스케르쪼로 생각할 수 있다. D에서 파생한 음형을 반주로 해서 F의 변형인 주제(악보 7)가 플루트와작은 클라리넷으로 연주되어 발전한다. 이 부분은 215마디로 끝나고, 3마디 후 다음 219마디, 4/4박자, ”느리게(Langsam)"에서 C, D, B, E의 전개가 다시 시작한다. 여기서는 또한 225마디에 콘트라바스가 p로 제시하는 음형 G(악보 8)가 자주 쓰이고 있다.
246마디에서 “매우 느리게(Sehr langsam)", 226마디에서 d단조, 3/4박자, ”매우 빠르고, 격렬하게(Sehr rasch, heftig)", 285마디에서 4/4박자, “매우 느리고 폭 넓게(S독 langsam gedehnt)”, 304마디에서 3/4박자, “양간의 움직임으로(Ein Wenig bewegt)"등의 각 구분을 거쳐 이 부분은 추이하여 331마디에서 E장조로 조표를 바꾸어 3/4박자, "느리게(Langsam)"로 된다. 이부분이 느린 악장에 해당하며 그 주요 주제 H는 약음기를 단 제1바이올린과 제 1첼로로서 연주된다. (악보 9) 이 주제는 357마디에서 내림 D장조, 이어 한 음 올려 되풀이된 다음 전개되고 그 다음 404마디에서 다시 F장조, 그리고 한 음위에서 제시되어 전개한다. 이것을 사이에 끼고 앞의 여러 주제의 전개가 이루어져 고조하고 451마디 fff로 B가 연주된다음 점점 느려지며 여리게 되어 E, B, C등의 음형이 나타나면서 재현부로 이끌어 간다.
재현은 463마디, 12/8박자, “매우 느리게(Sehr langsam)" A악구로서 시작한다. 그러나 제시 때와는 달리 다른 여러 음형이 결합되어 있다. 특히 469마디에서 잉글리시, 호른이 연주하는 악구 Ⅰ(악보 10)은 중요한 것이다. 507마디 ”약간의 움직임으로(Etwas bewegt)에서 D의 변형된 재현, 517마디에서 H가 변형되어 나타나나 Ⅰ음형이 강조된다. 543마디에서 e♭단조로 옮겨, 악장 마침풍의 부분에 돌아가 첼로, 콘트라바스, 하아프의 말러풍위에 고음으로 행진 리듬의 악구가 연주된 후, 568마디에서 조표는 d단조로 바뀌어 마지막 발전부로 들어간다. 먼저 D, 이어 C, E 악보 7의 첫 머리 음형, F, 이어 H도 나타나 이것이 결합되어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구축한 다음 d단조의 화음으로 고요히 끝난다.
Ⅶ. 마치는 글
최근에 출판된 쇤베르크에 관한 책은 쇤베르크를 작곡가, 지휘자. 화가, 이론가, 저술가, 교육자, 사상가, 평론가, 교수, 그리고 유대사상가이자 종교운동가의 측면을 다루고 있다. 한데 쇤베르크 본인 자신은 무엇보다도 ‘작곡가’라고 생각했다. 쇤베르크가 태어난 때인 19세기의 음악가들은 그 이전 음악가들과는 달리 음악과 미학에 대해 언급했고 비평가나 이론가로서도 활동했다. 베버, 슈만, 베를리오즈, 바그너 등은 음악을 작곡했을 뿐 아니라 책, 팜플렛, 정기간행물, 신문 등에 음악에 대한 많은 글을 썼다. 쇤베르크 역시 이러한 전통을 따라 평생에 걸쳐 그 자신과 타인의 작품에 관한 글을 썼고 선배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작곡법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저술을 남겼다. 어찌됐든 쇤베르크의 무조성 양식과 음렬기법은 20세기 서양음악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의 작곡 양식이 어떻게 변했다는 점 그 자체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20세기 음악에 끼친 쇤베르크의 영향이다. 쇤베르크의 작품 양식은 아마도 그의 제자나 추종자들에게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의해 변화된 것은 이보다 훨씬 크다. 무조성과 음렬기법은 한동안 많은 작곡가들의 공통적인 작곡습관으로 자리잡음으로써 향후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1950-1960년대에는 거의 모든 작고가들이 음렬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음렬음악의 전성시대가 도래했으며 이러한 사고는 음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음악요소들, 즉 음의 길이, 강약, 심지어 음색 등에까지 확대되어 결국 총렬주의(total serialism)로 발전했다.
글쓴이: 김도사
https://youtu.be/waf21c0lhDk?si=GgLdqaPaNU3AEZgR
Schoenberg's "Friede auf Erden" - Boston University at Symphony 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