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박말이 (2008.11.5.)
날 저무는 산책 길을 동행없이 홀로 간다.
갈 잎 떨어지면 정적 부서지고
수시로 부는 바람 짧은 행복 나부낀다
산끝에 황혼빛이 내 맘에 걸려 든다
둥지 찾는 날개짓이 저리도 분주한데
그리워서 풀벌레가 님을 불러 은은하다
산끝에 초승 달이 솔가지에 걸려있다
어릴 때 벗님같이 반갑고도 아쉬워서
동행없는 산책길도 외롭지만 아니하다.
중단
박말이 (2008.11.5.)
왜! 그런 길 있잖아요
숨이 턱에 차고 가슴이 답답한 고갯길
먼당을 바라보면 코가 땅에 닿는 길
숨이 차도 올라만 갔다면
천당에 닿을 듯 한 그런 길 았잖아요
하지만 나는 진작에 포기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그냥 걸어 갔지요
평지 길도 길은 길인데 돌아 갈 수 없는 길
변두리에서 돌다가 풀밭에 주저 앉고 말았으요
중단은 동강 나는 거예요
동강나면 얼마나 아프겠어요
그래도 세월이란 강물이 있어 겨우 띄어 보냈어요
신의 선물
박말이 (2008.10.3.)
기쁨 뒤에는 슬픔이 슬픔뒤에는 기쁨이
헤어지는 것은 만남을 떠나는 것은 뒤돌아 봄을
보내는 것은 다시 돌아 옴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이렇게 반대가 되는 것을 진리라고 하더이다
좋은 일이 있다고 너무 기뻐 말며
나쁜 일이 있다고 너무 쓸퍼 말 지어다
세상에 있는 신은 열가지를 다 주지 않는다.
반대로 열가지를 다 빼앗아 가지도 않는다
욕심에 걸리면 냉패를 볼 수 있다
신이 제일 싫어 하는 것은 욕심이다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 옳다
항상 부족함은 비워 두려는 신의 선물이다
2024.6.5.
이런 시도 써 둔지 오래 되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읽어 주셨어 감사합니다~~^^
첫댓글 주어진 현실에 적응 하며
그 냥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신 갖게 되니 즐거움과 행복도 자연스럽게 찿아 들게 됩니다
감사합니다~~너울선생님~~^^
항상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동행, 중단, 신의 선물..., 3편 작품에 동행합니다.
오늘도 알찬 발걸음 하시고 좋은 작품 성필하소서~!^^*~
고맙습니다~~청송선생님~~^^
좋은 날 되시고 행복하십시요~~^^
신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욕심이다. 옳은 말씀입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행전선생님~~^^
날마다 좋은 날 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