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우승주역 3인방
애리조나의 창단 4년만의 우승에는 3명의 주인공이 있었다.
밥 브렌리(47)감독과 포스트시즌 11승중 9승을 합작하며 시리즈 최 우수선수(MVP)상을 공동수상한 ‘원투펀치’랜디 존슨(38)과 커 트 실링(35)이 그들이다.
◈밥 브렌리 브렌리는 올 처음 감독을 맡은 새내기.
애리조나의 전속 해설가 로 활약하다 감독에 발탁된 특이한 경우이다.
방송에서 애리조나 의 잘못을 유별나게 지적하던 그에게 제리 콜란젤로 구단주는 감 독직을 제의했고, 브렌리는 이를 즉각 받아들여 3년간 팀을 이끌 던 벅 쇼월터 후임으로 지난해 10월 제2대 ‘방울뱀’의 사령탑 이 됐다.
5년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인고의 세월을 거친 뒤 81년에야 빅리그에 진입했던 그는 10년간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포수와 3 루수를 거쳤지만 인상깊은 기록을 남기진 못했다.
그러나 그는 선수 시절부터 승부사적 기질이 넘쳐 흘렀다.
현역시절인 86년 10월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그 는 당시 메이저리그 한경기 최다인 4개의 실책을 범하고도 5회 솔로홈런, 7회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한 뒤 6-6으로 동점이던 9회 말 2사후에 다시 홈런을 날려 경기를 대역전으로 이끈 기록이 있 다.
그의 야구철학은 ‘한번 선수를 믿으면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
이같은 그의 뚝심은 김병현을 2번씩이나 등판시키고 실패를 맛본 뒤 쏟아지는 여론의 비난에도 변하지 않았고, 결국 부임 첫 해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대업을 일궈내는 원동력이 됐다.
브렌리 는 61년 양키스 감독으로 우승한 랄프 후크에 이어 부임 첫해 우 승을 일궈낸 두번째 감독으로 기록됐다.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 미국 언론이 ‘거물’(빅 유닛)로 표현하는 랜디 존슨과 커트 실 링은 메이저리그 100년 역사상 최강의 1∼2선발(원투 펀치)로 평 가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81년 LA다저스의 론 세이, 페드로게레 로, 스티브 예거가 함께 MVP에 선정된 이후 두번째 공동수상자가 됐다.
실링은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연속 완투승을 올리 는 등 올 포스트시즌에서 21.1이닝 동안 4점만을 내주며 방어율 1.19를 기록했다.
존슨도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패전을 기록했 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차전 완봉승을 포함, 2연승을 거뒀고 월드시리즈에선 2차전 완봉과 6차전에서 7이닝을 2실점으로 막??대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최종 7차전에선 세번째 투수로 나 와 마지막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리즈에서 팀이 거둔 4 승중에서 3승을 해결했고 방어율은 1.04였다.
이들은 함께 웃었지만 그동안 역정은 사뭇 달랐다.
존슨이 10년 넘게 최고투수의 반열에서 내려오지 않은 반면 실링은 부상과 재 활로 불운한 과정을 거쳤다.
존슨은 지금까지 사이영상 4회 수상 , 탈삼진왕 9회 수상 등 아스팔트 위만을 달려왔다.
반면 실링은 97년과 98년 탈삼진왕에 2년 연속 올랐지만 사이영상을 차지하 지는 못했고 무릎과 어깨부상으로 두 차례나 재활과정을 거쳤다.
/엄주엽·오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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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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