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가족 21-15, 방학하면 구미 집에서
“아버님, 안녕하세요?”
“네, 정 선생님. 잘 지내십니까?”
은이 아버지와 통화한다.
안부를 묻는 아버지 목소리가 조금 들뜬 것 같다.
아버지가 계획을 이야기한다.
“은이 잘 지내고 있죠? 다름이 아니라 은이 방학이 언젭니까?”
“아직 학교에서 안내하지는 않았는데 12월 말쯤 될 것 같습니다. 보통 그때 하더라고요.”
“아, 그렇죠?”
“혹시 무슨 일 있으신가요?”
“그런 건 아니고요. 은이 방학하면 구미 집에서 며칠 보내면 어떨까 합니다.
1주에서 2주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능할까요?”
“아! 정말요? 지역 코로나 상황에 맞춰서 방역 지침이 달라지지만,
은이가 부모님 댁 가는 일이면 충분히 저도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은이가 부모님 못 뵌 지도 오래되었고, 구미 가는 건 거창에 이사 오고 처음이니까요.”
“그렇죠. 그동안 구미에는 못 왔으니까….”
그동안 부모님과 외박할 때, 은이는 주로 거창에 있는 어머니 외가 친척댁에서 지냈다.
합천 외가댁에 다녀오기도 했는데 이사 오기 전 살던 구미 부모님 댁은 다녀오지 못했다.
계획했지만 다녀오지 못했던 가족 여름휴가까지 못내 부모님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가족 일이니 가족 뜻이 우선이지만, 먼저 계획하고 제안해 주시니 감사했다.
“가정 통신문으로 방학 날짜가 나오면 부모님께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정확한 날짜는 그때 다시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1주에서 2주 정도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얼른 은이에게 말해 주고 싶은데 마침 쉬는 날이다. 얼마나 좋아할까!
어떤 상황이든 할 수 있는 데까지 힘껏 돕고 싶다.
2021년 12월 6일 월요일, 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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