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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꾸르실료 DE COLORES 원문보기 글쓴이: 야고보 아저씨
2023년 8월 15일 화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은 성모 마리아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신 다음 하늘로 불려 올라가셨다는 믿을 교리에 따라 성모님의 승천을 기리는 의무 축일이다. 성모님의 승천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초대 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전승에 따른 것이다. 1950년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 승천의 신비를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성모 승천은 그리스도 안에서 산 모든 사람이 누리게 될 구원의 영광을 미리 보여 주는 ‘위로와 희망의 표지’이다.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자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하늘로 불러올리셨습니다.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신 하느님 안에서 우리도 기뻐하며,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승천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신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이형성 협심증
심장 근육이 일시적으로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여 흉부압박감 또는 흉통을 느끼는 것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부분적으로 좁아져 발생하는 관상동맥질환을 협심증이라 하는데 관상동맥의 경련 등 그 외 원인으로는 관상동맥의 일시적인 수축(혹은 경련) 현상으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를 '이형성 협심증'이라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협심증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 안정성 협심증 : 동맥경화증 등이 주된 원인. 운동, 과식, 정서적 불안, 흥분상태에 있을 때 또는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었을 때 주로 통증이 나타납니다. 통증은 대개 2 ∼ 5분 이내 정도 지속됩니다.
2. 불안정성 협심증 : 쉬고 있거나 야간 수면 중에도 통증 발생. 심장마비의 위험이 있는 협심증입니다.
3. 이형성 협심증 (variant angina) : 안전성 협심증과 같은 증세이지만 야간 수면 중이나 새벽에 흉통이 발생하며 흉통의 지속시간은 대개 11분정도로 안정성 협심증보다 깁니다, 심근경색증, 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라고 합니다. (naver 검색창 참조)
그런데 이 이형성 협심증은 서양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지 않고 아시아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세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병이라고 합니다. 나는 이 협심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전혀 아플 것 같지 않은 상태이지만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듯 생활하였고 지금도 아주 조심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 온 흉통은 나를 한 동안 당황하게 합니다. 원인은 나도 잘 모릅니다. 내 주치의 선생님은 나를 보고 이형성 협심증 환자라고 그랬습니다. 충격적인 일이나 열화와 같이 타오르는 분노나 큰 스트레스는 나를 꼼짝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밤이 두렵고 잠들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심장약을 먹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벌써 삼십수 년이 되었습니다.
아시아 사람들이 서양 사람들보다 이형성 협심증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은 모든 분노나 스트레스를 품어 안고 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슴에 응어리를 안고 살아갑니다. 아리랑을 좋아하고 그 응어리를 풀 줄 모르는 사람들의 성격과 심성 때문에 응어리를 녹이지 못합니다. 녹이지 못하는 응어리는 마치 진주조개가 체액으로 아픔을 감싸느라고 고통 중에서 진주를 키우듯 응어리를 키우고 살고 있습니다. 가슴을 활짝 열어놓고 속을 뒤집어 보일 수 없는 그런 ‘속 좁은 가슴’을 협심증(狹心症)이라고 합니다. 정말 나는 속이 좁은 사람입니다. 밴댕이 창자처럼 아주 속이 좁은 사람입니다. 작은 말에도 상처를 받고, 작은 생각도 크게 부풀려 하고, 마땅하게 화풀이를 제대로 해 보지도 못하고, 오해를 해도 변명하려고 하지도 않고, 맺고 끊을 줄도 몰라서 그 모든 것들을 가슴에 묻어두고 조금씩 키우면서 살아갑니다. 이제 나를 순수하고 청순했던 원상태로 돌려보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1960년대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 : (Never return river)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혼자 울었습니다. 격랑도, 잔잔함도, 평화로움도, 사랑도, 의혹도, 경쟁도, 그리고 열정도, 원한과 분노도 모두 강을 따라 흘러가고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게 됩니다. 그래서 회한과 아픔으로 노래합니다. 그러나 진실한 사랑만은 그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거슬러 돌아옵니다.
공자는 논어 학이 편에서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라고 했습니다. “남들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라는 말입니다. 말은 아주 쉽지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일 때는 이 말이 더 어려워집니다. ‘불환신지불기지, 환부지신야’(不患神之不己知, 患不知神也)라고 고쳐봅니다. “하느님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라는 말로 바꾸어서 생각해봅니다.
‘속 좁은 놈’은 수련과 수양을 하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너그러운 사람이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러나 사실 많은 사람들은 속 좁은 사람입니다. 정말 하느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도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일생을 살았으니, 그렇게 평생을 살았으니 이 말의 어려움을 알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을 대하면서 문득 예수님도 성모님도 우리와 같았다면 이형성 협심증세로 많이 고생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충격적인 수태고지(受胎告知)를 들으시고 성모님은 그 충격을 어떻게 견디셨을까? 율법의 규정에 의해서 돌에 맞아 죽을 수 있는 일이며, 정혼자 요셉에게 어떻게 설명해주어야 할 것인지?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이 정말 사실인지? 아무에게도 전혀 상의할 수 없는 일을 혼자서 응어리진 가슴을 끌어안고 엘리사벳을 찾아가는 성모님의 마음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아픔과 괴로움, 환희와 영광, 그리고 결단을 요구하는 모든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성모님은 이형성 협심증을 일으킬 수 있는 아시아 사람이시니 그 충격을 어떻게 견디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 같이 속 좁은 놈이었으면 그 즉시 즉사했을 것입니다. 열 번도 더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성령의 인도를 받아 그 문제를 과감하게 수용하십니다. 모든 의혹을 물리치고, 반론의 여지없이 수용하십니다. 그래서 성모님은 사랑을 쟁취하신 분이 되십니다. 만세가 성모님을 복되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어머니가 되신 것입니다. 성모님의 그 사랑의 수용이 인류를 구원한 것입니다. 인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지엄하신 사랑을 가슴에 간직하는데 협심증을 물리쳐 주신 것입니다. 죽음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자비와 권능과 희망과 사랑이 성모님께 내리시고, 그 사랑을 수용한 그 응답을 성모님의 승천으로 영광되게 하셨습니다.
약 삼십수 년간 건강을 회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가끔씩 찾아오는 통증을 조심하고 있습니다. 성모님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여, 광복을 찾은 것을 기념하여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이시며 자비의 원천이신 주님 찬미 찬양과 감사와 사랑을 받으소서..
모든 분들의 성모승천을 축하드립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20-27ㄱ
형제 여러분, 20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21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24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
25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 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26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27 사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습니다.”
축일8월 15일 성녀 마리아 (Mary)
신분 : 예수의 어머니
활동 연도 : +1세기
같은 이름 : 메리, 미리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us)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Maria)에 대해 성경은 극히 적은 내용만을 전해주고 있다. 신약성경의 복음서 안에서 마리아는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루카 1-2장), 공생활 중 카나의 혼인 잔치(요한 2,1-12)와 예수님의 참가족 이야기(마르 3,31-35),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처형되시는 고통의 순간(요한 19,17-27)에 잠깐 등장한다. 이어서 사도행전 1장 14절에서 제자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는 마리아에 대한 언급이 잠시 나온다. 이렇듯 성경에서 마리아는 예수님을 낳은 어머니로서, 때로는 하느님의 뜻을 다 알아듣지는 못해도 묵묵히 믿고 따르는 참된 신앙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웃의 어려움을 알아보고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고, 제자들을 돌보고 함께 기도하는 자상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성경 안에서 마리아에 대한 언급이 적은 것은 성경의 주된 관심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복음과 그분의 수난과 부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카와 마태오 복음서의 기록을 통해 보면 마리아는 다윗 가문의 요셉(Josephus, 3월 19일)과 약혼한 처녀였고, 천사 가브리엘(Gabriel)의 방문을 통해 성령으로 말미암아 구세주,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리라는 예고를 들었다. 그 놀라운 상황 속에서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여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응답으로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었다. 마태오 복음에 따르면 성 요셉 또한 꿈에서 천사로부터 성령으로 말미암은 잉태라는 말을 듣고 즉시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하였다. 그리고 마리아와 요셉은 호적 등록을 위해 유다 지방 베들레헴에 갔다가 그곳의 한 마구간에서 예수를 낳았고, 목자들과 동방 박사들의 방문을 받았다. 율법에 따라 예루살렘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봉헌하면서 예언자 성 시메온(Simeon, 10월 8일)과 성녀 한나(Anna, 9월 1일)를 만나 축복과 동시에 장차 마리아가 겪게 될 고통에 대한 예언을 듣기도 했다. 헤로데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 갔다가 헤로데가 죽은 뒤 천사의 명으로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으로 돌아가 살았다.
마리아의 출생과 가족 관계에 대해서는 170-180년경에 쓰여진 “야고보 원복음서”(Protoevangelium Jacobi)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 야고보 원복음서는 비록 교회에서 위경(Apocrypha)으로 간주하지만, 마리아의 부모와 성장 과정 등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실제 이 책은 초대교회에 널리 퍼져 있었던 작품일 뿐만 아니라, 마리아의 어린 시절을 다루고 있어 마리아에 대한 공경에 큰 역할을 했다. 그에 따르면, 마리아의 아버지인 성 요아킴(Joachim, 7월 26일)은 부유하고 이스라엘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어머니인 성녀 안나(Anna, 7월 26일)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 이들에게 흠이라고는 결혼한 지 오래되었으나 아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 아이가 없다는 것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지 못하는 상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 요아킴은 단식하며 하느님께 기도하고자 광야로 갔고, 집에 남은 성녀 안나 또한 주님 앞에서 울며 탄식 기도를 바쳤다. 그들의 간절한 기도는 곧바로 응답을 받았다. 한 천사가 성녀 안나에게 나타나 그가 잉태하여 낳은 아이는 온 세상에 이름을 떨칠 것이라고 예고해 주었다. 이에 성녀 안나는 그 아이를 주님께 봉헌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야에서 기도하던 성 요아킴 역시 이와 비슷한 환시를 보고는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는 딸을 낳았고, 안나는 아기에게 마리아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마리아가 세 살이 되었을 때,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는 하느님께 약속한 대로 마리아를 예루살렘 성전으로 데려가 그곳에서 양육되도록 맡겼다고 한다.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성자 다음으로 모든 천사와 사람들 위에 들어 높임을 받으신 성모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신비에 참여한 지극히 거룩한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교회에서 특별한 공경을 받아왔다.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은 온갖 위험과 아쉬움 중에 성모 마리아의 보호를 청하며 전구 기도를 바쳐왔는데, 이미 3세기 중엽부터 교회 공동체가 사용한 ‘성모님께 보호를 청하는 기도’(sub tuum praesidium, 일을 마치고 바치는 기도)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천주의 성모님, 당신의 보호에 저희를 맡기오니 어려울 때에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항상 모든 위험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431년 에페소 공의회는 성모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 후 성모 마리아에 대한 교회 공동체의 공경과 신심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교회 안에 언제나 있었던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이 비록 온전히 독특한 것이기는 하나,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구세주 성자께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받으시는 흠숭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오히려 그 흠숭을 최대한 도와준다. 교회는 하느님의 어머니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신심을 건전한 정통 교리의 테두리 안에서 시대와 장소의 상황에 따라 또 신자들의 품성과 기질에 따라 승인해왔다. 성모 신심은 어머니께서 존경을 받으실 때 그 아드님, 곧 만물이 그분을 위하여 있고(콜로 1,15-16 참조) 영원하신 아버지께서 “기꺼이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신”(콜로 1,19) 성자께서 바르게 이해되고 사랑과 영광을 받으시게 하며 그분의 계명이 준수되게 한다(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66항 참조). 그래서 교회는 성모 마리아와 관련해 네 가지 믿을 교리를 가르치고 있는데,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가 그것이다.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주요 축일은 다음과 같다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월 1일), 주님 봉헌 축일(2월 2일),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2월 11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5월 31일), 카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7월 16일), 성모 대성전 봉헌 기념일(8월 5일),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8월 22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9월 8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9월 15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월 7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11월 21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2월 8일). 마리아를 세례명으로 선택한 경우 축일은 위의 날짜 중에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8월 15일과 1월 1일을 주로 선택한다.
그리고 마리아라는 이름뿐만 아니라 의미상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거나 성모와 관련된 여러 명칭과 애칭들 역시 세례명으로 사용한다. 알림 또는 고지(告知, Annuntiatio)에서 유래해 주님 탄생 예고의 성모(성모영보)를 뜻하는 안눈치아타(Annunciata), 장미(Rose)와 마리아(Maria)를 합친 로즈마리(Rosemary, Rose Marie), 카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서 나온 카르멜라(Carmela) 또는 카르멘(Carmen), 성모 승천(Assumptio Mariae)의 의미를 지닌 아숨타(Assumpta) 또는 아순타(Assunta), 하늘(Caelum)에서 유래하며 하늘의 모후(Regina Caeli)이신 성모를 상징하는 첼리나(Celina) 또는 레지나(Regina), 망망대해에서 길잡이가 되고 우리 삶에 희망을 주는 바다의 별(Stella Maris)과 같은 성모를 뜻하는 마리 스텔라(Marie Stella) 또는 스텔라(Stella), 탄생(Nativitas, Nativity)에서 유래해 성모 탄생을 뜻하는 나탈리아(Natalia) 또는 나탈리(Natalie), 고통의 성모(Mater dolorosa)에서 나온 돌로로사(Dolorasa), 묵주 기도(Rosarium, Rosary)의 성모에서 나온 로사리아(Rosaria) 또는 로살리아(Rosalia), 순결하고 고귀한 의미를 지닌 백합(Lily) 같은 성모를 뜻하는 릴리안(Lilian 또는 Lillian),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Immaculata Conceptio)에서 나와 원죄 없이 잉태되신(무염시태) 성모를 뜻하는 임마쿨라타(Immaculata) 또는 임마콜라타(Immacolata) 등이 있다.
이상과 같은 이름을 세례명으로 사용할 경우 축일은 성모 마리아의 여러 축일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하거나 모든 성인 대축일(11월 1일)을 사용할 수 있다. 성모 마리아의 여러 축일 중에서 선택할 경우 가능한 이름의 의미와 잘 어울리는 날로 축일을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눈치아타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3월 25일, 로즈마리는 계절적으로 적합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인 5월 31일, 카르멜라 또는 카르멘은 카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7월 16일, 아숨타 또는 아순타와 마리 스텔라 또는 스텔라는 성모 승천 대축일인 8월 15일, 첼리나 또는 레지나는 성모 승천 대축일인 8월 15일 또는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인 8월 22일, 나탈리아 또는 나탈리는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인 9월 8일, 돌로로사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인 9월 15일, 로사리아 또는 로살리아는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10월 7일, 릴리안과 임마쿨라타 또는 임마콜라타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12월 8일을 축일로 선택할 수 있다.
오늘 축일을 맞은 마리아 자매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야고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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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꾸르실료 DE COLORES 원문보기 글쓴이: 야고보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