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미 UFS 2부 진행… 北 위성 잔해물 수색도 계속
31일 훈련 종료… 軍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 대응"
한미연합 도시지역 작전 훈련. (공동취재) 2023.8.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2부 일정이 28일부터 진행된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24일 정찰위성 발사를 위해 쏴 올린 우주발사체의 낙하물 등 잔해 수거를 위한 한미 양국 군의 작전도 이번 주 계속될 전망이다.
한미 양국 군은 28~31일 나흘간 주·야간에 걸쳐 올 UFS 2부 연습을 실시한다. 이번 UFS는 지난 15~18일 사전연습 격인 우리 군 단독의 위기관리연습(CMX)으로 시작돼, 21~25일엔 정부연습(을지연습·21~24일)과 연계한 1부 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UFS엔 우리 육해공군 및 해병대뿐 아니라 주한미군과 미군 증원 전력이 함께하고 있다.
특히 미군 측에선 우주군이 사상 처음으로 UFS에 참가해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를 궤도상의 첩보위성 등으로 사전 포착해 관련 정보를 한미 당국에 전파하고 관련 대응에 나서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 군은 이 같은 북핵 대비태세 외에도 이번 UFS 기간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사이버 공격·테러 대응, 국민안전 지원 등 국가총력전 수행에 필요한 각종 훈련·연습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한미 양국 군은 그동안엔 시간 흐름에 따라 북한의 국지도발 등 위기 조성 단계를 거쳐 전면전으로 전황이 확대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연합연습을 시행해왔으나, 이번 UFS에선 곧바로 전시 상황을 부여하는 등 그 방식에 다양한 변화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미 당국은 이번 UFS와 병행해 총 30여건의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작년 UFS 때의 13건, 올 상반기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때 25건에 비해 규모 면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 2023.6.1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한미 당국은 이번 UFS 기간 미사일 경보 훈련과 연합 통합화력훈련, 연합 공정작전훈련 등 여단급 이상 전력이 참여하는 연합 FTX도 4건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현시하고 연합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UFS엔 주한유엔군사령부 회원국인 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 등도 참가하고 있으며,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도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에 의거한 연습 수행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와 별개로 우리 군과 미군은 북한이 정찰위성 2차 발사 시도에 실패한 지난 24일부터 서해 및 동중국해 일대에서 함정·항공기를 동원해 북한 발사체의 추진체 등 낙하물 탐색·인양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 발사체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분리된 추진체 등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은 이미 특정한 상태다.
북한은 24일 오전 3시50분쯤 평안남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천리마-1형'으로 명명한 우주발사체 1발을 쏴 올렸다. 북한은 이 발사체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쏜 발사체는 서해 백령도·흑산도 및 남해 제주도 서방 상공을 지나 남쪽으로 날아가다 당초 계획했던 궤도에서 벗어나면서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도 이번 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인정했다.
북한은 앞서 5월31일에도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을 발사했으나 실패했고, 당시 우리 군 당국은 2단 추진체 추정 물체 등 잔해물 다수를 서해에서 건져냈다. 이후 우리 군 당국은 미국 측과의 공동 분석 결과 "'만리경-1호'는 매우 조악한 수준으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