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느긋하게 원고 좀 만지다가
오전 11시 체크아웃하고 제주 동문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일정에 없었는데, 그래도 재래시장은 들러봐야하지 않겠나 의견이 조율되어 가보았지요.
제주 특산물이 많이 모여 있는 시장이어서 그런지 볼거리가 참 많았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고 제주 만의 독특한 물건들도 많고.
여기저기 들러보다가 옥돔과 튀각 등 몇 가지 구입하고 점심 먹으러 갔지요.
제주에 왔으니 갈치는 꼭 먹어보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갈치음식 전문점 '궁서체'
갈치조림을 맛있게 먹었지요.
오후7시 비행기여서 처음엔 애월읍을 갈까 했으니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여
가장 가까운 이호테우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했지요.
사실 도착할 때까지는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그냥 시간이나 좀 때우려고 찾아갔는데....
기대 이상으로 참 좋았어요.
검은 모래는 촉감도 좋고 깨끗해서 좋았어요.
말등대도 멋있었고요.
야자수 때문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지요.
게다가 바닷물은 그닥 차갑지 않아
처음 바다를 보는 하엘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 듯했는데...
예상이 딱 맞았어요.
아기가 너무 좋아하네요.
원래 엄청 깔끔 떠는 성격이라 손이나 발에 뭐가 조금만 묻어도 닦아달라고 짜증을 내는 아인데
군소리 없이 양말 벗고 들어가 재미있게 놀더라구요.
서핑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할아버지랑 돌도 줍고
온갖 놀이를 하네요.
그런데 가장 좋아하는 것은 파도 맞이하러 나가서 도망치는 놀이...
이호테우 해수욕장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시설도 잘 돼 있더라구요.
가장 좋았던 것은 해변에 장사꾼들이 없는 것.
오롯이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이 편하게 신발 벗고 뛰어들 수 있는 곳.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와서 며칠 묵어가고 싶은 곳입니다.
해변에서 내리쬐는 태양을 맞고 마시는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칵테일...행복이 뭐 있겠어요? 이런 게 행복이지!
추석 명절에 떠난 가족 여행- 나름 성공적인 듯도 합니다.(이건 오로지 제 생각)
음식 준비하느라 발 동동 구르지 않았던 첫 번째 추석명절,
남은 휴일도 알차게 보내려 합니다.
남은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첫댓글 가족여행 다녀오셨군요.
손자가 좋아했겠어요.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 대견하네요.
예, 손자녀석 어찌나 말을 조리있게 하는지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랍니다.ㅋ
아이고 첫사진. 못말리는 안샘. ㅎㅎ
여행기 쓰려고 가지고 갔다가 하두 시간이 많이 남아서...ㅋㅋㅋ
해수욕장 이름이 특이합니다. 잘 다녀오신 거 축하합니다 ☆
저도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이호는 마을 이름(그곳이 이호동) 테우는 제주도의 고깃배 종류 이름이었어요.
날씨가 좋아서 더 좋은 여행이었네요. 두고두고 좋은 추억이 되겠어요
날씨가 한몫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