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이상증이 우리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수면이상증은 잠을 자는 동안(또는 잠들기 직전 · 잠에서 깰 때) 비정상적 행동, 말, 정서 반응, 자율신경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핵심은 “깨어있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자고 있는 것도 아닌” 수면-각성 상태가 섞이는 현상(state dissociation)으로 설명되며, 대표적으로 비REM(Non-REM) 수면에서의 각성장애(혼돈각성, 몽유, 수면야경증)와 REM 수면과 관련된 이상행동(악몽장애, REM수면행동장애 등)이 구분됩니다(AASM, 2022).
아동청소년에서 특히 흔히 만나는 축은 비REM 각성장애(수면야경증/몽유/혼돈각성)입니다. 이들은 대체로 깊은 수면(N3)에서 불완전 각성이 일어나며, “눈을 뜨고 앉거나(혹은 일어나 돌아다니거나), 울부짖거나, 공포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짓고, 땀 · 심박 증가 같은 자율신경 항진이 동반되지만, 실제로는 또렷이 깨어 있지 않아 달래도 반응이 제한적이고, 다음 날 기억이 거의 없는” 패턴을 보입니다(AASM, 2022; Leung et al., 2020). 특히 발현 시간대가 감별에 중요해서, 비REM 각성장애는 대체로 수면의 첫 1/3-1/2(깊은 수면이 많은 구간)에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정리돼 있습니다(AASM, 2022).
반대로 악몽(악몽장애)은 대개 REM 수면과 연관되어, 아이가 완전히 깨어나 공포 내용의 꿈을 비교적 선명하게 회상하고, 다시 잠들기 어려워하거나 “잠이 무서워서 회피”로 이어지는 형태가 흔합니다(Leung et al., 2020). 즉 현장에서는 “밤에 비명 · 공포 반응이 있었는데 아이가 다음 날 기억이 없다”면 수면야경증 쪽, “무서운 꿈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한다”면 악몽 쪽으로 1차 가닥이 잡힙니다.
유병 양상도 아동기 특징을 보여줍니다. 대규모 연구에서는 수면야경증이 1.5세 무렵 최고 유병(약 34.4%), 몽유는 10세 무렵 최고 유병(약 13.4%)으로 보고되었고, 부모의 몽유 병력이 있을수록 아이의 몽유 위험이 증가하는 가족집적도 함께 제시됩니다(Petit et al., 2015). 이 말은 곧, 많은 경우 수면이상증이 “양육 탓”이라기보다 취약성(유전 · 발달적 요인) + 촉발 요인(수면박탈 · 스트레스 · 불규칙한 생활리듬 등)의 결합으로 이해하는 편이 임상적으로 더 유용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Petit et al., 2015; Leung et al., 2020).
아동청소년 상담 · 교육 장면에서 주의할 점은, 수면이상증이 단독으로 끝나기보다 낮 시간 문제처럼 보이는 2차 파장(피로, 집중력 저하, 과민성, 학교 적응 저하, 가족 갈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수면이상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른 질환(야간 간질, 수면무호흡, 약물 · 물질 영향, 기면증 관련 증상 등)”인 경우도 있어, 빈도 · 강도 · 안전 문제가 커질수록 평가가 중요해집니다(AASM, 2022).
아이의 발달과 성장에 수면은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입니다
1. 에피소드 대응은 ‘깨우기’보다 ‘안전 확보 + 짧게 유도’ 중심으로
수면야경증 · 몽유처럼 비REM 각성장애가 의심될 때, 에피소드 중 아이는 완전히 깨어 있지 않아 강하게 깨우려 할수록 혼란과 흥분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1) 아이가 다치지 않게 주변을 정리하고 문 · 창문을 잠그며, (2) 말로 설득하기보다 조용히 옆에서 지켜보며, (3) 필요하면 부드럽게 방향만 안내해 침대로 돌아오게 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이러한 “안전 · 부모 교육 중심” 접근이 소아 수면야경증 관리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됩니다(Leung et al., 2020).
2. 촉발 요인을 줄이는 수면위생 – 특히 ‘수면박탈’과 ‘불규칙한 리듬’부터 정리하기
수면이상증은 취약성이 있더라도, 실제 에피소드를 키우는 촉발 요인으로 수면 부족, 불규칙한 수면-각성 리듬이 자주 거론됩니다. 종단 연구에서도 예방적 조치로 수면박탈과 불규칙한 수면 일정을 피하는 것이 언급됩니다(Petit et al., 2015). 독자(부모 · 교사) 관점에서 가장 실용적인 시작점은 “취침 · 기상 시간을 가능한 한 일정하게” 만들고, 과도한 야간 스크린 · 과각성 활동을 줄여 깊은 수면이 지나치게 불안정해지지 않게 돕는 것입니다(Leung et al., 2020).
3. 패턴이 일정하면 ‘예고 각성(scheduled awakening)’을 적용해보기
에피소드가 거의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반복된다면, 소아 몽유/수면야경증에서 흔히 쓰는 전략이 예고 각성(발생 예상 시간 직전에 잠깐 깨웠다가 다시 재우기)입니다. 소규모 연구이긴 하지만, 지속적 몽유 아동에게서 예고 각성이 에피소드를 빠르게 줄이고 추적 시점에도 유지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Frank et al., 1997). 한편 “무서운 꿈을 기억하며 잠을 회피”하는 악몽 쪽이라면, 아이가 꿈의 결말을 덜 위협적으로 다시 상상하고 연습하는 이미지 리허설 치료(Imagery Rehearsal Therapy, IRT)가 아동 대상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 적용 가능성과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St-Onge et al., 2009).
마지막으로, 아래 신호가 있으면 가정 대처만으로 버티기보다 평가 우선순위를 높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밤중 행동이 격해져 자주 다치거나 집 밖으로 나가려는 경우, 에피소드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새로 시작된 경우(특히 청소년기 이후), 낮에 심한 졸림이 동반되는 경우, 코골이 · 무호흡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그리고 불안 · 우울 · 자해 위험이 함께 커지는 경우에는 수면의학적 감별(다른 질환/약물 영향 포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AASM, 2022).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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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2022).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Sleep Disorders (ICSD-3) Text Revision: Parasomnias (Draft).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2] Frank, N. C., Spirito, A., Stark, L., & Owens-Stively, J. (1997). The use of scheduled awakenings to eliminate childhood sleepwalking. Journal of Pediatric Psychology, 22(3), 345–353.
[3] Leung, A. K. C., Leung, A. A. M., Wong, A. H. C., & Hon, K. L. (2020). Sleep terrors: An updated review. Current Pediatric Reviews, 16(3), 176–182.
[4] Petit, D., Pennestri, M.-H., Paquet, J., Desautels, A., Zadra, A., Vitaro, F., Tremblay, R. E., Boivin, M., & Montplaisir, J. (2015). Childhood sleepwalking and sleep terrors: A longitudinal study of prevalence and familial aggregation. JAMA Pediatrics, 169(7), 653–658.
[5] St-Onge, M., Mercier, P., & De Koninck, J. (2009). Imagery rehearsal therapy for frequent nightmares in children. Behavioral Sleep Medicine, 7(2), 81–98.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이미지 참고: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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